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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우유 가지러 간 고양이
알프레드 스메드베르이 원작, 히시키 아키라코 지음, 김숙 옮김, 다루이시 마코 그림 / 북뱅크 / 2010년 5월
평점 :
제목부터 궁금증이 폭팔하는 책
달에 우유 가지러 간 고양이
우유를 가지러 왜 달에? ...
궁금하시죠? 함께 보아요
아이가 한창 고양이를 많이 찾고 좋아라 하는 시기네요. 그래서 이것저것 고양이 그림도
많이 보여주고 마당에서 길고양이 구경도 하고 여러가지 스타일의 고양이 그림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시기라 더욱 눈길이 간 책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접하는 그림은 모두 원색 컬러에 화려한 그림책 밖에 없어서
조금 아쉽던 차에 멋진 그림의 고양이를 만날 수 있게 되어 좋으네요

첫표지에 이 책의 함축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어요
단행본이라 책의 내용은 이것만 소개해 드릴께요
"고양이 엄마, 저기 달 좀 봐."
개가 말했습니다.
"달 속에 뭐가 보이지?"
고양이는 한쪽 눈으로 달을 바라보았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통을 옮기고 있는데."
"그럼 들통 안에 뭐가 들었을 거 같아? "
"혹시...우유? "
"맞았어! 그러니까 우유가 필요하면 달에 가면 되는거야 ."
"아! 알려 줘서 정말 고마워!"
신이 난 고양이는 개집 지붕에서 뛰어내리자마자 곧바로 달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 나갔습니다.
...................
엄마 고양이는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우유는 달에서 온 게 틀림없다고.
만약 참을성 있게 달을 따라가지 않았다면
우유를 결코 손에 넣지 못했을 거라고 말이지요.

원작 알프레드 스메드베르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활약한 스웨덴의 아동문학가,작가,번역가,편집자로서 당시 스웨덴
아동문학의 눈부신 발전에 공헌했습니다. [달에 우유 가지러 간 고양이]는 1908년 어린이용
잡지에 발표된 이래,지금까지 스웨덴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글 히시키 아키라코
1960년 도쿄 출생. 게이오대학 졸업. 현재 스웨덴 아동도서를 소개하는 일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 다루이시 마코
1952년 가나가와 현 출생. 다마미술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디자인 회사에 근무한 후 현재 아이들 책의
세계에서 활약 중입니다. 그림책을 펴내는 한편 다양한 어린이 책에 삽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옮김 김 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하였고,sbs애니메이션 번역을 거쳐 현재는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헝겊 토끼의 눈물][엄마 누가 난지 알 수 있어요?]
[마지막 마술] [펭귄표 냉장고]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100층짜리 집] [호랑이와 고양이는...]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제가 이 책에서 반한 내용을 몇가지 보여드릴께요
첫번째로 귀여운 고양이 그림에 홀딱 반했습니다. ^^

다양한 고양이들의 표정과 상황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 그림만 살짝 보아도 엄마 고양이가 왜 달에 갔는지 살짝 짐작이 가시죠? ^^

엄마 고양이와 함께 모험을 떠났던 동물 친구들이에요
최대한 동물에 가깝게 그려진 삽화들이 아이들에게 교육적일것 같아요
저희 아이만해도 실제로 닭이나 돼지를 볼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일러스트의
그림만으론 좀 부족하다 싶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표현력이 정말 좋은 책입니다.
한장면 소개해 드리자면 달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유를 쏟아서 넘쳐 흐르고 있는 장면입니다.
쏟아지는 달빛을 너무나 예쁘게 표현해 주신것 같아요.

엄마 고양이의 끈기로 배고픈 아기 고양이와 엄마는 새로운 가족을 찾을수 있었네요.
배고픈 아기 고양이들을 위해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우유를 찾아 나선
엄마 고양이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면서도 엄마인 제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게끔 만든 책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