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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
이누준 지음, 이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겨울 하면, "딱"떠오르는 단어는?라는 질문받게 되면 아마 제일 먼저 고구마, 호빵, 호떡 등 이 세 가지 단어 먼저 떠울리지 않을까? 그리고 이 세 가지 와어울리는 음료는 코코아인 것 같다.
그럼, 겨울과 어울리는 작품은? 글쎄... 개인적으로 몇 년 전만 해도 프레드릭 베크만 저자님의 작품들과 히가시노 게이고 님의 산타 아줌마 등 이 날씨 딱 맞는 작품들을 반복으로 읽어 게 되어, 지루함을 느꼈다.
이러한 지루함을 없애줄 혹은 마음을 따뜻해지는 작품은 또 없을까? 하던 도중 우연히 작품을 만나게 되었고, 그 작품의 표지를 보는 순간 " 바로, 내가 지금 찾던 작품이 네?" 하며 웃음을 짓게 되었다.
그 작품은"무인역에서 널 기다리고 있어"이었고, 집필한 저자(이누 준) 님이셨다. 이 저자는 이미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다양한 "사랑"이라는 소재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로 인지도를 꾸준히 이여 져 오고 있다는 점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고, " 얼마나, 감동을 줄지...." 하는 마음을 잡으며, 해 질 녘의 무인역을 방문하였다.
현지에 인적 없는 소소한 마을에 예부터 전해져내려오는 전설이 있었고, 그 전설은 문득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그리운 이름을 부르게 된다면, 그 마을에 무인역에 열차가 나타나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소식을 듣게 된, 마을의 주민들 (친구를 잃은 소녀는 끝내 하지 못한 말을 전하려 하고, 첫사랑을 잃은 여인은 과거에 묶인 자신을 풀어내기 위해 용기를 내는 소녀, 노년의 여인은 젊은 시절 약혼자를 떠나보낸 기억과 화해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소녀는 외면해 온 현실을 마침내 받아들이는 소녀) 은 그곳에서 열차 즉 "노을 열차"를 기다리며, 그리워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서로 지금껏 이야기 못하였던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 정말 이곳에 간절히 기다리면, 지금껏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 하는 질문을 읽는 동안 여러 번 반복하게 되었고, 이 단편집에서 등장하였던 여섯 편의 사역자들의 사연들을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뭉클함과 각자 다른 모습의 상실 속 위로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같이 위로받는 느낌? 이 들었다.
또 이 단편의 매력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조언을 얻게 되었고, 지금 주변 지인들 혹은 가족들에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 역에서 기다리고 싶다. " 하며 책을덮게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