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식사합시다
이광재 지음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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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치인 많아지길 하는 소망하는 마음이 생겼다~

초등학교 잠시 버스를 타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최루탄 냄새로 괴로웠던 경험. 버스가 끊겨 고생했던 순간에 저 한편 대학가에서 치열한 학생 운동이 전개되었다.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미워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택시운전사>하는 영화를 통해 광주의 비인간적인 학살 현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민주화를 향한 대학생들의 외침과 그들의 안위를 뒤로하고 그들은 앞으로 전진했다.

<같이 식사합시다> 강원도 시골 소년에서 조금 큰 도시 학교로 진학하면서 그에 대한 세상에 대한 가치적인 질문들이 생기고 사상에 대한 국가적인 범주에 대한 책들을 접하며 그의 생각이 성장하였다. 그렇게 대학생이 되었고 시대적인 각성으로 그는 일명 운동권이 되고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아들과의 대화에서 너무나 멀리, 요즘과 동떨어지는 이야기를 한다는 아들에 말에 멋쩍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마음속 깊은 정치인으로 가는 여정과 정치인의 삶을 음식의 에피소드로 정겹게 소소하지만 묵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또한 인생을 음식에 비유해서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에 금세 반하고 만다.

제가 5.18에 대해 느끼는 거리감은 아빠가 6.25에 대해 느끼는 거리감보다 길어요

저자의 아들과 대화중

그렇다 경험해 보지 못해 세대에게 아무리 그 시대의 짠한 세월을 구구절절 이야기해봐야 그들을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다. 프랑스 대혁명, 미국독립전쟁에 견주기엔 우리나라가 작은 곳인가란 생각이 드는 한편 한국에서 시대의 편승하지 않고 시대를 역행하며 옳지 않은 사회구조를 향해 전진했던 그 시대의 청년들에게 다시금 감사와 숙연한 마음이 든다.

<새우 라면> <용광로 김치찌개> 정말 읽으면서 눈물이 날 뻔했다. 학생운동을 했던 전력으로 경찰에 쫓기는 도망자 신세가 되고 대학생의 신분에서 노동자의 애환을 몸소 깊이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 시간의 그를 좀 더 노동자 편에서 서민 편에서 귀를 기울이는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과 자양분이 되는 시간이 되었던 거 같다.

그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역사는 여러 이념주의들이 생겨나고 충돌의 시간이었다. 인간은 혼자 살기에는 연약하다. 집단을 이루고 살게 되고 사회적으로 확장된 것이 국가가 되었다. 야경국가, 복지국가 등 국가의 국가의 탄생 배경과 정치적인 이론들 또한 그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는 국민을 통합시키는 일.

정치란 무엇인가. 하나는 국민을 먹여살리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국민을 조화롭게 이끄는 일이다.

그를 통해 정치에 대해 그들만의 논쟁이고 민생에 도통 관심이 없는 그들, 자신의 권력에 취한 자들 나름 나 혼자의 꽁한 생각들이 들쑥날쑥 되었다. 정말 국민의 안위를 생각하고 진정한 국익을 생각하는 정치인들 다른 각자의 위치에서 통합한다는 정치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이러한 생각과 노력을 기울이는 정치인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그의 인생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하며 시작한 정치의 입문. 저자를 통해 그분의 개혁과 노력에 대해 고개를 숙이게 된다. 그분과 함께 먹으며 그분을 그리워하고 적들도 포용하며 국익을 위해 힘썼던 대통령-그분을 나도 마음속 깊이 추모한다.

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야당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어요. 그러니 우리의 권력을 내어주더라도 그들과 함께 갑시다. 그래야 진정 국민을 위한 나라가 만들어집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여당이 되면 야당과 대립각으로 통합을 이루어내기가 쉽지읺다. 때로는 무엇을 위한 반대인지 모를 만큼 정책은 뒤죽박죽된다. 한국에 민생. 미래, 교육. 기후의 변화, 주변 국가의 정책과 맞물려 시급해 보이는 게 한둘이 아니다. 한국의 정치계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시민 한 사람으로 암담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음식의 소박함에서 나오는 나라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콩이라는 것이 어디서도 잘 자라는 대표 단백질로 두부로 변신하여 맹맹한 두부는 어디든지 잘 어울린다. 미역국에 미역만 넣고 물만 넣고 끓여도 맛있고 깊은 맛이 난다고. 그 당시에 변변한 게 없어서 더욱 그렇지만 미역에서 우러나오는 미역국도 맛보고 싶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요즘 나의 정치에 대한 태도였다. 그리스 시대 데모크라시 기원이 되는 민주주의~ 한국의 민주주의를 바라보면 진정한 성숙하는 토론과 국익을 위한 야당과 여당이 밤새 토론하는 날이 올까 의문과 바람을 품어 본다.

