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속 여행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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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꿈속에서만 여행을 하겠다!”


“앞으로는 꿈속에서만 여행을 하겠다!”

by쥘베른

프랑스 작가 쥘베른의 베스트 컬렉션중 <지구속 여행>을 떠났다. 그는 1828년 프랑스 항구도시 낭트에서 태어나고 어린시절 바다와 그 너머 있는 미지의 땅을 동경했다.80일간의 세계 일주로 유명한 쥘베른의 다른 소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또한 제목부터 가능한 이야기야? 어떻게 땅속으로? 책이 두꺼운데! 어떤 이야기로 가득할까? 블랙과 화이트 톤의 깔끔함이 이책에 대한 지적인 풍미를 더한다라는 생각이 든다. 

광물학! 지구과학시간에 배웠던 화산암,조면암, 현무암등 암석을 연국하는 광물학 교수님 리덴부로크 교수를 만나게 된다. 나라는 이책의 한 축을 이끄는 악셀과 악셀이 사랑하는 그라우벤이 등장하게 된다. 부유한 환경 가운데 연구자로써의 면모, 수업 시간마다 화를 내는 말보다 생각이 앞서서 성미 급한 교수님이다. 달변의 교수님은 아니지만 자신의 연구 분야에 주도적이다. 각주에 적힌 19세기 과학자들의 언급이 되어 있어서 이책에 대한 진짜 있던 이야기 같은 현실감을 높여준다. 고서수집광이던 리덴부로크 교수님에게 지구속의 여행을 갔다는 암호와 같은 문서를 발견하고 곧장 교수님은 달가워하지 않는 나라는 조카를 데리고 고서에 나오는 곳을 향해 여행을 떠난다.



여행의 묘미들을 만나게 된다. 7월 1일까지 스네펠스 산에 올라가야 하는 여정! 국경을 넘어 덴마크로 아이슬란드로 가는 여정은 작가가 직접 이곳을 걸어가며, 말을 타며 소설이 완성 되었겠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작가에 대한 위대함이 든다. 이책을 쓰기 위해 지질학에 대한 연구와 지리적인 섬세함과 구체적의 묘사들이 숨을 막히게 한다.


여행을 하면서 지방의 유지들을 비롯 여러 사람들의 교제와 도움, 환대를 받게 된다. 특히 농부라는 프리드릭손과 교제를 하게 되는데 그당시 일반적 통념 책은 지식인의 것이다! 그섬의 도서관이 텅텅 비었다는 리덴부로크 교수님의 말에 “우리 농민도 어민도 독학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를 좋아 하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타고난 기질이다.”라는 대화 속에서 배움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경외함이 드는 순간 한 교구의 목사의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 반대로 목사의 월급이 너무 작아 쉴틈없이 일을 하느라 같이 교제도 없이 떠날때는 후한 돈을 요구하는 교구 목사 두인물의 대비가 더 느껴졌다.우리의 통념과 생각을 뒤집기 위함인가? 아님 그당시의 비판적인 시각인지 궁금했고, 우리 안에 있는 고정 관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안내인 한스 비엘켈을 같이 여정에 합류한다. 삽화가 인상적이다. 연필터침 감의 흑백 일러스트는 색감을 넘어 관찰을 유도하고 들여다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안내인으로 솜털오리 사냥꾼인 특이한 직업, 몸짓의 움직이 없어 과묵하지만 가는 길을 꿰뚫고 있어 이보다 적임자를 찾기가 어렵다. 4필의 말에 악셀과 교수님은 타고 나머지 2필의 말에는 짐을 싣고 안내인 한스는 걸어가는 것이 더 편하다하여 그렇게 스네펠스로산으로 떠난다. 


진짜 지구속으로 들어갈 작정이야? 우리가 아는 지구 속은 내부로 들어 갈수록 뜨거워져 접근이 불가능 할거 같은데 그들은 스네펠스 화산구에서 진짜로 지구속의 여행이 시작된다.

“우리는 지구의 내장속으로 들어 가는 거야 이제야말로 우리의 여행이 진짜로 시작되는 거란 말이야”“우리는 지구의 내장속으로 들어 가는 거야 이제야말로 우리의 여행이 진짜로 시작되는 거란 말이야”

by 리덴부로크교수님

스네펠스 화산속으로 밧줄을 연결하여 계속 밑으로 가는 탐험이 시작된다. 끝이 없는 밑으로의 여행 그곳은 우리가 표면적으로 알고 있는 지구속의 모습과 다르다. 지구속으로 들어갈수로 뜨거워져 접근 불가하다는 과학적 이론을 뒤집으며 작가는 그곳에 새로운 세계를 조각한다. 선사시대, 광활한 바다, 텅빈 지구속이 아니라 지구의 역사로의 초대이다. 


여행의 극한의 상황이 닥친다. 물이 바닥나 버리는 상황,회의적인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셀, 어떤 상황이든 결정된 상황에 따르는 성실한 숙련가 장인 한스, 지구속에서 꼭 도달하겠다는 집념의 교수님의 조합이 이 여행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조금만 더 가보자는 무모하고 절박한 도전에 그들은 드디어 생명수인 물줄기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한스천이란 이름을 붙이게 된다. 이후 이여정은 계속되어 간다. 그들은 가장 아름다운 자연 환경속에 들어 가게 된다. 성경의 노아 방주 이전의 모든 자연이 생동감과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 앞에 그들은 환상인가? 의구심을 품게 되는 숨막히는 자연 환경 앞에 환호한다. 나에게도 이장면이 참으로 여운으로 남는 장면이다. 


“그래요. 하느님은 노아의 홍수 이전의 식물들을 이 거대한 온실에 모두 보존해 두고 싶으셨나 봐요.”

 “그래요. 하느님은 노아의 홍수 이전의 식물들을 이 거대한 온실에 모두 보존해 두고 싶으셨나 봐요.”  

by악셀 

우주의 신비가 벗겨지고 과학의 증명들로 우리 세계에서 더 발견할 수 있는 미지의 세계가 있을까?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요즘 시대의 가상의 미래, 우주에 대한 신비에 대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고전은 시대를 넘어서 읽힐수 있어야 한다. 지구속의 신비, 미지에 대한 궁금함 가득한 쥘베른이라는 거장을 만났다. 많은 SF 소설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이책은 과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의 향연이 여행의 여정, 미지의 세계속의 위대한 공상적인 공간들이 절묘하게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다. 과학 지식을 위해 이야기식의 전개에 대한 다른 어떤 책들보다 압도적이다. 


과학적인 지식이 약한 나에게도 지질학, 광물학, 화산, 지구의 역사적 생태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조금은 지적인 독서의 도움이 되었다. 긴 호흡이 부담 스럽긴 하지만 악셀의 투덜과 리덴부로크의 집념과 열정과 한스의 성실함과 묵직함 속에서 즐겁고 아찔하고, 숨죽이기는 여행을 함께 맛볼수 있을 것이다.


이책을 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두께감 있어서 아직은 이르지만 언젠가는 과학적인 흥미와 함께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고 함께 나누고 싶다. 과학적인 호기심 가득한 초 고학년 부터 성인까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함과 책에 대한 마음의 여유가 준비된, 책 독서 휴가를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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