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 12 :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에피고오니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12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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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신화를 어릴 때 접한 적은 없어서 그런지 생소하고 어렵다.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판으로 여러 번 신화 세계로 빠졌던 아들을 보며, 영어를 전공하고 나름 서양문학 쪽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관심이 있어 완역된 성인을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가 너무 길고 어려운 이름들, 복잡한 관계 등에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러 작가들에 의해 새롭게 구성되고 편집되고 상상의 기운을 불러 넣어 새로운 책이 된다. 이 책은 나에게 딱 맞다. 이 책은 권위있는 어린이 문학상 피에르 파울로 베르제리오상을 수상했다.

어렴풋이 들었던 이름들이 주인공이 되고 어린이를 위한 책들은 초보자들에게 걸맞은 법이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 마지막에 해당하는 책이다. 책들의 키워드를 정했는데 

이 책은 <독립>이다. 추천서를 통해 정재승 연구원은 왜 신화를 읽는지 이를 통해 우리가 관통해야 한 생각은 무엇인지 집어 주고 있다. 

막연히 이야기에 빠져서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중심된 주제의 흐름을 붙잡고 읽어 나갈 수 있어서 좋다.


인간은 부모의 적절한 사랑 안에서, 숱한 실수를 범하며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배우며 독립된 자아를 형성해야 한다

정재승

왜 독립인가? 오이디푸스왕 신화를 다 읽어보지 못해 단언할 수 없지만 비극적이고, 불운하고 모든 불행을 다 짊어져야 하는 왕이다.

아버지 라이오스의 절은 시절에 피사의 왕 펠롭스의 아들을 나쁜 꾀로 꾀어내고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라브 다코스의 아들아, 내 아들을 죽인 것은 바로 너다. 그러니 나는 내 소망과 저주를 너에게 줄 것이다. 내 소망은 네가 절대로 아들을 낳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야 나와 같이 아들 없는 고통을 맛볼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만약 네가 아들을 낳게 되면 바로 네 아들의 손에 죽게 될 것이다.”

라이오스 왕은 그 운명에 갇혀 버리게 된다. 

아들 오이디푸스와 그 자손에까지. 엄청난 저주가 그 가문에 드리우고 테베라는 그가 다스리는 도시의 운명까지 좌지우지하게 된다.

결국 자신이 만들어버린 처참한 운명에 어떻게 대처 할 것인가? 아버지의 저주로 인해 희생되어야 하는 자녀들의 운명이 너무 애달프다.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넘나드는 그리스 시대~ 

고대의 세계관에서 만들어진 흥미진진하고 

잔혹하고 하지만 그 안에 인간의 도리,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가르쳐 준다. 

책의 마지막에 이르면 아테나 자녀들은 6살 때부터 18살까지 예술에 대한 기초 지식을 포함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신화에 녹아 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바른 품성, 통찰력을 키워나갔을까 생각해 본다.

신화의 책은 나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이름들이  길다~ 열심히 이름들을 익혀가면서 흥미로운 신화 속 이야기로 빠져들었다. 연극처럼 대사와 그 안에 저자의 설명이 어울어져 읽어가면서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직접 가서 말리고 싶기도 했다.

내마음에서의 명장면은 오이디푸스가 모든 사실을 깨닫고 그의 딸 안티고네의 만남이다. 아들은 권력의 야욕으로 서로 왕이 되겠다고 전쟁을 버리고 있고 작은딸 이스메네는 안 보이는 아버지의 눈이 되어 이방인이 되어 아버지 대신 구걸하고 아버지를 보살핀다.첫째 딸 안티고네는 두 왕자의 전쟁을 막아보려고 그들을 설득한다. 거기에 그들의 삼촌 크레온까지 자신의 신념, 욕망을 위해 멈출 줄 모른다. 

그것이 그들의 운명이고 저주가 되어버린 것처럼, 멈출 수 있었을까? 자그마한 해피엔딩과 용서는 없는 것일까? 내내 마음 졸이며 읽게 되었다. 

결국 다 파멸을 맞이하게 된다.

왜 이 신화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독립일까? 자식에 대한 집착이 이런 결과를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만나면서 전편을 다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 권 한 권 인간에 대한 연구, 인생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책이다. 

