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우주 - 우주는 무엇으로 가득 차 있을까? 꿈꾸는 시리즈
사토 가쓰히코 지음, 최지영 옮김, 지웅배 감수 / 멀리깊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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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아름다운 별들을 바라보며 우주의 신비에 대해서 한번쯤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미지의 우주에 대해서 재밌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 <꿈꾸는 우주> 라는 책을 만났다. 저자 사토 가쓰히코 박사님은 국제 천문연맹 우주론 위원회 위원장, 도쿄대학의 명예교수님으로 우주 물리학자이시다. 우주를 연구하는 박사님이 어린이들과 함께 멀리(강아지 이름)을 타고 우주 여행을 떠나는 설정은 친근하다.

이책이 저자가 일본분이시기에 번역과 함께 지웅배 연구원님의 꼼꼼한 감수와 한국에 관련된 부분을 보충 설명으로 한국의 천문학을 보충했다.


“안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by지웅배

감수자의 추천사글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과로 진로를 선택하고 안다는 우월감의 학생에서 천문학을 연구하고 논문을 쓰는 삶을 통해 배울수록 더 지식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 생겼다고 한다.


우주란 그런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책을 통해 우주 여행을 떠나면서 사토 가쓰히코 박사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며 재밌는 일화까지 곁들어 주시고 훌륭한 삽화까지 이해를 돕지만 우주란 정말 광대하고 그것을 연구하는 분들이 더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사토 가쓰히코 박사님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가능한 쉽게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천문학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아이들에게는 질문으로 된 장구성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가 마구마구 그들의 뇌속에서 퍼져 갈거 같다. 과학에 대해 어느 정도 개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도 좋은 개념서가 될거 같다. 이책을 읽는 천문학의 문외한인 성인에게는 나름 도전이 되었다. 하지만 나름 학생으로 공부하며, 이리저리 주워 들었던 우주의 용어들이 정리되고 배우게 되었다. 시간이 된다면 칼세이건 <코스모스>를 읽어 가는 모험을 떠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장 우주를 바라보자

밤하늘을 떠올려 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태양과 달, 일슥과 월식, 태양계의 행성들 그리고 계절마다 육안으로 볼수 있는 별자리들로 시작한다. 태양은 항성이다. 수소와 헬륨 가스로 이루어져 계속해서 열을 내뿜고 있다 그래서 지구에게 살아가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달은 위성이라고 한다. 왜냐면 지구 주변을 돌고 있어서. 그리고 달의 모습이 변하는 것은 자전과 공전이 계속 일어 나기 때문이다.


2장 태양과 달과 행성의 불가사리

태양과 달 그리고 태양계의 행성에 대해서 배울수 있다.


3장 항성과 은하의 불가사의에 대해서 별의 색깔에 따라 거리와 밝기를 알수 있다. 우주는 얼마나 큰 것일까? 우주의 기원등 우주에 대한 넓은 신비들을 맛볼수 있다.


우주의 개념은 창 광대하다. 태양도 언젠가는 죽을수 있다라는 것 모든 별들은 탄생과 죽음이 있고 그것이 우주에 영향을 서로 미치고 있다. 우리 은하안에서도 공전과 자전으로 중력으로 서로에게 불가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외계인이 사는 행성이 있을까? 언젠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하는 상황이 올까? 아름답기만 밤하늘, 북극과 남극에서 관찰되는 오로라는 태양의 흑점이 많아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포착 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지면에서 다 담기가 우주는 너무나 무궁하다. 잠시나마 지구안에서 여름의 치열함과 좁디 좁은 공간에 사는 나에서 먼 광대한 우주로 질문과 함께 떠난 우주 여행이었다. 나의 소원 리스트에 망원경을 하나 더해야겠다. 목성, 금성, 시리우스, 계절별 별자리들을 망원경을 통해 하나 하나 발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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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함 쫌 아는 10대 - 모두 똑같이 나눠야 평등한 걸까? 사회 쫌 아는 십대 15
하승우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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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정의> 책의 두께와 나름 어려운 용어들로 머리가 아파서 도전하는 못했던 이름만으로 기억하는 책의 저자 마이클 샌달을 만나기 전에 입문서가 될듯한 책이다. 10대를 위한 책이기 때문에 우리 자녀와도 함께 읽고 나눌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10대의 감각을 고려한 듯 곳곳이 컬러플하다. 하지만 지저분하지 않고 중요한 부분이 인덱스되어 있어 깔끔하다. 이책은 저자가 10대인 조카와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각 장의 뒤편에 좀더 풍부한 설명이 되어 있다. 비문학은 진입장벽이 있다. 소설은 좋아하지만 비문학은 공부하는 느낌이 들어서 딱히 손이 안간다. 그런 부분을 배려한 책이라 생각한다. 대화하듯이 되어 있어서 몰입도가 있고 구어체로 되어 있어 어려운 경제 용어들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쌤같다는 느낌이 든다.

