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밖으로
바버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제이픽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버라 레이드는 점토 공예를 이용하여 그림책을 제작하는 독창적인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종이 그림이 아니라 입체 부조 작품이 표현된 것이다. 평면적인 일러스트와는 다른 독특한 감동을 선사하며 그녀가 작업한 것을 찍어 올린 유투브를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녀는 <나무는 참 좋다!>, <노아의 방주를 탄 동물들>, <할머니의 선물> 등의 다양한 그림책을 통해 유니세프-에즈라 잭 키츠상, 캐나다 총독 문학상, 루스 앤실비아 슈바르츠 어린이책 상 많은 상을 수상한 캐나다 대표 그림 작가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4aOMVZLEpw

이 책에서 닙이라는 쥐가 주인공이다. 터널 밖으로는 지하철 역 플랫폼 아래 대가족으로 살던 닙이 터널 밖으로 떠나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롤라를 만나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새로운 환경을 향해 나간다는 것이다. 닙의 원가족과 롤라와 만나 새롭게 꾸린 가족이 아기 생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차이를 곱씹게 된다. 닙과 롤라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직면해야 했던 위험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가족과 안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야기이다. 진정한 행복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짚어 보게 한다.




#터널밖으로, #바버라레이드, #제이픽, #유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2025 우수환경도서
로만 쾨스터 지음, 김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의 분리수거는 20여년 전 시행되어 이미 생활화되었지만, 어느 순간 '분리 수거로만으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환경을 생각한다며 해양 쓰레기 발생에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어업 폐기물은 간과하고, 플라스틱 빨대가 종이빨대로 바꾸며 지구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은 다 했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며 치부해버린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에 이 책을 접했다.

저자 로만 쾨스터는 독일 역사가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쓰레기 경제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이 책은 2024 독일 논픽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이 책의 목표는 쓰레기의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고,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만약 쓰레기 역사를 통해서 쓰레기를 줄이는 해법을 찾는다면, 이 책은 그 답을 주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는 전근대의 방식으로 돌아갈 수 없고 그 방식으로 우리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을 펼친다.

책은 쓰레기의 시작을 아주 먼 과거부터 다루고 있지만, 실상 쓰레기 처리 방식이 매립과 소각이라는 한정된 방법에 의존해 왔다는 사실이 허무하게 다가온다. 쓰레기는 인간생활의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이 책은 여러 나라의 사회적, 경제적 사례를 통해서 쓰레기를 보는 관점을 확장시킨다. 특히 독성산업 폐기물에 대해 무엇인지 모르고 단순히 그 문제를 도시 밖으로, 나라 밖으로만 내몰았던 것처럼, 우리는 쓰레기에 대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전근대를 돌아보면 알 수 있듯, 중고 거래는 하층민들이 엄격한 선이 존재하는 사회 구조를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였다.

97쪽

도시의 청결함은 부와 문명의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였고, 시민에게 자부심이 되었다.

117쪽

개인의 더러움에 대한 비난은 신체 건강을 걱정한다는 가면을 쓰게 되었다.

119쪽

이 책에서는 이러한 관행을 전쟁 재활용이라고 부르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국가가 실제로 쓰레기를 수거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누구도 버릴 생각이 없던 물건 또는 수거에 동원되었다. 독일제국에서 녹여 사용한 수천 개의 교회 종탑이 대표적이다. 영국도 2차 세계 대전 당시 수많은 공공장소에 남아 있던 수많은 철창과 난간을 철거했다. 한국에서도 구리로 된 가정용품이 강제로 수거되면서 값싼 도기가 이 자리를 대체했다.

226쪽

재활용 경제는 동시에 국민, 특히 여성과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국가적인 위기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중략) 절약하며 세심하게 부엌 경제를 이끄는 아내는 경제와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귀감이자 상징이 되었다. 다른 분야에서는 전쟁이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러한 부분은 수많은 물건이 수거되었음에도 전혀 재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쉽게 건강하게 만든다.

227쪽

정부는 특히 여성과 아이들이-공적 캠페인을 펼쳐-고물 수거에 참여하길 바랐다. 1935년 이탈리아의 금속 수거 운동에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특히 여성들에게 결혼반지를 기부할 것을 요구했다. ㅣ민들은 가정 내 절약과 재사용으로 국가의 자급자족에 기여해야했다.