신화를 통해 인간을 들여다보는 우리가 어찌해 볼 수 없는 신의 영역~ 그리스 신화를 인간이 만들어 냈지만 그 시대의 풀 수 없는 일들에 대한 해결책이었다.

 왕이된 크레온은 오이디푸스왕의 첫째 아들은 전쟁을 일으킨 반역자이니 누구도 무덤을 만들거나 애도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린다. 그의 명령은 너무 강력해서 어기는 자들은 죽음을 면치 못한다. 

하지만 안티고네는 다시 한번 최고의 권력앞에 

거침없이 나아간다. 

자신은 사랑하는 오빠를 묻어주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죽을 각오로 오빠를 묻어주게 된다. 

이 장면 또한 다들 파국을 치닫기전애 멈출수 있는 신호를 이 힘없는 소녀에게 주었는데 그녀는 아스러져 가지만 그녀의 정기와 태도는 가장 강렬하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그 이상이다. 신화에 대해 만화책을 벗어나서 진지한 스토리텔링 속에 들어가 보고 싶은 초등 고학년 이상에게 권하고 싶다.그리고 함께 나누며 이야기해 볼 거리가 많은 책이다. 

나 혼자 담아 두기에는 자꾸 꺼내고 싶은 신화 속 여행을 같이 떠나자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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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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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삶! 지적 충만한 삶, 명예로운 삶, 태어나면서 부모의 기대 속에서 시작한 여정, 성인이 되어 일상을 살아가며 콕콕 가슴속에 파고드는 질문들이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지? 무엇이 중요 한 것일까? 인간관계는? 삶의 우선순위는? 하지만 바쁨이라는 무의식 주행모드가 이런 거대한 질문들을 밀어내고 빨리빨리 해야 할일들을 해치우며 녹초가 되며 하루를 마감한다. 


인생에서 이런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시기도 있을 것이다. 근데 이런 고민을 대학생 때부터 한다는 게 참 놀랍다. 이 책은 <예일 대학교> 이름만 들어도 공부하고 연구하는 인생이 행복한 곳 하지만 누구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치 있는 삶>이란 강의로 저자 외 두 분 교수님,협력 강사분들, 학생들이 모여 나누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연구하고 나눈 깊고 방대한 이야기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책이다.


이 책을 시작하려면 거대한 질문! 막연하고 모호하지만 인생에 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책의 제목처럼 가치 있는 삶의 거대한 주제에서 조금씩 세부적으로 작은 토막으로 나누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들로 나아간다.

그런 질문을 이미 했고 그런 삶을 살아간 성인 예수, 부처, 공자, 철학자 벤담, 스크라테스, 예술가 오스카 와일드, 그 외에도 현시대의 사람들의 예를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마치 오픈북 같다. 거대한 질문을 쪼개고 객관식으로 아니면 그것을 다 혼합해 볼 수 있다 아니면 전혀 다른 답을 생각해 낼 수도 있다.

각자의 인생과 삶은 다르기는 하지만 가치 있는 삶이란 우선 나만의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나를 끄집어 내는 것이 첫 시작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일상에서 맡겨진 일을 효율성있게 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은 자율주행모드로 많은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습관의 힘> 책에 언급되었 듯이 좋은 습관을 몸에 새기며 반복하다 보면 결국 그것이 내가 되어 간다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가치 있는 삶은 심연으로 깊숙이 잠수해 가는 여정이다. 일상 모드는 지면 밖의 삶이다. 내면으로 깊숙히 잠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숙고하고,외로워질 수 있는 ,또한 심심할 수 있는 시간~ 때로는 이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자동모드 일상을 살다 보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고 내 안에서 무언가의 차오름을 알기 때문에 주말이든 새벽이든 우리에게 침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게 된다. 1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하고 할까?

이 강의를 맡으신 분들이 신학 교수님이셔서 신학적인 가치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결국 자신의 성찰의 시간이 이어지다 보면 나의 존재, 죽음 회개, 용서, 자비 등의 가치들이 우리 마음속에 퍼져 나올 수밖에 없다.

