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사이즈의 문제였을까요?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죠 일명 다이어터. 그들은 말합니다
"내가 살만 안쪘어도 남자친구를 사귈수 있을텐데"
"내가 날씬했다면 취업할 수 있었을텐데"
특히나 어떠한 목적달성을 실패했을때 그 원인을 살에서 찾기부터 합니다. 물론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의사의 권유를 받았다면
분명 빼는것이 좋을거에요 본인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렇지만 요즘 길거리를 나가보면 온통 날씬하다 못해 마른사람들이 많아요 여자뿐만아니라 남자들 역시.
옷사이즈도 점점 작게나오면서 그 옷들에게 몸을 맞춰가고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신기하리만큼 날씬한 사람들도
음식을 먹을때 살찔 걱정을 하고 보통의 몸매를 가진 사람은 그와 비교하며 뚱뚱하다고 자신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남들과 똑같은것을 싫어하면서 몸매는 예외인가봐요. 물론 그렇게 된 원인에는 사회적인 문제로도 넘어갈수 있겠지요
본인이 다이어트를 즐겨서 먹고싶은 음식을 참으면서도 항상 행복할수 있다면 상관없지요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1년 365일 거의 평생을 다이어트를 신경쓰면서 스트레스 받아하잖아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중에 하나가
"살" "다이어트"잖아요 그래서 영화뿐아니라 드라마따위의 영상매체에서의 보통 뚱보들이 나오면
웃음거리 혹은 왕따, 음침하고 우울한 존재로 많이 비춰져 왔었지요 그리고 살을 빼면 인기가 많아지고 너무나도 예뻐지는
뻔한 스토리의 비만이야기는 이제 식상합니다.
다이어트,공부,연애 이 세가지.
하면 좋다는거 다들 알아요 하지만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잖아요?
다이어트라는 평범해 보이는 소재로 세계 50여 개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스크림, 킬빌등 200여편을 프로듀싱한 밥 와인스타인은 이미 리메이크판권을 사들여 2011년 개봉 예정작으로 제작에 착수 했다고 합니다.
대체 어떤 영화이길래?
사이즈의 문제는 다이어트와, 비만인들의 촛점을 기존영화들과는 다르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포스터에와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4명의 정말 누가봐도 비만인 네명의 남자가 빨간 팬티만 입고 뛰고있습니다.
도대체 무슨일일까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07302134544390.jpg)
4월15일 개봉전부터 이미 배우들의 노개런티 출연, 양민학살사건, 8년여간의 제작기간등
많은 화제를 모으고있는 작은연못 입니다. 배급을 맡은분은 은 워낭소리 맡았던 회사의분 이라고 하니
이 영화도 인기작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이 영화를 보며 웃을수 있다는게 안믿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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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사건
한국전쟁(6.25)발발 1개월 후인 1950년 7월 25일부터 7월 29일까지 만 4일간, 대한민국 충청북도 영동군 하가리와 노근리 일대에서 참전 미군에 의해 발생한 피난민 대량 학살사건을 말한다. 당시 미 제1기갑사단과 인근 미 제25보병사단에는 피난민 속에 적군이 숨어있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전선을 통과하는 모든 피난민을 적으로 간주해 총격을 가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지금까지 AP통신 기자나 미 국방성 조사반에게 미군이 노근리에서 민간인을 공격한 사실을 증언한 참전 미군은 확인된 사람만 25명에 이른다. 1950년 노근리 사건 발생 직후 <조선인민보>는 사망자만 약 400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한 실정이다. [참고서적: 노근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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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양민사건을 소재로한 우리나라의 아픈과거를 다룬 영화로 꼭 보아야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개봉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어 개봉후에는 꽉찬 상영관에 앉아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후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약간은 다른 관점에서 본 이야기를 하고싶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07302134544389.jpg)
첫번째,
일단은 관객 연령층이 참 다양했습니다. 교복을입은 학생부터 흰머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리고 중년의 나이대,
젊은이들 커플, 솔로 직업과 연령층 모두 상관없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또한 극중 개구쟁이로 나오는 짱이 덕분에 관객들은 웃었지요
영화 꼬마니콜라를 보시며 웃었던 느낌과 흡사한 귀엽고 순수함에 절로 터져나오는 웃음이지요
웃음,감동,눈물,영상미 등 무수히 많은 감정을 느껴볼수 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영화관다니면서 처음 겪어본 일인데요, 그 박수에는 많은 의미가 있겠지요
어떤 의미의 박수인지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07302134544392.jpg)
두번째,
십시일반 十匙一飯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 쉬움을 이르는 말.
제작비용이 부족했기에 볼거리가 없을거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오히려 기존의 작품들보다 더 뛰어난 퀄리티와 영상미, 음악, 좋은배우 모든것이 만족스럽기만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의 작은 힘이 큰 성과를 냈지요
배급위원회 고영재님께서 부산영화제때 작은연못을 인상깊게 보시곤
제작자에게 이 영화를 위해서 무슨일이든 돕겠다고 했었고 어느날 제작자 이우정 대표님께서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배급을 맡아주십사 그래서 물어봤답니다. 비용이 있느냐고 정적이 흐른후 이우정 대표님께서는 없다.