234쪽

'전통적인' 쓰레기는 이러한 무거운 쓰레기 비율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소비 사회에서는 가벼운 포장재-처음에는 종이, 1960년대 후반부터는 플라스틱-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쓰레기 양이 늘어난 것은 쓰레기 중 포장재가 많아진 추세와 연관이 있다.

243쪽

슈퍼마켓은 언제나 온전하고, 탄력적으로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해 있었다. 이는 실질적인 수요 이상을 생산하려는 충동을 형성했다. 오늘날 경제적으로 발전한 국가에서 식표품 중 50%가 포장을 뜯기도 전에 버려진다.

254쪽

1960년대에 쓰레기차 한 대를 운행하려면 최대 일곱 명의 인력이 필요했지만, 오늘날에는 두 명 혹은 세 명이 한 조로 움직인다. 일은 여전히 고되지만, 아연을 입힌 철판 쓰레기통과 그 안에 가득 찬 재를 옮기느라 노종자의 몸이 빠르게 망가지던 시대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

276쪽

1960년대 미국에서는 쓰레기를 시위의 무기로 활용하는 초기시도가 있었다. 쓰레기는 시민권 운동에서도 중요했다. (중략) 이는 결국 인종 평등과 환경 정의가 혼합된 문제였다. 마틴 루서 킹이 멤피스 청소부 시위를 위한 연대 집회에서 총을 맞았다는 사실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281쪽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쓰레기는 세계적으로-경제와 마찬가지로 -정치 시위의 도구가 되었다.

283쪽

이 주제와 관련해 계획적 진부화도 자주 언급된다. 전자 기기를 얼마 못 가 고장이 나도록 설계해 소비자가 새로 사게 만드는 전략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 근거로 대개 1924년 포이보스 카르텔이 언급된다. 굴지의 전구 업체 대표들이 모여 전구의 수명을 1000시간 내로 제안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는 일리 있는 설계였다. 전구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 두꺼운 필라멘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불을 켤 때 더 많은 전기가 소비된다. 이렇듯 제한의 목적은 간과되곤 한다.

331쪽

재사용은 기업의 비용을 절약하는 데에는 한 몫하지만, 도시 환경 오염 수준을 낮추는 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략) '재활용'이라고 명시된 것은 단순히 위장에 지나지 않고 실제로는 독성 물질로 수출되는 사례도 허다하다. 재활용은 불법적이고 환경 파괴적인 행동을 은폐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362쪽




#쓰레기의세계사, #로만쾨스터, #김지현, #흐름출판, #2024독일논픽션상노미네이트, #쓰레기정치시위도구, #우리는쓰레기에대해무엇을모르는지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장이 멈춘 시대의 투자법 - 부의 불평등을 따라잡는 시간X투자의 법칙
김경록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돈을 법에 대해서 정석을 나누고 싶다는 저자 김경록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으로 일하며,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관리대표이사, 채권운용CIO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법칙을 이 책에서 다루고자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는 파이어족보다 장기적으로 해외에 직접적인 종목 투자보다 ETF를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갈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은퇴연구소에서 연구한 경험을 살려 소득이 생애 주기에 따라 달라지며 그에 맞춰 연금 계획을 가지는 연금족을 권한다.

복리의 힘을 간과하기 쉽지만 복리가 답인 것이다. 기본 수식 정도는 알고 창구 관리자를 만나라고 조언한다.


사이클로이드 곡선을 언급한 것은 어떤 시스템의 핵심적인 동력을 이용하라는 뜻에서다. 자본주의 사회의 동력은 자본이다. (97쪽 )

사이클로이드 곡선을 언급하며 우량한 글로본 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더불어 부동산도 우량한 흔히 우리가 말하는 똘똘한 한 채가 더욱 부각되는 것도 이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봤다.

이익의 기쁨보다 손실이 2배 더 아프다. (170쪽 )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투자하기란 참 어려운데 이게 인간의 본능인지라 위험을 회피하려고 나도 모르게 계속 잠재된 하이드가 나와서 지킬박사와 충돌한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주식 초보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비유, 예시를 많이 든 점이다.