<월그린> 노화를 방지하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가치관은 요즘 현대인의 중요 가치관이 아닐까? 누구에게나 그런 노력과 소망을 품고 있다. 하지만 좀 더 가치의 마음을 두었던 위인들 <콘스탄스 리턴>

<에이브러햄 링컨> 그들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그 당시 당연하다는 믿음, 왜곡된 믿음을 부수기 위해 전진했다. 그들의 안위를 뒤로 한 채로~ 여기 나온 일화뿐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그들의 안위만 생각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찔해져온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하는 사람이 너라면 이는 질문에는 작아지는 마음이 드는 것이 어쩔 수 없다. 나도 용기를 내어보자!

공리주의의 철학도 그럴듯해 보인다. 인간은 선하다는 가정하에 쾌락은 선한 것이요. 고통은 악한 것이다. 고통을 없앨수록 우리는 더욱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에 대한 간과 가질수록 만족할 수 없는 인간성은 또한 극단적인 쾌락주의로 어쩌면 이 시대의 자본주의 문제점 등을 만들어 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과연 부자가 되고, 많은 성취를 이루어낼수록 행복해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대학생의 85% 이상은 부의 안정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설문 결과에도 있듯이 돈에 대한 가치는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돈이 있어야 더 좋은 환경으로 더 자유할 수 있다. 그리스도 철학자는 아리스토 텔레스 또한 부유한 가정에서 그런 삶을 잘 누리고 축복받고 삶 인생으로 그런 환경의 축복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축복을 장애로 여긴 성인이 있었는데 부처인 싯다르타이다. 그는 왕자로 곧 왕이 될 수 있는 고귀한 신분이었다. 부족할 것 없는 인생이었지만 고통 속에서 일하는 농부를 보고 연민을 품었고 쟁기질을 하는 소를 보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지위를 버리고 떠났다. 부유한 삶만 추구하는 삶은 크루즈 인생이라 표했다. 그들을 위해 그들의 안락과 편의를 위해 누군가는 뼈빠지게 일하고 있다. 소수의 행복을 위해 다수가 존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자들은 신학자로써 우리를 초월의 심연의 단계로 안내한다. 인간으로 옳고 그름 자기 성찰을 넘어 나를 불태우는 삶으로 나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으로 이 책에서 언급되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대해 많이 도전받고 영감을 받게 된다. 예수님을 만남으로 예수를 믿는 자들의 핍박자에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함을 안타까워한다.

우리는 유한하다. 전 우주의 관점에서 보며 미물에 불가할 수 있지만 한 생명체로 고귀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마지막 장으로 가면서 방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바랐지만 인생이 답이란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그냥 거대한 물결 세상의 흐름에 함몰되지 말기. 나에게는 미디어의 화려함에 좀 눈을 감아야겠다는 다짐부터 시작한다. 보이는 것에 대해 바로 현혹되지 말고 좀 생각을 해야겠다는 생각 나뿐 아니라 나의 숲을 점점 넓혀 가야겠다.

마지막에 역시 실천의 중요함이 나온다. 하나님이 늘 나와 함께 하심을 의식하는 삶, 고귀한 목표를 두고 부지런한 사람이 되자! 자동모드에서 때론 멈춤 모드로 심연으로 나아가는 연습을 통해 내면성장하고 단단한 가치관을 가지고 다시 자동모드로 전환하자고 다짐해 본다.

이 책은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보여지는 것에 함몰되지 않고 좀더 영적 철학적인 삶의 토대를 배울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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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뇌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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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소설을 만난다. 지적인 사색과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뇌에 대해 소설을 어떻게 쓰지? 제목을 보며 자못 궁금했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위와 감정은 뇌를 통해서 이루어지지만 뇌는 머릿속에 깊숙이 감추어져있다.

어떻게 인간은 행동하는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이세돌’한국의 천재 바둑 기사인 그가 컴퓨터와 게임에서 졌다는 소식은 생생하다. 이 책은 ‘사무엘 핀처라는 신경정신과 의사가 디프 블루 lV 컴퓨터를 체스에서 이기고 다음날 애인과 사랑을 나누다고 죽어버렸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 사건을 타살이라고 확신하는 전직 기자인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뤼크레스 넴로드라는 매력적인 과학 기자를 설득해서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저자는 이름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장루이 마르탱

프랑스에서 마르탱이란 성은 흔한 이름이고 장 루이 역시 세례명으로 가장 흔한 이름이기도 하다. 이 책의 생소한 이름이나 명칭은 페이지 밑에 잘 설명이 되어서 내용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된다. 단순한 명칭의 설명뿐 아니라 작가의 의도를 설명해 주어서 이 책에 대해 작가의 생각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장루이 마르탱은 평범하게 그지없고 중산층의 은행 법무담당이다. 체스를 즐기고 세 딸을 키우는 행복한 가장이다. 그에게 불의의 사고로 뇌는 정상이지만 몸과 연결하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서 뇌안에 갇히는 눈만 깜박일수 있는 식물인간인 상태가 된다.

