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학부모 생활 - 전략적 대입 준비를 위한 적절한 개입과 코치, 완전 개정판
최원용 지음 / 사람in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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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25년이나 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많은 입시 제도가 5년마다 바뀌었고 새로운 입시 제대에 맞춰 자녀의 대입 준비는 험난한 여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등 학부모 생활>은 대입 준비를 위한 정보의 기본이 되는 책이다. 가장 유용한 정보와 실용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책의 저자 최원용은 현직 영어 교사로, 영어 교과 뿐만 아니라 국어, 수학, 과학까지 각 과목별 추천 문제집과 학습 전략까지 상세하게 소개해준다. 중학교 학부모에게 고등 생활이 어떻게 펼쳐질지, 무엇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지 하나씩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고등학교 선택, 고등학교 입학 전에 준비할 사항 등의 고등학교 준비사항부터 수능볼 때의 유의사항, 수능 성적표 보는 법, N수생이 준비할 점까지 고등학교 생활을 머릿 속에 그려볼 수 있게 큰 그림을 제공한다.


  

   현직 교사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질문 받았던 사항을 중심으로 Q&A를 통해서 조언을 얻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팁을 얻을 수 있다.

   2028 수능 개편안이 반영되어 입시 정보와 학습 전략을 중학교부터 장기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면 읽어야 되는 필수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등학부모생활, #최원용, #사람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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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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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다시 읽어도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 고전이다. 작은 아씨들이 내게 그랬다. 어린 시절에 아동용으로 편집된 책으로도 접했고, TV로도 작은 아씨들은 인기가 많아서 기다리며 시청한 프로그램이었다. 그 때는 네 자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흥미롭고 재미있게만 여겨졌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며 이 책을 다시 읽어보니 새롭게 보인다. 미처 보지 못했던 감정이 새롭게 떠오른다. 메그, , 베스, 에이미를 보며 내 아이를 떠올려봤다. 네 명의 자매가 서로 도우며 배려하고,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도 바르게 성장한다. 이 점이 바로 작은 아씨들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가족 간에 유대, 사랑, 믿음이 이 가정을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어릴 적에 보지 못했던 부분도 이번에는 분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양육자로서의 깊은 사랑, 정성, 그리고 그 확고한 가정교육이 가정의 근본이 되었다. 그 이면에는 강한 신앙심과 종교적 가치관이 깔려 있었다.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작은 아씨들. 시간이 지나고 마음을 사로 잡는다.


"난 내 딸들이 아름답고 교양 있으며 착하기를 바란단다.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건강하고 현망한 사람과 결혼해서 즐겁고 훌륭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지. (중략) 엄마와 아빠는 우리 딸들이 결혼을 하든지 안 하든지, 영원히 우리 인생의 자랑이자 위안이란다. "


#작은아씨들, #고전, #열림원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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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함께한 여름날들 -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봄소풍 보물찾기 4
리처드 펙 지음, 지선유 옮김 / 봄소풍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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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조와 그의 동생 메리는 매해 여름방학이 되면 시카고에서 세인트루이스 근처 시골 할머니댁에서 일주일간 보냈다. 이 책은 일곱번의 여름방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29년 9살인 나와 동생 7살 메리는 1935년 여름을 마지막으로 기차를 타고 할머니 다우델부인과 특별한 경험을 하며 할머니와의 추억을 쌓아갔다. 이 책 제목과 표지를 보며 상상한 할머니와의 평범한 여름방학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험이 펼쳐진다. 9살, 7살 아이 앞에서 시체를 두고 엽총을 쏘는 할머니를 어찌 상상할 수 있겠는가. 혼자 있는 게 좋다며 마을 사람과 어울리기를 꺼리는 다우델 부인은 대공황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노동자의 식사를 챙길 정도로 정이 많기도 한다. 엽총을 소지하고 실제로 쏘기도 하는, 무서울 것이 없는 강인한 그녀이지만, 주변에 소외된 이웃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도 가졌다.