주택 가격이 급락해도 연금액은 평생 변화가 없으니 고정된 현금흐름이 창출된다. 주택연금을 받다가 요양원이나 자녀의 집으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기존 주택에서 월 임대료를 받아 지출금액으로 충당하는 방법도 있다. 이럴 경우 주택연금과 월 임대표 둘을 받는 것이다. (224~255쪽)

주택연금에 대한 새로운 지식도 얻게 되었다. 연금에 따라 세제 혜택이 다른 것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줬는데 최근에 거론되는 연금 개혁이 확정되면 이 부분은 변하지 않을까 싶다.


퇴직소득은 소득액이 많아도 분리과세를 해주어 누진되지 않는다. 연금소득도 15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소득 합산과세 되지만 16.5%의 세금을 내면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258쪽)


리밸런싱과 마켓 타이밍은 구분해야 한다. 마켓 타이밍은 시장 가격을 예상하여 조절하는 것인데 반해 리밸런싱은 예측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고 채권 가격이 상승할 때 마켓 타이밍은 향후 주식 가격이 오를 거라 생각하고 주식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리밸런싱은 시장 가격을 전망하지 않고 그냥 원래의 주식과 채권의 비중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매매가 일어나는 것이다. 마켓 타이밍처럼 보이지만 완전히 다르다. (289쪽)


국채는 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낮고 인플레이션에 취약하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주식과 좋은 분산 효과를 낼 수 있고, 순수한 채권이라 경기가 충격을 받을 때 가격이 오르는 장점이 있다. 이것이 채권의 정체성이다. (296쪽 )



#성장이멈춘시대의투자법, #김경록, #흐름출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사 어벤저스 18 : 신경 질환, 신호를 감지하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18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 의학동화 시리즈 18번째 책이다. 응급 치료현장에 대해서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하고 싶은 어린이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이번에는 신경질환을 다루는데 예전에는 간질이라고 불렸던 뇌전증, 신경 발달 장애 중에 하나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 편두통, 자기 면역 질환 중에 하나인 길랭 바레 증후군, 일본 뇌염, 면역계가 신경계의 수초를 공격해 뇌와 척수 수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을 다루고 있다.

작가 고희정은 방송 작가 경험 이전에 중,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쳤다고 한다. 이후 EBS 방송 작가로 <딩동댕 유치원>,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부모>, <꼬마 요리사> 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다른 저서로는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신통하고 묘한 고양이 탐정> 등이 있다.



이 책의 큰 특징은 어려운 의학 용어나 어휘는 중간에 그림과 설명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군더더기 없는 설명은 명확하고 이해를 돕니다. 의학 용어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 좋은 음식, 곱슬머리가 생기는 이유, 라면이 몸에 안 좋은 이유 등의 건강 상식과 신경과의 창시자 윌리스, 동물 전기 이론을 주장한 갈비니 등의 과학자도 다루고 있다.

의사 어벤저스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도 읽어내려가는데 큰 원동력이 된다.




#의사어벤저스, #신경질환, #고희정, #조승연, #류정민, #가나, #어린이의학동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기부 수학 필독서 40 - 현직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들이 직접 읽고 고른 필독서 시리즈 17
이재환.이현규 지음 / 센시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생부 '교과'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의 교과성적(내신)을 중심으로 하는 '정량'평가이고, 학생부 '종합'전형은 내신뿐 아니라 생기부의 모든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성'평가이다. 이 책은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을 중점으로 둔 것이다.

고등학교 현직교사 이재환, 이현규 저자는 독서 활동을 과세특과 잘 연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썼다고 한다. 교과별로 어떻게 독서와 관련지을 수 있을지 막막한 학생과 학부모에게 예시를 제시하고 있으나 이 또한 쉽지만은 않다.


똑똑한 생기부를 위해서는 단순히 책 제목만 들어가선 안 되고 독서 후 후속 활동과 관련지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전작 <생기부 필독서 100>에서 수학책 30권을 선별한 것에서 20권을 더 추가해서 40권을 추천했다. 특히 파트 5의 '수학과 융합' 주제 항목은 떠오른 수학을 제대로 활용한 것으로 여러 과목 세특에도 녹여낼 수 있다고 한다.

각 파트마다 생기부 사례를 제시하며 보고서 작성 예시를 보여주거나 후속활동으로 확장하는 방법이 실려있다. 도움이 되는 인터넷 자료 QR과 같이 읽으면 좋은 책도 2권 가량 더 추천되어 있다.


#생기부수학필독서40, #수학필독서, #이재환, #이현규, #센시오, #중등수학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