사무엘 핀처와 마르탱 장루이는 의사와 환자의 사이로 만나게 된다. 그들의 뇌의 지적 탐구가 이루어진다. 죽는 것 밖에는 선택이 없어 보이는 절망 가운데 그의 몸을 컴퓨터와 연결하고 인터넷의 정보를 흡수하고 축적하며 사무엘 핀처의 의사 수준의 견해까지 그의 지식은 폭등한다. 인간의 한계에 갇히면 초인적인 다른 능력이 생겨나는 것처럼~

이지도르와 뤼크레스는 작가의 다른 소설에 등장한 인물이다. 너무 처음에 강렬하다. 최고의 두뇌를 지닌 자의 어처구니(?) 없는 죽음 그를 들러싼 이야기를 하나둘씩 수면 위로 등장하는 부분들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했다.

둘은 사건들을 맞닥트리면서 인간의 동기들을 하나둘씩 수집한다. 인간을 움직이고 전진하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 이것이 작가가 이 책에서 전반에 깔고 있는 뇌의 주제이다.

1. 고통을 멎게 하는 것

2.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

3. 생존

4. 안락함

5. 의무감

………..

11. 모험

이 책을 읽어가며 뇌는 세분화되어 있는 기관이란 생각이 들었다. 웃음을 관장하는 기관, 기억, 쾌락, 시각, 촉각 등 모든 몸의 모든 기관은 뇌와 연결되어 있다.

사무엘 핀처의 형인 파스칼은 자기암시를 이용해 카페에서 퍼포먼스를 한다. 그는 무의식 상태로 이끌어 참가자들의 무의식을 행동들을 불러일으킨다. 그곳에 뤼크레스는 참여해서 자신의 태아의 모습까지로 들어가게 된다. 엄마의 산도를 뚫고 나오는 숨 막히는 때를 다시 경험하게 된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터틀넥으로 된 옷을 입을 때마다 숨 막혔던 증후군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인간의 뇌라는 가시적인 신경적인 세계를 넘어 과학적의 영역을 넘어가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뇌에 대하여, 삶을 나아가게 하는 동기를 생각해 보며 우리는 컴퓨터를 능가할 수 있는가? 작가는 그것을 동기라 보았으며 어떤 초월적인 힘의 발산이다. 컴퓨터가 갖지 못하는 것은 열망하는 내면의 폭발하는 집념 또는 욕망으로 보지 않았을까? 우리에게는 망각이 있고 계속 지식을 끊임없이 축적하는 컴퓨터와 어떻게 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컴퓨터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우리의 뇌와 컴퓨터의 프로세싱 은 닮았지만 우리의 뇌는 시냅스의 무궁한 연결로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지식을 넘어서는 통찰력이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뇌에 대한 배움도 있고 인간의 동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철학적인 이야기도 나오게 되는데 에피쿠로스 철학과 그에 반하는 철학과의 충돌과 대립을 바라보게 된다.

쾌락이라는 주제에 빠지게 되면 우리는 좀 더 강렬한 것에 빠지게 된다는 경고 그것이 결국 사무엘 핀처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작가의 경고의 소리도 마음에 담게 된다.

이 책은 개정판이다. 베르베르 특유의 집요하고 주제에 대한 전문성과 입체적인 인물들, 몰입감 있는 구성과 이야기 구조로 재밌고 흥미진진한 소설의 세계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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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대로 낭만적인 - 스물여섯, 그림으로 남긴 207일의 세계여행
황찬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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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누구나 젊은 시절 배낭을 메고 세계로 나가야지 맘먹는다. 나도 그랬고~ 돈을 버는 사회인이 되어 처음 간 나라는 일본이었고 우연히 웹에서 처음 알게된 분의 집에서 자고 함께 여행을 시작했던 내가 떠올랐다. 내 마음의 한편에 반짝거리는 시간들을 떠올리게 했다. 일을 하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며 살다가 그런 꿈은 딴 세상이 되어 버린 삶을 살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나며 설렘과 행복하고, 뭉클하고, 마음에 진한 여운과 파동을 일으키며 저자의 여행을 동행한 기분이다.