하지만 조금 특이한 도덕성과 준법정신으로 손자, 손녀를 당황시키기도 한다. 구스베리파이를 만들어서 일등을 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장면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였다. 할머니의 그런 모습에 손자들은 오히려 더 깊게 정정당당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아이들은 방학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서 이런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 일도 없이 건강하게 잘 다녀왔다고 말했을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리면 난처해질 할머니 입장을 고려하면서 말이다.

예측되지 않는 할머니와의 여름방학! 어처구니가 없는 할머니 행동에 가끔 만나는 할머니와 손자 사이의 어색한 공기가 서서히 녹아 그 감정은 독자에게까지 전달된다.

작가 리처드 펙은 뉴베리 상을 두번이나 받았을 뿐 아니라 <워싱턴 포스트>지에서 시대의 최고의 청소년 문학 작가로 뽑히기도 했다고 한다. <시카고에서 온 앨리스>, <선생님의 장례식>, <머나먼 여행> 등이 저서가 있다고 한다.

할머니가 불법으로 통발을 사용해 물고기를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아빠가 안다면 어떻게 될까?

57쪽



#할머니와함께한여름날들, #리처드펙, #지선유, #봄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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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밖으로
바버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제이픽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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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레이드는 점토 공예를 이용하여 그림책을 제작하는 독창적인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종이 그림이 아니라 입체 부조 작품이 표현된 것이다. 평면적인 일러스트와는 다른 독특한 감동을 선사하며 그녀가 작업한 것을 찍어 올린 유투브를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녀는 <나무는 참 좋다!>, <노아의 방주를 탄 동물들>, <할머니의 선물> 등의 다양한 그림책을 통해 유니세프-에즈라 잭 키츠상, 캐나다 총독 문학상, 루스 앤실비아 슈바르츠 어린이책 상 많은 상을 수상한 캐나다 대표 그림 작가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4aOMVZLEpw

이 책에서 닙이라는 쥐가 주인공이다. 터널 밖으로는 지하철 역 플랫폼 아래 대가족으로 살던 닙이 터널 밖으로 떠나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롤라를 만나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새로운 환경을 향해 나간다는 것이다. 닙의 원가족과 롤라와 만나 새롭게 꾸린 가족이 아기 생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차이를 곱씹게 된다. 닙과 롤라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직면해야 했던 위험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가족과 안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야기이다. 진정한 행복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짚어 보게 한다.




#터널밖으로, #바버라레이드, #제이픽, #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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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로만 쾨스터 지음, 김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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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분리수거는 20여년 전 시행되어 이미 생활화되었지만, 어느 순간 '분리 수거로만으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환경을 생각한다며 해양 쓰레기 발생에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어업 폐기물은 간과하고, 플라스틱 빨대가 종이빨대로 바꾸며 지구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은 다 했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며 치부해버린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에 이 책을 접했다.

저자 로만 쾨스터는 독일 역사가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쓰레기 경제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이 책은 2024 독일 논픽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이 책의 목표는 쓰레기의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고,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만약 쓰레기 역사를 통해서 쓰레기를 줄이는 해법을 찾는다면, 이 책은 그 답을 주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는 전근대의 방식으로 돌아갈 수 없고 그 방식으로 우리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을 펼친다.

책은 쓰레기의 시작을 아주 먼 과거부터 다루고 있지만, 실상 쓰레기 처리 방식이 매립과 소각이라는 한정된 방법에 의존해 왔다는 사실이 허무하게 다가온다. 쓰레기는 인간생활의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이 책은 여러 나라의 사회적, 경제적 사례를 통해서 쓰레기를 보는 관점을 확장시킨다. 특히 독성산업 폐기물에 대해 무엇인지 모르고 단순히 그 문제를 도시 밖으로, 나라 밖으로만 내몰았던 것처럼, 우리는 쓰레기에 대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전근대를 돌아보면 알 수 있듯, 중고 거래는 하층민들이 엄격한 선이 존재하는 사회 구조를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였다.

97쪽

도시의 청결함은 부와 문명의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였고, 시민에게 자부심이 되었다.