저자의 에세이는 정말 술술 잘 읽힌다. 그의 삶과 소박한 음식들과 만남은 정치라는 예술로 잘 버물려진 책이다. 정치에 대해 진저리가 나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정치에 관심을 분들에게도 너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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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Consumer Trend Insights - Ten Keywords regarding What Consumers Want in 2024, the Year of the Dragon
김난도 외 지음, 미셸 램블린 감수 / 미래의창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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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처음 만난 영어판 트렌드 코리아는 이번에 세 번째로 만나게 되었다. 조금은 세상에 무딘 편이고 나만의 삶을 고집하는 편이지만 이 책을 읽어가며 세상이 이렇게 변해가는구나! 세상의 흐름을 조금은 감지해 볼 수 있다.

컴퓨터의 등장,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AI의 등장은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있다. 우리는 과연 인공지능을 잘 이용해서 더 편한 삶으로 나아가는 것인가. 인공지능과 대결을 펼쳐야 하는 것인가?

이 책은 김난도 교수님 외 10명 연구원들이 한국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놓은 책이다. 2024한 해를 전망해 보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서울대의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조사를 하고 매년 책을 내고 있다. 트렌드를 분석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과 판매를 하는 분야에서 필독서로 읽어야 할 책이다.

The human touch remains indispensable.

My personal experience with AI during the publication of this book has solidified this belief.

저자의 서문에서

이 책의 서문에서 AI에게 리서치의 내용을 입력하고 전망을 하게 했다고 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그럴듯한 결과를 내놓고 있지만 디테일과 통찰력 부분에서 인간의 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앞으로 출판계, 비즈니스 교육, 나름 여러 영역에서 AI의 활용은 급증할 예상이다. 하지만 과연 인간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이 책은 2024 용의 해를 맞아 DRGON EYES라는 이니셜로 내년의 트렌드를 정리했다

Don’t Waste a Single Second: Time-Efficient Time

동의가 되기도 하고 나도 이런 삶에 빠졌구나 솔직히 겁이 났다. 내 손에 거머쥔 스마트폰은 나를 잠시도 가만둘지 않는다. 나의 시간 틈틈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살고 있는 삶을 반성하기도 했다. 시간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더 그 부분이 가속화되고 있다. 잠시도 멍 때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시대 어떻게 하면 가장 빠르고 정확한 일 처리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인공지능의 덕분이 아닐까?

영어를 가르치는 분야에 있다 보니 AI로 문제 만들기, 영작,영어 표현등, 수업 준비가 휠씬 수월해졌다. 모르는 단어들은 금세 순식간의 이미지와 다양한 쓰임새, 여러 가지 활동으로 배워갈 수 있다. 근데 내 안에 의문이 든다. 그냥 채워 넣은 공부, 더 많이 아는 지식으로 공부가 다일까? 아이들 안에 생각하는 사고의 힘을 길러 갈 수 있을까? 단어 찾기에서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금세 찾을 수 있다. 너무 올드해 보이지만 종이사전이 주는 모름의 지대에서 앎으로 가는 여백의 시간이 그리울 때가 있다.

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약간은 씁쓸한 트렌드이다. 항상 시대의 영웅과 흠모하는 대상은 있기 마련이다. 요즘은 엄친아,남사벽을 뜻하는 집안의 배경도 좋고 성격, 재능, 인간관계, 육각형의 인간을 추구하고 흠모한다. 저자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는 불굴의 이미지의 영웅보다는 그냥 나무랄 때 없는 퍼펙트 한 모습의 이미지에 열광한다. 연예인의 경우가 외모가 뛰어나면 연기력이 부족해도 넘어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이런 트렌트는 노력만으로 이루 낼 수 없는 한계를 조장한다는 씁쓸함을 갖게 하기도 한다.

On Dopamine Farming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예측불허의 상황에 빠져보거나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나온다고 한다 요즘 도파민을 자극하는 Random outfits, RandomCoodinationChallenge와 임의 옷이 주어지고 어떤 옷이든, 입게 되는 불확실한 상황에 도파민은 증가된다고 한다. 또한 2023년 8월에 야외에서 DJ party가 열렸는데 대부분은 주변이 엄청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과 달리 모든 이어폰을 끼고 진행을 해서 그곳에 참석한 사람들을 음악을 즐기며 춤을 추고 주변은 조용한 신기한 경험의 센세이션 한 상황이 있었다고 한다. 원래의 흐름을 깨는 상황, 때로는 나도 경험해 보고 싶다. 신선한 경험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반복되는 삶에서 잠시 빠져나와 새로운 여행이나 새로운 상황,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에서 도파민이 생성되는 자연스러운 상황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무엇이듯 지나치면 삶이 비정상적으로 바뀔 수고 있으니 균형이 필요한 거 같다. 속도감 있고 긴장된 루틴의 삶에서 우리에게 전율을 느끼는 도파민적 시도는 꽤나 삶을 역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거 같다.

