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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잡힌다! - 10초로 끝나는 셀프 신경계 스트레칭
가네코 다다시 지음, 문혜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평점 :
가네코 다다시의 <통증이 잡힌다>는 치료와 운동을 계속해도 낫지 않는 만성통증을 '통증을 유발하는 눌린 신경에 접근하여 치료하는 방식'을 추구하는 책이다. 만성통증을 가진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저 빛과 소금처럼 다가오던 책.
"만성통증을 없애고 자세를 바로잡으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만성통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라는 행복이 무엇인지 저자는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또한 "아프지 않은 상태가 일상"이어야 한다는 사례자의 말도 정말 뼈저리게 와닿았다. ㅜㅜ
올해 초 해보고 싶은 운동은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의욕있게 운동 몇 가지를 시작했다.클라이밍, 배드민턴, 조깅, pt...초반 몇 달간은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수십 년을 책상 앞에서만 앉아서 지내며 만보걷기를 최고의 운동으로 여기며 살아온 내 몸의 상태는 갑작스런 운동량을 버티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보름 간격으로 허리를 연속으로 삐끗한 것을 어깨통증, 발목 통증, 골반통증으로 고생하게 되었다. 병원 치료를 마친 이후로도 안 아팠던 삶이 어땠더라 싶을 정도로 잔잔하게 아픈 날들이 이어지며서 나는 예전처럼 '평범하게 지내는 삶'을 간절하게 바라게 되었다.
치료를 받고 재활운동을 시작하며 배운 것은 우리의 몸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현대인들은 잘못된 자세로 제한된 움직임만 하는 생활 습관 탓에 몸이 제대로 쓰이지 못한다는 것이다.그리고 근육만큼 중요한 것이 신경계라고 한다.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신경이니까! 근육과 신경을 연결지어 통증을 바라보고 운동하는 것은 요즘 재활운동의 트렌드인 것 같다.
<통증이 잡힌다>는 이런 신경계 스트레칭의 원리와 함께 통증이 나아진 사례를 소개하고 , 일상에서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목, 어깨, 허리,무릎, 손가락(!)등의 통증을 위한 신경 스트레칭법을 알려준다.
첫 번째로 소개하는 것이 '귀'신경계 스트레칭인 점이 무척 인상깊었는데 솔직히 이게 통증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실제로 짧은 귀 스트레칭 후 눈을 감고도 한 다리로 오래 버틸 수 있는 걸 확인하고 정말 '와우!'를 외쳤다. 이거 확인해본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을까 진심으로 궁금하다. 실제로 재활 때 코어 체크를 위해 '한 다리로 선 후 눈 감고 버티기'를 한단 말이다! 늘 눈 감는 순간 바닥으로 낙하하던 내가 귀 좀 만졌다고 갑자기 버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병원치료와 재활에 몇 백을 쏟아부은 사람만이 알 것이다. 갑자기 저자에게 무한한 신뢰가 생겼다.
책에서 소개하는 것은 정말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끝나는 신경계스트레칭들이고 저자는 이 스트레칭을 일상생활에서 양치질하듯 습관적으로 할 수 있기를 권한다. 책의 큐알코드를 통해 저자의 유튜브에서 (일본어라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호흡과 자세를 따라해 보고 그것을 기본으로 책의 스트레칭들을 따라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꾸준히 운동하며 신경계 스트레칭 하기! 평생 갈 수 있는 루틴으로 만들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