저자는 현 실내디자인을 전공하고 그쪽 분야에서 일하며 글을 쓰고 그리는 청년이다. 책으로 나오기까지 글에 대한 내공을 많이 쌓으신 분이다. 자신이 본 것을 글로 살아있듯이, 의미 있듯이 담아내기가 쉽지 않은데 이분의 글은 은구슬 같고 묵직하며 단단하다.

나는 조지 오웰,피츠제렐드••••••

권장 도서에 이름을 올린 문학 책을 주로 읽고 나서는 세계사와 여행기를 주로 읽었다,

아마도 이때부터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라는 이름의 유리알이 내 안에 생겼다고, 나는 생각한다.

막연히 세계여행을 꿈꾸지만 나름 고전이란 문학 책을 읽어가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 한국 땅을 떠나 가능한 많은 곳을 직접 눈에 담고 그림으로 그려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한 여행, 참 그 동기가 멋있고 근사했다.

군에서 그러한 꿈을 구체화하고 계획하고 1년간

전공에 관련된 설계사무실에서, 카페에서 일하면서 천만 원의 돈을 모았다. 세계여행에 적다면 적다는 돈일 수 있지만 최저가 비행기, 육로를 걸으며 나아가는 여행. 화려하고 편안하고 럭셔리 여행이 아닌 나름 청년의 생고생을 각오해야 할 여행이었다.

그래서 그에게 더 많이 기회의 가능성과 실패와 따뜻함과 친구들과 선의의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며 발로 겪으며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 그를 더 단단한 인물로 깊고 영감이 있는 예술가로 탄생시킨 비결이란 생각이 든다.

중국에서부터 시작한 여행,북경이 아니고 타이항산으로 간다. 군대 후배와 함께 가게 되었는데 아시아 대륙은 정말 그들을 베타랑 여행가로 변모시켜준다. 어떤 힘든 일이 와도 꿈쩍하지 않는 자신감으로 성장하게 해준다.

그들은 중국에서는 ‘차오판’ 베트남에는 ‘쌀국수’ 인도에서는 ‘커리’등 그 나라의 대표 서민 음식 가장 저렴하고 간편한 음식을 주구장창 먹는 모습을 보면서 뭐 먹을까 고민하는 여행자의 나름 불편함(?) 단박에 해소해 주는 부분들이 좀 시원하고 그렇지! 보고 경험하는데 더 돈을 써야지! 한 곳이라고 더 봐야지 하는 그들의 결심을 견고히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해외에 나가서 음식을 고르는 것이 참 힘든 경험을 떠올리며 이것저것 먹으며 실패하기도 하고 힘든 경험의 시간,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그들은 일명 유스호스텔 세계 배낭족들을 위한 가장 저렴한, 때로는 추위와 위생에 취약할 수 있는 어쩌면 청년이기에 가능한 곳에서 숙박을 정한다. 하지만 이곳은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며 교류하며 때로는 여행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그들은 중국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이스탄불, 인도를 거처 유럽 대륙으로 남미까지 여행하는 여정을 짰다. 여행은 설렁한 계획이 좋다. 서로 취향을 고려해 가고 싶은 지역이나 장소를 고르고 최소한의 비행기만 예약하고 나머지는 가서 부딪히는 여행을 선택하였다.

저자는 실내 인테리어를 전공하는 학생이라 건물에 대한 관심이 많고 자신이 가보고 싶은 건물들을 여행의 주 목적으로 삼았다. 이스탄불의 <타지마할>

가장 아름다운 무덤에 묻히게 해달라는 왕비의 유언에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타지마할을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22년간의 무리한 공사로 국고를 탕진하고 사자 한 왕은 그곳에서 쫓겨나는 비운의 왕이 된다. 아내를 그리워하며 타지마할을 바라보는 처연한 모습이 느껴지고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아시아의 곳곳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눈에 담으며 가장 저렴한 완행버스를 타고 다니면 유럽의 돌바닥의 문화권으로 들어가게 된다.