행복은 더 가질수록 행복한 걸까? 이세상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은 내 마음에 이미 각인 되어 있다. 한국사회 좁은 땅덩어리에서 경쟁이 원동력의 나라이고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기 보다는 공동체에 묻히기를 좋아하는 민족성이 있지 않을까! 가부장중심, 체면과 갑질 문화, 코로나 이후의 시대는 인플레이션이 나날이 치솟고 있고 어두운 경제 전망, 청년들의 실업 문제, 교육에 대한 불신등 한국 사회가 공정한가에 대한 물음표에 대해 역시 부정적인 답을 저자는 보여 준다.

하지만 외국의 사례들 또한 저자와 같은 공정한 사회를 위해 꿈꾸며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것에 안도함과 희망의 마음이 생겨 간다. 역사란 바꿀수 없는 거대한 체제인거 같지만 늘 혁명적인 일은 일어나곤 했다. 하지만 좀 온전하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가능한 사회를 꿈꾸게 한다.

핀란드 행복지수 1위인 나라! 전 세계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기 유명한 나라라고 한다. 정부를 공정하게 운영하고 세금도 공정하게 걷는다는 점을 부각 하기 위해 1950년대부터 11월 1일마다 전 국민이 지난해애 벌어드린 총 소득과 세금 납부 내역을 공개한다라고 저자는 소개 한다. 더 놀라운 것은 그날을 질투의 날이라고 부른다. 핀란드의 최고 부자가 누구인지, 누가 세금을 가장 많이 냈는지 그날 공개 한다고 한다.

“자신은 살아오면서 사회의 도움을 받았고 창업할 때도 국가의 지원을 받았으니 평등한 사회를 만들도록 세금을 내는 것 기쁜일이다.”

by ‘슈퍼셀(핀란드 게임회사) 사장 일카 파나넨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며,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2022년 우리나라는 공정한 사회로 발걸음이 진행중일까? 조선시대 양반 자녀를 무시험으로 관리로 채용하는 음서제도가 현 요즘 세상에도 암묵적으로, 교묘하게 채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즐겁게 보는 미디어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성취주의, 능력주의를 조장해 왔음을 알게 되었다. 공정함을 추구하는 정책에는 ‘무지의 베일, 공정 무역, 블라인드 채용,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있지만 온전함을 공정함을 불가능해 보인다. 코로나 이후, 4차 혁명의 미래시대의 추구해야 하는 공정함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정VS공평 대한 개념도 배울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10개의 사과가 있으면 10명의 사람에게 한개씩 나누어 주는 것이 공평이다. 하지만 배고픔, 상황, 여건등을 고려해서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공정이라고 한다. 우리집 아이들이 떠오른다. 누구에게 무엇게 더 해 주는것을 눈치채면 공평으로 외친다. 하지만 부모인 나는 공평을 원해? 그러면 그수준이 되어야지하고 맞받아친다. 때로는 어렵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그 나이때에 맞게 상황에 맞게 공정한 엄마가 되어야지 다짐해 본다,


공정은 이기심, 욕망의 반대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에서 나만 잘 살고 나만을 위해 살아가다 보면 다 망한다. 존중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른다. 이웃을 향한 따뜻한 관심과 함께 더 잘살기 위해 연대함에 생각해 본다.

마지막 장 <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을 읽으며 공정함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노력도 있지만 내주변에서 시작하는 작은 따뜻한 공정함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용기가 생긴다. 그리고 남미의 에콰도르의 자연의 권리, 파리의 이달고 시장의 정책 <모두의 파리> 자전거 도시, 아름다운 숲 환경 조성, 평등, 연대, 15분 퇴근권으로, 자연에 대해 조금은 여유에 대한 삶의 태도의 마음을 배운다.