117쪽

개인의 더러움에 대한 비난은 신체 건강을 걱정한다는 가면을 쓰게 되었다.

119쪽

이 책에서는 이러한 관행을 전쟁 재활용이라고 부르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국가가 실제로 쓰레기를 수거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누구도 버릴 생각이 없던 물건 또는 수거에 동원되었다. 독일제국에서 녹여 사용한 수천 개의 교회 종탑이 대표적이다. 영국도 2차 세계 대전 당시 수많은 공공장소에 남아 있던 수많은 철창과 난간을 철거했다. 한국에서도 구리로 된 가정용품이 강제로 수거되면서 값싼 도기가 이 자리를 대체했다.

226쪽

재활용 경제는 동시에 국민, 특히 여성과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국가적인 위기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중략) 절약하며 세심하게 부엌 경제를 이끄는 아내는 경제와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귀감이자 상징이 되었다. 다른 분야에서는 전쟁이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러한 부분은 수많은 물건이 수거되었음에도 전혀 재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쉽게 건강하게 만든다.

227쪽

정부는 특히 여성과 아이들이-공적 캠페인을 펼쳐-고물 수거에 참여하길 바랐다. 1935년 이탈리아의 금속 수거 운동에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특히 여성들에게 결혼반지를 기부할 것을 요구했다. ㅣ민들은 가정 내 절약과 재사용으로 국가의 자급자족에 기여해야했다.

234쪽

'전통적인' 쓰레기는 이러한 무거운 쓰레기 비율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소비 사회에서는 가벼운 포장재-처음에는 종이, 1960년대 후반부터는 플라스틱-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쓰레기 양이 늘어난 것은 쓰레기 중 포장재가 많아진 추세와 연관이 있다.

243쪽

슈퍼마켓은 언제나 온전하고, 탄력적으로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해 있었다. 이는 실질적인 수요 이상을 생산하려는 충동을 형성했다. 오늘날 경제적으로 발전한 국가에서 식표품 중 50%가 포장을 뜯기도 전에 버려진다.

254쪽

1960년대에 쓰레기차 한 대를 운행하려면 최대 일곱 명의 인력이 필요했지만, 오늘날에는 두 명 혹은 세 명이 한 조로 움직인다. 일은 여전히 고되지만, 아연을 입힌 철판 쓰레기통과 그 안에 가득 찬 재를 옮기느라 노종자의 몸이 빠르게 망가지던 시대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

276쪽

1960년대 미국에서는 쓰레기를 시위의 무기로 활용하는 초기시도가 있었다. 쓰레기는 시민권 운동에서도 중요했다. (중략) 이는 결국 인종 평등과 환경 정의가 혼합된 문제였다. 마틴 루서 킹이 멤피스 청소부 시위를 위한 연대 집회에서 총을 맞았다는 사실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281쪽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쓰레기는 세계적으로-경제와 마찬가지로 -정치 시위의 도구가 되었다.

283쪽

이 주제와 관련해 계획적 진부화도 자주 언급된다. 전자 기기를 얼마 못 가 고장이 나도록 설계해 소비자가 새로 사게 만드는 전략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 근거로 대개 1924년 포이보스 카르텔이 언급된다. 굴지의 전구 업체 대표들이 모여 전구의 수명을 1000시간 내로 제안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는 일리 있는 설계였다. 전구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 두꺼운 필라멘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불을 켤 때 더 많은 전기가 소비된다. 이렇듯 제한의 목적은 간과되곤 한다.

331쪽

재사용은 기업의 비용을 절약하는 데에는 한 몫하지만, 도시 환경 오염 수준을 낮추는 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략) '재활용'이라고 명시된 것은 단순히 위장에 지나지 않고 실제로는 독성 물질로 수출되는 사례도 허다하다. 재활용은 불법적이고 환경 파괴적인 행동을 은폐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362쪽




#쓰레기의세계사, #로만쾨스터, #김지현, #흐름출판, #2024독일논픽션상노미네이트, #쓰레기정치시위도구, #우리는쓰레기에대해무엇을모르는지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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