유럽은 누구나 가고 싶어 로망하는 곳이 아닌가?

그리스, 아테네에 가서 <파르테논> 그리겠다 그의 의지 그는 처음에 실내디자인 전공을 하기에 연필로 그리는 것은 조금 하지만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고 소개한다.

‘파르테논’앞에 앉아 ‘파르테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파르테논을 만족스럽게 그리려면, 그리고 그림에 특별한 재능이 없다면 내게 필요한 것은 연습이다.

그는 우직하게 앉아서 손에 굳은살이 베길 때까지,해가 질 때까지, 그는 유명한 건물, 장소 앞에서 그림을 그린다. 때로는 감흥이 없을 때에도 성실하게 그림을 그려나간다. 그의 초기 작품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성장해가는 그는 예술가가 되어 간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청년의 고뇌가 그 시절만이 할 수 있는 그의 싸움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여행은 늘 뜻대로 잘 풀리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하는 용감성을 부리기도 하고 히치하이킹에 도전하며 선의의 사람들 덕분에 그들의 고단한 연속의 여행 속에 따뜻한 편안한 쉼을 누리게 된다. 때로는 볼리비아로 가기 위해 비자를 받기 위해 찾아가 대사관 직원의 깐깐하고 고압적인 일 처리는 그들의 일정을 뒤죽박죽 만들기도 한다.

내가 여행을 책으로 따라다니면서 대부분이 흥미진진하고 재밌고 그의 유식함 다 요즘 손안에 있는 핸드폰으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그 지역의 배경과 역사를 함께 누림은 여행은 알면 알수록 더 진하고 묵직한 배움을 가져온다는 진리를 배우게 된다.

마지막에 우유니라는 소금호수로 가기까지 그가 탄 버스가 파업으로 더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기질 명확한 목표가 보여야 움직이는 그의 성향을 넘어 용감하게 그곳을 넘어가 보자는 용기로 그는 결국 우유니라는 그 아름다운 극치와 대면하게 된다. 그는 쉽게 그곳에 왔더라면 그렇게 감동적이지 않을 거 같다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와 함께하는 207일간의 세계여행 정말 재밌고 힐링 되는 시간이었다. 누군가는 이 책을 보고 세계여행을 꿈을 지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이 책을 통해 대리 세계여행을 맛보는 몰입감의 시간과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유명한 건축가 <페토 춤토어><르코르뷔지에> <다다오 안도>들의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건축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이 건물들을 직접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는데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페토 춤토어의 독일의 콜룸바 미술관은 훼손된 성당위에 세워진 건물을 한참 들여다 보며 독일 여행을 꿈꾸기도 했다.

저자는 배낭에 자신이 밟았던 나라들의 국가 패치를 바느질에 붙이면서 자신의 여행 이정표를 만들었다. 자신의 아이디어는 아니라고 했지만 세계 여행에서 좋은 아이디어 같다.

여행은 왜 하는가? 편안에서 벗어나는 것! 불확실한 상황에 나를 맡겨보는 것!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것,또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다.

이 책을 보며 나에게는 어떠한 물음표들이 그려졌다. 작가의 태도를 통해 나도 또한 용기를 얻었다. 또한 나도 세상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어졌다. 나도 단단한 유리알 같은 호기심이 가득해지길~ 그럼 언제 가 나도 떠나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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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위대해지는 글쓰기 씀 : 초등 1단계 매일 위대해지는 글쓰기 씀 1
최승한 지음 / 사람in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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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글을 잘 쓰게 되는 법은 없다. 이 책을 살펴보고 내린 결론이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은 매일매일 조금씩 써나가며 터득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

초등 시기에 어떻게 글쓰기를 지도해야 하는지 나름 고민이 들었다. 일반 학교에 다니지 않은 상황이었고 남자아이라 그런지 글 쓰는 것을 유난히 잘 안하고 싶어하는게 싶은 게 보이기도 했다.

초등 3학년의 막바지라 그런지 이 책을 이리저리 대강 살펴본 아들은 솔직히 워크북 스타일의 책을 반기지 않는다. 또 하나의 숙제가 생긴 셈이니까 좀 부담스러운 눈치이다. 그래도 글쓰기의 중요함 특히 일기를 쓰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설득하며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우선은 초등 3학년의 아들의 눈에서는 “쉽네” “좀 만만하게 보는 듯하다.