시골에 사는 내가 부러워 하는 것이 있다. 수도권 중심의 도서관들을 보며 확실히 시골의 도서관은 열악하다. 나는 우리의 도서관을 가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신청할수 있는 좋은 책들을 신청해 보려고 한다. 누군가는 읽지 않을까? 나도 좋고 이웃도 좋은 공정의 작은 실천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생명이 다시 태어나고 발생하는 자연, 즉 파차마마(Pachamama)는그 존재를 존중 받을 권리와 생명의 순환과 구조, 기능,진화 과정을 유지하고 재생산할 완전할 권리를 가진다.”

by에콰도르헌법 71조


와! 감탄이 나온다. 자연에게 권리를 부여한다. 늘 자연을 이용만 할 줄 알았던 우리에게 자연의 권리를 돌려 준다. 이책은 앞으로 공정한 사회를 꿈꾸는 10대 부터 경제적 용어가 익숙하지 않은 하지만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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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문학 - 산책길에서 만난 역사, 2022 올해의 청소년교양도서 길 위의 인문학 1
김정남 지음 / 스마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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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아름다운 자연 속에 폭 들어 가고 싶고.박물관을 돌아다니며 역사의 의미를 곱씹고 싶다. 차를 타고 하는 드라이브 보다 걸어다니며 소소한 발견과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 <길위의 인문학>을 만났다.

저자 김정남작가는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고 블로거이시다. 또한 역사를 아이들에게 의미있게 가르치시고 싶은 선생님이 신거 같다. 역사 독서 토론 수업, 역사 문화 답사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고 저자에 소개에 담겨 있다. 책의 뒷편에 이책에 대한 소개가 이책을 잘 대변해 주는거 같다. 오르막 내리막 힘들어 주변을 잘 볼수 없는 여행이 아니라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지는 걷는 것에 너무 진을 빼지 않아도 될듯한 뉘앙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와 위인들 - 저 멀리 희미하게 남아 있는 역사의 이야기가 다시 이책을 통해 펼쳐진다.


이책은 전국의 16개의 역사속으로 걸어가며 역사 문화기행을 할수 있도록 처음엔 지도와 둘레길이 구체적으로 표시 되어 있다. 자연, 역사의 현장들, 현재의 모습들을 그 길을 함께 따라가도록 안내해 주신다. 그리고 말미에 근처에 소박한 맛집을 소개해 주셔서 가고 싶은 마음을 더욱 구체화 해주신다.그럼에도 지명이 한자이고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나와 눈에 선하게 그려지지는 않았다. 그 지역에 관련된 역사 이야기는 내가 그동안 이렇게 우리 나라 역사를 몰랐나 놀라움과 한편으로 위의 소개된 위인들의 헌신과 열정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라는 경외심을 품게하는 위인들이 많았다. 또한 조금만 더 오래 살았다면 더 꽃피웠을텐데 아쉬운 위인들도 내맘에 들어 왔다.

우리 나라 역사속으로 걸음 걸이를 옮겨가며 만나게 된 위인들 북촌 한옥 마을 길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서울에 전통 가옥이 잘 조성 된 곳이 있구나!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게 하는 평지길이였다. 일제 강정기를 거치며 변모하고 그들의 입에 맞게 고쳐져야 하는 아픔이 느껴지는 곳이다. 양반들의 메카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을 맛볼수 있는 곳일거 같다.

우리 나라 정치적 역사는 특히 조선의 역사는 왕권과 양반 사대부들의 권력 투쟁의 줄다리기였다. 양반 사대부들은 자기의 권력 유지를 위해 왕권을 약화시키고 꼭두각시화 또는 왕을 갈아치우려는 음모를 서슴치 않았다는 섬뜩함이 느껴진다. 그와중에서 왕권을 강화을 위해 눈물겨운 왕들의 시도들속에서 꽃피우지 못하고 왕이라 불리우지 못한 효명 세자가 있었다. 정조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안동김씨의 세력의 시조인 김조손은 자신의 세력들을 공고히 하며 자기 천하 시대를 만든다. 정조 이후 왕인 순조 말 그대로 순해서 대립하지 못했던 왕이다, 그래서 일찌감치 아들에게 실권을 물려 준다. 젊음과 패기로 탐관오리 색출등 안동김씨 세력에 일침을 가하게 된다. 효명 세자는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독서를 사랑하며 백성을 위할 줄 알았던 그는 왕이라는 시호는 받지 못했지만 내 마음에 새롭게 부각되는 왕이었다.

