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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버리지 않는 빵집 - 환경에 진심인 제빵사의 도전기
이데 루미 지음, 아키쿠사 아이 그림, 강물결 옮김 / 다봄 / 2024년 6월
평점 :
이 책은 소설책인 줄 알았다. 이 책을 먼저 집어 든 사람을 남편이었다. 이 책의 저자가 엄청 유명한 분이라며 열심히 읽어나갔다. 내가 고른 책 중 두 번째로 읽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다무라 요지라는 분이 유명한 분이신 거 같다.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 좋은 빵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남편인데~ 나무와 목공에 관심이 많은 남편은 장작을 피워 화덕에서 구워낸다는 빵에 끌렸던 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저자와 책의 안에 나오는 주인공이 다른 책이다. 저자가 누구인지 소개도 애매하다.
이데 루미는 환경에 대한 저널리스트이시다. 버려지는 식품 손실과 폐기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라고 해야 하나~ 이 책에서 계속 언급되는 키워드 버려지지 않는 빵과 연관되는 것 같다. 저자는 다무지 요지라는 제빵사의 버리지 않는 빵집을 만들어가는 꿈을 담은 책이다.
젊은 시절- 부드럽고, 폭신한 빵, 달달한 빵을 즐겨 찾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소화력이 떨어지고 나름 유기농, 건강이란 키워드가 마음에 잡아가면서 우리 밀빵, 건강빵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호밀빵. 치아바타, 건포도 발효빵 등~ 풍미가 좋은 빵을 올리브에 찍어 먹거나 버터로 살짝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을 만나며 대의적인 꿈을 이루어 가며 행복해지는 인생을 만났다.
일본이라 나라~ 도제 문화가 발달된 나라 2대째 빵집을 하고 있는 집에서 태어난 장남으로 태어난 다무라 요지는 이미 아버지의 빵집을 물려받을 운명이었다. 자신의 꿈이 생기기도 전에 직업이 결정되었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마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 빵을 모조리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 이해되었다.
자연을 사랑하고 곤충을 잡으러 다니며 집의 뒤편에 있는 작은 동산은 그의 놀이터이고 배움터였다. 그곳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포크레인으로 다 없어진 후 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의 자연의 풍요함을 맛본 자였기에 그는 환경에 관한 직업을 가져보기 위해 산행 가이드에 지원한다.
가이드의 일을 해보면 나는 가짜 산행 가이드라고 여기고 약간은 자괴감을 맛본다.
그래서 아버지의 부름에 부응하며 큰 빵집의 견습생으로 들어가게 된다. 맛나고 달달한 빵이 일본의대세였기때문에 쇼트닝이라는 성분을 빵에 넣게 된다. 이것을 넣으면 빵이 부드러워지지만 몸에는 좋지 않다라는 것을 체감한 그는 계속해서 건강한 빵에 대해 끌리게 된다.
일본에서 프랑스식으로 빵을 만드는 르뱅이라는 유명한 빵집에서 빵을 맛보며 이런 빵을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게 된다.
결국 이 책은 그의 꿈의 이루어 가는 과정을 간결하고 적절한 삽화 그림으로 곁들어진 전문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에세이이다.
연령은 다양할 수 있을 거 같다. 빵에 대한 관심 있는 초고 중등부터 ~ 성인까지 다양하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 그는 프랑스에 가서 배우며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뼈빠지게 일하지 않으며 남김없이 다 팔수 있는 빵을 만들어 낸다. 발효빵이라는 것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 주식으로 먹는 빵을 먹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니 판로가 적은 것도 사실이지만 건강한 재료와 제빵사의 손길로 가능하다.
이 책을 읽으며 프랑스의 방식~ 건강하고 좋은 재료를 쓰면 그리 힘들이지 않고 풍미 좋은 빵을 만들 수 있다. 빵을 많은 만들 수 있는 화덕을 만들어 ~ 제빵사들은 12시쯤 퇴근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너무 열심히 일하는 한국, 일본의 문화, 경쟁적 문화에서 풍요함에서 나오는 여유로운 프랑스의 문화가 부러웠다고 할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제빵사가 될 수 없지만 그런 빵을 찾아가며 먹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인생 안에서도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가진 풍토의 문화를 바꾸어 가며 새로운 흐름으로 바꾸며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제빵학교를 만들고 자신이 배운 것들을 나누고 있다. 그에 따르면 3개월이면 초보자도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일본어를 배워야 하나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하고 한번 배우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기도 했다.
환경에 대한 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겁다. 나 또한 음에 쓰레기를 많이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먹을 만큼만 만들면 되지 않는가? 실천은 쉽지 않지만 건강한 식재료를 선택하고 남기지 않는 요리를 실천하는 내가 되기를 다짐해 본다.
이 책을 통해 환경에 대해~ 건강한 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