하지만 배우들과 그외 많은 분들이 자발적 참여하였다고 조용히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인도 어쨋든 배급을 맡으셨다고 하지요 CG부분은 태왕사신기를 제작한 회사라고 하셨어요
영화의 내용이야 알고갔던것이기에 다른것들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우리 한국이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였구나!
관람후 궁금증에 작은연못 블로그를 방문했습니다.
영화를 위한 노근리 프로덕션을설립하고 긴 제작기간을 가진 사연많은 영화이기에 제작과정에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OST에는 가수 김민기씨의 대가없는 참여는 한국 음악사에도 전례없던 일이라고 합니다.
세트 제작 또한 식객,의형제등을 제작했던 유명한 난든집이라는 팀에서 모두 투자하여 쌍굴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그후 영동군청의 지원으로 30톤 트럭의 20대분량의 자갈을 지원 받아 맑은물 앞의 자갈밭을 위하여
스텝들이 일일히 씻고 풀한포기 심을때도 회의를 거쳐 신중히 심었다고 하네요
너무나도 이야기가 많아서 다 적지 못하지만 그 결과로 10억원의 조달만으로 40억원의 효과를 낼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한명의 시작으로 너도나도 좋은일에 동참하게 된것이죠.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1950년 전쟁발발직후인 7월말 전쟁한창 무더운 여름이지요
녹엽이 우거진 고요한 시골마을 매미들은 쉴 틈없이 울고
공기중에서 실감나게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는 리얼한 여름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꼬질꼬질하고 땀을 흘리는 개구쟁이 시골의 아이들과
동네 대청마루에서 부채질을 하며 한가로이 바둑을 두는 할아버지들,
그외 모든 등장인물들과 공간적 배경은 정말로 순박하고 평온한 마을로 비춰집니다.
또 영화와 어울리는 편안한 음악과 함께 뭐하나 안좋은것이 없습니다.
너무나도 오래걸린 영화 답게 장면 모두에서 스태프들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그 느낌은 정감있는 시골마을과도 잘어울리는 느낌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장면마다 심사숙고하여 찍었기에 모든 장면에 정성이 뭍어납니다.
그결과 부산영화제 왕가위감독등의 영화가 상영되었던던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을 받는 결과를 냈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07302134544391.jpg)
세번째,
영화속에 담지못한 이야기들..
500여명의 민간인에게 3일간 쏟아진 약 12만개의 총알
1018일간의 시나리오 작업 A4 용지 13500장 4년여간의 현장답사와 인터뷰 그외에도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완성된 영화
더 깊게 알고싶어 도서관에서 노근리에 관한 책을 몇권 빌려봤습니다. 두께가 어마어마합니다.
그중에 노근리이야기 1부를 읽었습니다. 이 만화역시 작은연못의 원작인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바탕으로한
흑백 실화 만화입니다. 영화보다 더 충격적인 이야기들에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 인물들의 실증을 몇개 적어봅니다.
미군의 집중 사격으로 굴 입구에 있던 어머니는 턱이 부서져 돌아가셨고, 나는 그때 다리에 부상을 입었지요
(이병회 당시 16살)
갑자기 총성이 울려퍼지고 귓가를 스치는 총알 소리를 들었어요 화순이가 너무 조용해서 이상하다 싶어
뒤돌아보니, 동생의 머리가 반은 날아가 버리고 없었어요 (박화자 당시9살)
박희숙은 갈증으로 목이 타들어가는것 같아, 바닥에 고인 물을 무작정 마셨다.
지금생각해도 소름끼치는 것은 내가 그때 무엇을 마셨냐는 거예요, 피를 마셨는지 물을 마셨는지
한번은 입으로 물컹한것이 들어왔어요. 지금도 물컹한것이 꿈에 나타나요
피가흐르는 빠져나온 안구가 매달린채 대롱거리고 있었다.해숙은 곧 자신의 손으로 안구를 뚝 떼어내 멀리 던져버렸다.
본 영화 상영이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갑니다. 고마움이 뭍어나는 엔딩크레딧.
그 누구하나 빠트리지않고 빼곡히 적어나간 느낌
보험회사부터 유가족들까지 처음으로 하나하나 꼼꼼히 읽었던것같습니다.
그후에 보여지는 미니다큐를보고 기어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직도 보상받지 못하고있는 이 참담한 사건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알게해준것에대해 고마움을 느끼며
저도 모르는새에 필름구매캠페인에 동참하였습니다. 이 캠페인은
3월 22일부터 4월7일까지 약 4천명의 참여가 이루어 지는 성과를 기록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아직도 난관이 많습니다. 헐리웃 영화들덕분에 극장을 잡을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 되어버렸네요
원하는 관객의 수가 많아질수록 상영관은 늘어나겠지요
블로그에 갔더니 한쪽으로 미니다큐가 보이네요 일반인들에게 노근리에대해 들어본적 있느냐 물어봅니다.
대부분 모릅니다. 저역시 몰랐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양민학살사건이 과연 노근리 사건 뿐일까요?
이 영화의 성공으로 무지함과 무관심으로 잊혀지는 꼭 알아야만 하는 많은 사건들이 영화화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참고
작은연못 블로그
노근리이야기 1부 그여름날의 기억 [서적]
관련서적
원작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