1997년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정조와 정약용의 화성 성곽길이 눈에 들어 온다.

“수원화성의 역사는 불과 200년밖에 되지 않지만 성곽의 건축물들이 동일한 것이 없이 제각기 다른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by 유네스코 니말 실바교수

수원화성의 다른 지역의 성보다 다른점이 자랑스럽고 또하나의 진보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수원 화성을 만들때에는 철저하게 경제논리가 반영되었다. 백성들에게 의무적으로 부역을 부과한 것이 아니라 작업에 따라 노임을 주었다. 그리고 부실공사를 예방하기 위해 건축 실명제를 적용했다. “

by  김정남

수원 화성은 그당시 18세기 상품화페경제가 발달함에 따라 정조는 이곳을 방어 도시에서 경제 도시로 탈바꿈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실학자의 대가인 정약용이 설계와 총 감독을 맡았다. 효율적인 공사를 위해 공사장비들을 설계하여 제작했다. 정조와 정약용의 만남! 과학에 대해 터부시하고 유교적인 관념의 침전되 세계를 한번 박차고 나아가는 시도였다. 또한 이당시 천주교가 유입되었다. 정약용의 형제들이 천주교의 교리를 받아 드리고 새루운 세상을 꿈꾸었다는 것이 놀랍다. 정치 논리와 유교라는 사상안에 유린되고 핍박당한 역사가 마음 한구석 아쉽고 절절하다.

강원도 경포호를 둘레길을 걸으면 허난허설이라는 천재 여류시인을 만나게 된다. 양반가의 지체 높은 자제로 태어났지만 여자란 이유로 천재적으로 타고남을 감추고 살아가야 함의 애달픔, 여자의 한계속에서 문학도의 삶을 살았던 허난허설이 그립고 그녀의 시를 읽으며 그녀를 공감하고 위로 하고 싶다. 


집이 강릉 땅 돌 쌓인 강가에 있어./문 앞 흐르는 물에 비단옷 빨았어요./아침이면 한가로이 목련배 매어두고/ 짝지어 나는 원앙새 부럽게 바라 보았어요.”

by 허난설헌

결혼 후 고향을 그리워하며 한량끼 가득한 남편과 살아가는 허난설헌의 마음이 안타깝다.

동학사상을 통해 평등을 꿈꾸었던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 사상가들, 외세에 침임에 자신의 안위보다는 나라의 안위를 위해 철저한 준비와 죽음을 불살랐던 이순신 장군 병인양요,신미양요등 외세의 침임속에서도 나라를 몸으로 막아낸 강화도의 이름모를 조선군들, 당대의 금수저로 천재의 오만한을 지녔던 단연 동양을 대표할수 있는 석학 추사 김정희 제주도 유배를 통해 더 깊어지고 그윽한 그를 만날수 있다.

이책 한권의 역사 여행길을 통해 한국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깊어진 사랑과 연민을 느꼈다. 그리고 감사와 안타까움 또한 느꼈다, 우리 만족은 공격적인 정복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강세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나라를 지킬수 있었던 것은 우리 안에 고유한 정신력과 기개와 지혜와 끈질김이 아닐까!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을 통해 다시 한번 한국인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그런 민족이다. 우리의 유산에 대한 소중함과 위대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가을이 오기를 기대한다. 아이들에게 우리역사를 사랑하고 정통한 자로 길러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아는만큼 보인다. 이 책을 실행하고 싶다. 더위가 가시고 아름답게 물드는 가을 여행 이책과 함께 떠나고 싶다. 역사서를 다양하게 읽는 것이 좋은거 같다. 이책은 지식적인 역사를 실천해 볼수 있는 좋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떠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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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 우리는 어떤 통치자를 원하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전호근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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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을 읽으며 생각의 물음표를 배웠다. 존재함,자연,신,관념,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서양적 사고를 엿볼수 있었다. 서양의 느낌이 좀 더 차갑고 이론적인 사상이라 할까! 나는 오늘 너무나 따뜻한 철학자로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그의 뜻을 실천해 줄 왕을 찾아가는 순례자-중국의 철학자 맹자를 만났다.