이 책은 단어부터 시작한다. 단어의 생김새 쓰임을 하나하나 익혀간다. 처음에는 국어 문법을 조금은 배우는 듯하다. 그래서 3학년인 아들에게도 마냥 쉬워 보이지 않는다. 다만 비슷한 문제집을 통해 조금은 익숙해 보이는 듯하다.<움직임을 나타내는 낱말><모양과 소리를 흉내 내는 낱말> 주어, 목적어, 서술어 등 그동안 모국어 안에 내재되었던 단어의 쓰임들을 익혀가는 시간이 될 거 같다.

아들의 일기를 들여다보면 일정을 나열해 놓은 듯하다. 하지만 숙제로 만나서 그런지 여러 가지 다양한 단어를 구사하는 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알면서도 귀찮기도 한 듯 글쓰기는 생각하기라던데 아직은 세분화된 생각이 쉽지 않다. 이번 워크북을 통해 그런 부분이 개선되기 어렵지만 조금은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 거 같다.

늘 워크북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성실하게 마음을 다해 따라가면 정말 좋은 효과가 날 텐데~ 아들에게 그런 지점으로 나아가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며 결국은 아직도 키는 내가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 워크북을 마음을 들여서 하기는 어렵다. 엄마랑 조금씩 같이 해봐야겠다. 마음을 먹게 된다.

다시 단어들의 쓰임을 다지고 한 문장에서 두 문장으로 확대되어 연습해 나아간다. 구체적으로 <무엇은 무엇이다> <무엇은 되다> <무엇과 무엇은 어떠하다> 문장 안에서 단어들을 익혀나간다. 국어의 문법을 글짓기를 통해 익혀가는 방식이다. 아이들에게 나름 언어의 규칙성에 대해 익혀가서 좀 어렵지 않을까 마음이 들기도 해서 국어 문법에 대한 감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코치가 좀 필요한 책이도 학교에서 그런 부분에 익숙하다면 정리를 해가면 익혀가는 좋은 워크북이다.

<두 문장 쓰기>로 나아가며 두 문장의 상관관계를 익혀간다. 특히 아이들에게 뒤죽박죽 들 이 되지 않도록 <사실 알고 쓰기> <의견 알고 쓰기> <예를 들어 쓰기> <빗대어 쓰기> 글쓰기는 조금씩 고차원적으로 쓰기로 나아간다. 그래서 이 책은 글을 깨운 친 아이들, 어느 정도 글쓰기에 익숙한 아이들이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 2학년부터 시작해도 좋겠다. 내 자녀에게도 이 워크북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국어의 문법적 구조를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며 나아가는 좋은 교재란 확신이 든다.

문장의 연결을 연습한 후 원고지 쓰기의 글쓰기로 나아가며 아이들에게 친숙한 주제인 <그림일기 쓰기><생일 초대장 쓰기> <친구 소개하기><가고 싶은 곳 설명하기> 글짓기로 나아가도록 되어 있다.

위대한 글쓰기의 힘을 결국 마음을 들여서 성실하게 나아감이다. 아이들에게 그런 진리를 가르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긴 책이다.

한 책을 성실히 하고 이 책이 마무리될 쯤 글쓰기가 자신이 있어질 아들과 대면해 보자고 격려해 보려고 한다. 또한 반성한다. 아들과 함께 이 책을 들여다 보여 잘 도와 이겠다고 결국 초등 고학년이 되면 엄마를 더 찾지 않을 텐데~ 아들과 만나는 시간으로 나의 바쁨을 내려놓자고 다짐한다.

이 책은 초등학교 어느 정도 일기 등 글쓰기를 맛본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엄마의 의지에 따라 조금은 일찍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 안에서 문장이 내재적으로 준비되어 끄집어 낼 수 있는 정도에서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또한 시리즈로 구성 되어 있어 계속 나아가다보면 아이들의 글쓰기의 탄탄한 자리 잡힐거란 생각이 든다. 꾸준히 해보고 싶게 만드는 구성과 내실에 있는 위크북이다. 구조가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이 내용에 충실한 워크북이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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