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세계여행을 꿈꾸지만 나름 고전이란 문학 책을 읽어가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 한국 땅을 떠나 가능한 많은 곳을 직접 눈에 담고 그림으로 그려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한 여행, 참 그 동기가 멋있고 근사했다.
군에서 그러한 꿈을 구체화하고 계획하고 1년간
전공에 관련된 설계사무실에서, 카페에서 일하면서 천만 원의 돈을 모았다. 세계여행에 적다면 적다는 돈일 수 있지만 최저가 비행기, 육로를 걸으며 나아가는 여행. 화려하고 편안하고 럭셔리 여행이 아닌 나름 청년의 생고생을 각오해야 할 여행이었다.
그래서 그에게 더 많이 기회의 가능성과 실패와 따뜻함과 친구들과 선의의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며 발로 겪으며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 그를 더 단단한 인물로 깊고 영감이 있는 예술가로 탄생시킨 비결이란 생각이 든다.
중국에서부터 시작한 여행,북경이 아니고 타이항산으로 간다. 군대 후배와 함께 가게 되었는데 아시아 대륙은 정말 그들을 베타랑 여행가로 변모시켜준다. 어떤 힘든 일이 와도 꿈쩍하지 않는 자신감으로 성장하게 해준다.
그들은 중국에서는 ‘차오판’ 베트남에는 ‘쌀국수’ 인도에서는 ‘커리’등 그 나라의 대표 서민 음식 가장 저렴하고 간편한 음식을 주구장창 먹는 모습을 보면서 뭐 먹을까 고민하는 여행자의 나름 불편함(?) 단박에 해소해 주는 부분들이 좀 시원하고 그렇지! 보고 경험하는데 더 돈을 써야지! 한 곳이라고 더 봐야지 하는 그들의 결심을 견고히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해외에 나가서 음식을 고르는 것이 참 힘든 경험을 떠올리며 이것저것 먹으며 실패하기도 하고 힘든 경험의 시간,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그들은 일명 유스호스텔 세계 배낭족들을 위한 가장 저렴한, 때로는 추위와 위생에 취약할 수 있는 어쩌면 청년이기에 가능한 곳에서 숙박을 정한다. 하지만 이곳은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며 교류하며 때로는 여행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그들은 중국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이스탄불, 인도를 거처 유럽 대륙으로 남미까지 여행하는 여정을 짰다. 여행은 설렁한 계획이 좋다. 서로 취향을 고려해 가고 싶은 지역이나 장소를 고르고 최소한의 비행기만 예약하고 나머지는 가서 부딪히는 여행을 선택하였다.
저자는 실내 인테리어를 전공하는 학생이라 건물에 대한 관심이 많고 자신이 가보고 싶은 건물들을 여행의 주 목적으로 삼았다. 이스탄불의 <타지마할>
가장 아름다운 무덤에 묻히게 해달라는 왕비의 유언에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타지마할을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22년간의 무리한 공사로 국고를 탕진하고 사자 한 왕은 그곳에서 쫓겨나는 비운의 왕이 된다. 아내를 그리워하며 타지마할을 바라보는 처연한 모습이 느껴지고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아시아의 곳곳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눈에 담으며 가장 저렴한 완행버스를 타고 다니면 유럽의 돌바닥의 문화권으로 들어가게 된다.
유럽은 누구나 가고 싶어 로망하는 곳이 아닌가?
그리스, 아테네에 가서 <파르테논> 그리겠다 그의 의지 그는 처음에 실내디자인 전공을 하기에 연필로 그리는 것은 조금 하지만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고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