거대한 대륙, 유구한 중국 역사의 심오함속에 무른 익은 철학은 무엇일까? 어릴적 삼국지를 좋아하고 무공신기등 무협에 폭 빠졌던 청소년기 그래서 대학에서 제 2외국어로 중국어를 선택했다. 유교사상이라 일컫는 동양적 사고 방식 나보다는 어른에 대한 예의와 존대어의 발달한 동양, 나라는 튀는 색깔보다 공동체 안에서 일부가 되고자 했던 동양적 사상은 21세기에 사는 나에게 진부하고 먼지풀풀 나는,곰팡이 냄새의 눅눅한 누렇게 바랜 종이 책들속에 존재했다. 공자, 맹자, 순자등 이름만으로 기억되는 철학자들중 전호근 작가는 맹자에 대한 사상을 딱딱한 어체가 아닌, 문어체 만연한 글, 이해 도통 어려운 글이 아닌 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맹자, 그의 생각들, 그의 여행기를 통해 통치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안내해 준다.

맹자의 활동 시기의 중국은 춘추 전국 시대이다. 중국 고대 주나라가 붕과되고 새로 질서가 수립되지 않은 시기라고 한다. 이시기는 제후국간의 잦은 전쟁으로 극도로 혼란한 상태였다. 약육강식, 힘이 센 나라가 작은 나라를 잡아먹고, 작은 나라는 큰 나라에게 조공을 바치고 서민들은 전쟁통에 징집되어 가거나 먹고 사는 문제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혼란의 시기를 눈에 그려본다. 그 세상에서 맹자는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제후들과 제자들을 상대로 백성의 삶을 보살피는 인의 정치를 주장했다.

그가 사는 시대에 대해 통치자에 대한 관념은 용맹한 지략가, 천하를 품을 수 있는 왕, 대의라는 이름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는 영웅호걸의 이미지이다. 맹자는 시대를 앞서는, 그시대가 받아 드릴수 없는 조언을 천하의 왕을 찾아 다니면 설득한다. 서양 철학의 플라톤의 이상국가처럼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정치론. 민심을 품는 왕도, 백성을 살피는 왕이 진정한 통치자가 될수 있다는 서민의 입장에서 가슴 먹먹한 왕도론을 펼친다.


인간은 본래 선할까? 악할까? 성선설을 주장하는 맹자 그렇기에 왕도 그런 왕이 되어야 한다. 제물로 받혀질 끌려가길 거부하는 소를 측은하게 여기는 중국 제나라의 선왕에게도 선함 마음이 존재함을 일깨워 준다. 개인도, 나라도 자신의 이익으로 점철 되어지면 세상이 더더욱 각박해질 수밖에 없다. 세상의 역사를 돌이켜 보았을때 현재에도 진행중인 많은 전쟁들의 참상은 결국 나라의 이익을 중시함으로 다른 나라의 폐해를 눈감아 버리는 결과를 우리는 가슴 아파하며, 치가 떨리는 마음으로, 평범한 우리의 조상들의 삶을 배워오지 않았는가? 맹자는 우리에게는 인의, 예의바름, 측은지심 선한 본성이 살아 있다고 이야기 한다. 상황이 우리를 악으로 치닫게 할수 있음을 자식을 버리고 도망가는 여인에게 측은한 마음을 그런 상황으로 몰고간 것은 왕탓이라고 맹자는 고발한다는 이 대목에서 참 공감한다.

인간의 고귀한 감정은 저항에서 태어난다.

프랑스 정치가 레옹블룸

왕이 백성을 돌보지 않는 폭군이면 왕으로 자격이 없음을 혁명론을 불사른다. 나라가 없어서 백성이 굶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공급이 확보되어 있지만 그것이 잘 분배 되어지지 않기 때문에 굶어 죽는 백성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맹자는 역사적으로 폭군의 왕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나라를 세운 무왕과 탕왕을 추앙한다. 맹자의 고견을 듣는 왕들은 꽤나 껄끄러웠을 것이다. 그는 그 당시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 학자였다고 한다. 그럴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의 집필한 책은 금서가 되고 왕들은 귀를 막았다. 따뜻한 마음을 품으며 천하의 의로운 왕을 만나고자 하는 그의 노력, 결국 그런 왕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맹자 그럼에도 그는 그의 노력을 다했기 때문에 여한이 없어 보인다.

세상은 폭군도 기억하지만 맹자의 사상을 실천한 왕들도 역사 가운데 존재한다. 세종대왕이 떠오른다.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민의를 귀하게 여겼던 왕이 떠오른다.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이 세계는 점점 맹자의 사상을 비껴가는 것이 아닐까하는 마음의 조바심이 생긴다. 많은 통치자들이 그의 사상을 중요하게 여기기를 마음 깊이 기대해 본다. 잘못된 통치자가 나왔을때는 묵과하는 시민이 아닌 그를 통치자에서 물러 나게 할수 있는 힘을 가진 시민이 되기를 다짐해 본다.

개인주의, 빈부격차의 심화, 코로나 이후 격심화 되는 인플레이션등 세상의 현안에 대해 나 살기도 바쁜데라는 마음을 죽이고 환경, 정치 세상에 대해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 아이들을 가르쳐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책은 어렵지 않다. 그렇게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진짜 우리가 바라는 통치자, 그리고 선한 마음을 가진 나의 모습, 공동체들을 생각해 볼수 있다. 같이 읽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필요한 필독서란 생각이 들었다, 진짜 중요한 삶의 지혜는 생각해 보면 단순하고 분명하다. 이익이라는 마음을 내려 놓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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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속 여행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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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꿈속에서만 여행을 하겠다!”


“앞으로는 꿈속에서만 여행을 하겠다!”

by쥘베른

프랑스 작가 쥘베른의 베스트 컬렉션중 <지구속 여행>을 떠났다. 그는 1828년 프랑스 항구도시 낭트에서 태어나고 어린시절 바다와 그 너머 있는 미지의 땅을 동경했다.80일간의 세계 일주로 유명한 쥘베른의 다른 소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또한 제목부터 가능한 이야기야? 어떻게 땅속으로? 책이 두꺼운데! 어떤 이야기로 가득할까? 블랙과 화이트 톤의 깔끔함이 이책에 대한 지적인 풍미를 더한다라는 생각이 든다. 

광물학! 지구과학시간에 배웠던 화산암,조면암, 현무암등 암석을 연국하는 광물학 교수님 리덴부로크 교수를 만나게 된다. 나라는 이책의 한 축을 이끄는 악셀과 악셀이 사랑하는 그라우벤이 등장하게 된다. 부유한 환경 가운데 연구자로써의 면모, 수업 시간마다 화를 내는 말보다 생각이 앞서서 성미 급한 교수님이다. 달변의 교수님은 아니지만 자신의 연구 분야에 주도적이다. 각주에 적힌 19세기 과학자들의 언급이 되어 있어서 이책에 대한 진짜 있던 이야기 같은 현실감을 높여준다. 고서수집광이던 리덴부로크 교수님에게 지구속의 여행을 갔다는 암호와 같은 문서를 발견하고 곧장 교수님은 달가워하지 않는 나라는 조카를 데리고 고서에 나오는 곳을 향해 여행을 떠난다.



여행의 묘미들을 만나게 된다. 7월 1일까지 스네펠스 산에 올라가야 하는 여정! 국경을 넘어 덴마크로 아이슬란드로 가는 여정은 작가가 직접 이곳을 걸어가며, 말을 타며 소설이 완성 되었겠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작가에 대한 위대함이 든다. 이책을 쓰기 위해 지질학에 대한 연구와 지리적인 섬세함과 구체적의 묘사들이 숨을 막히게 한다.


여행을 하면서 지방의 유지들을 비롯 여러 사람들의 교제와 도움, 환대를 받게 된다. 특히 농부라는 프리드릭손과 교제를 하게 되는데 그당시 일반적 통념 책은 지식인의 것이다! 그섬의 도서관이 텅텅 비었다는 리덴부로크 교수님의 말에 “우리 농민도 어민도 독학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를 좋아 하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타고난 기질이다.”라는 대화 속에서 배움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경외함이 드는 순간 한 교구의 목사의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 반대로 목사의 월급이 너무 작아 쉴틈없이 일을 하느라 같이 교제도 없이 떠날때는 후한 돈을 요구하는 교구 목사 두인물의 대비가 더 느껴졌다.우리의 통념과 생각을 뒤집기 위함인가? 아님 그당시의 비판적인 시각인지 궁금했고, 우리 안에 있는 고정 관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안내인 한스 비엘켈을 같이 여정에 합류한다. 삽화가 인상적이다. 연필터침 감의 흑백 일러스트는 색감을 넘어 관찰을 유도하고 들여다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안내인으로 솜털오리 사냥꾼인 특이한 직업, 몸짓의 움직이 없어 과묵하지만 가는 길을 꿰뚫고 있어 이보다 적임자를 찾기가 어렵다. 4필의 말에 악셀과 교수님은 타고 나머지 2필의 말에는 짐을 싣고 안내인 한스는 걸어가는 것이 더 편하다하여 그렇게 스네펠스로산으로 떠난다. 


진짜 지구속으로 들어갈 작정이야? 우리가 아는 지구 속은 내부로 들어 갈수록 뜨거워져 접근이 불가능 할거 같은데 그들은 스네펠스 화산구에서 진짜로 지구속의 여행이 시작된다.

“우리는 지구의 내장속으로 들어 가는 거야 이제야말로 우리의 여행이 진짜로 시작되는 거란 말이야”“우리는 지구의 내장속으로 들어 가는 거야 이제야말로 우리의 여행이 진짜로 시작되는 거란 말이야”

by 리덴부로크교수님

스네펠스 화산속으로 밧줄을 연결하여 계속 밑으로 가는 탐험이 시작된다. 끝이 없는 밑으로의 여행 그곳은 우리가 표면적으로 알고 있는 지구속의 모습과 다르다. 지구속으로 들어갈수로 뜨거워져 접근 불가하다는 과학적 이론을 뒤집으며 작가는 그곳에 새로운 세계를 조각한다. 선사시대, 광활한 바다, 텅빈 지구속이 아니라 지구의 역사로의 초대이다. 


여행의 극한의 상황이 닥친다. 물이 바닥나 버리는 상황,회의적인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셀, 어떤 상황이든 결정된 상황에 따르는 성실한 숙련가 장인 한스, 지구속에서 꼭 도달하겠다는 집념의 교수님의 조합이 이 여행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조금만 더 가보자는 무모하고 절박한 도전에 그들은 드디어 생명수인 물줄기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한스천이란 이름을 붙이게 된다. 이후 이여정은 계속되어 간다. 그들은 가장 아름다운 자연 환경속에 들어 가게 된다. 성경의 노아 방주 이전의 모든 자연이 생동감과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 앞에 그들은 환상인가? 의구심을 품게 되는 숨막히는 자연 환경 앞에 환호한다. 나에게도 이장면이 참으로 여운으로 남는 장면이다. 


“그래요. 하느님은 노아의 홍수 이전의 식물들을 이 거대한 온실에 모두 보존해 두고 싶으셨나 봐요.”

 “그래요. 하느님은 노아의 홍수 이전의 식물들을 이 거대한 온실에 모두 보존해 두고 싶으셨나 봐요.”  

by악셀 

우주의 신비가 벗겨지고 과학의 증명들로 우리 세계에서 더 발견할 수 있는 미지의 세계가 있을까?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요즘 시대의 가상의 미래, 우주에 대한 신비에 대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고전은 시대를 넘어서 읽힐수 있어야 한다. 지구속의 신비, 미지에 대한 궁금함 가득한 쥘베른이라는 거장을 만났다. 많은 SF 소설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이책은 과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의 향연이 여행의 여정, 미지의 세계속의 위대한 공상적인 공간들이 절묘하게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다. 과학 지식을 위해 이야기식의 전개에 대한 다른 어떤 책들보다 압도적이다. 


과학적인 지식이 약한 나에게도 지질학, 광물학, 화산, 지구의 역사적 생태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조금은 지적인 독서의 도움이 되었다. 긴 호흡이 부담 스럽긴 하지만 악셀의 투덜과 리덴부로크의 집념과 열정과 한스의 성실함과 묵직함 속에서 즐겁고 아찔하고, 숨죽이기는 여행을 함께 맛볼수 있을 것이다.


이책을 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두께감 있어서 아직은 이르지만 언젠가는 과학적인 흥미와 함께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고 함께 나누고 싶다. 과학적인 호기심 가득한 초 고학년 부터 성인까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함과 책에 대한 마음의 여유가 준비된, 책 독서 휴가를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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