Dopamine is crucial for living with excitement in every moment.

Serotonin is connected to actions that remain enjoyable no matter how many times they are repeated.

It is released when engaging in activities like taking a walk, meditation.

To attain genuine happiness, it is essential strike a balance between the dopamine-driven and serotonin-driven aspects of life.

매일의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면 재충전의 도파민적 도전을 해본다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이외에서 여러 가지 트렌드 안에 나도 속하고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코로나 이후는 세상은 좀 더 언컨택트한 삶의 환경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좀 더 효율적인 라이프의 삶들로 우리를 부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트렌드라는 속성에 잠식당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삶에 필요한 트렌드에 반응하고 이용하지만 그곳에 빠져 나를 잃어버리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번 트렌드 편을 읽으면 AI의 등장으로 세상이 좀 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겠다. 미래를 다룬 영화에서 보던 삶이 우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우리의 자녀, 미래의 아이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과연 누가 이런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지 솔직히 장미 빛보다 조금 암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매년 만나는 최신 한국의 소비 트렌드를 통해 조금은 세상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영어판은 처음에는 단어들에 조금은 고전을 했지만 계속 반복되는 단어들이 많고 한국의 밀접한 부분들이 많아서 추측해 보면서 읽는데 무리가 없었다. 대부분 영어 중상의 실력이라면 무리 없이 읽을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의 마무리와 새해를 계획하며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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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위로
은현희 지음 / 사람in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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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의 한 손에 들어오는 책을 만났다~

<위로> 제목에서 주는 말 <위로> 과연 문학이 나를 위로할 수 있을까? 문득 <위로>라는 말을 곱씹어 보았다. 실패감, 열등감, 색깔이 주는 처연한 감각들, 계절이 주는 무상함.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

위로는 깊은 공감으로 가능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줍잖은 위로는 위로를 퇴색하고 마음의 깊은 골만 낼뿐이다.

오늘 내가 만난 세계적 소설가들 그들은 행복했을까? 지지리도 불운하고 힘겨운 인생이다.

왜 저자는 제목을<위로> 했을까? 생각해 본다 제목을 스캔하며 만난 책들은 대부분 이름만 들어 보거나, 시도했는데 기억에 완전히 사라졌거나 생소했다.

어린 시절 나는 꽤나 문학에 목마른 소녀였다. 어찌 갖게 된 세계문학 전집, 빽빽한 글들의 한자체 가득한 글들을 탐독하려고 애쓰던 시간이 떠오른다. 열심히 읽었다 자부한 책도 있었지만 고백하자면 나의 마음과 생각의 키는 거장을 이해하기 역부족이었다.

은현희 작가 그녀 또한 소설가로써 또한 좋은 글을 소개하는 편집자로써 많은 책을 만나고 탐독하신 분이다. 그녀의 필력에 대한 찬사의 추천서를 보면 이 책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고통에 마주하기도 하고 나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시대와 삶에 대해 이질감이 든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고전을 음미해 보라는 속삭이는 서평 책 같다. 그리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주는 목소리였다. 사유하라!

이 책안에 뗄라야 뗄 수 없는 그 시대에 마주한 그들의 고뇌와 고통이 녹아 있다. 나와 같은 보통인들에게는 절대 근접할 수 없는 처연하고 비틀어진 욕망 인간의 실존주의~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 질문들이 숨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실제로 작가가 추천해 주신 책들을 다시금 도전해 봐야지 용기를 갖게 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책들이 몇 권 된다. 특히 작가가 추천해 준 책들은 대부분 자전적 소설들이 많았다. 그들의 삶이 투영된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 죄와 벌로 익히 유명한 러시아 거장 도스토옙스키의 <안나 카레니나> 

엇갈린 사랑으로 그 선택으로 인해 파국을 맞게 되는 이야기이다. 또한 노동자들에 대한 고통에 동참하며 풀베기를 하며 자신 스스로 삶을 일구어 가는 레빈의 태도가 인상적이다.

세계사와 인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야 할 필독서로 꼽히는 책이기도 하다.

왜 위대한 예술은 언제나 선명한 비극을 통해서만 완성되는 것일까?

여기에 소개되는 책에는 행복한 나라 행복한 공주 왕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름 그들의 고통을 짊어지고 분출하고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가 많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다. 하지만 내 기억에는 자리 잡고 있지 않다. 작가의 소개로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다기 왔다. 이 책 또한 작가 괴테가 젊은 시절 실연한 후 감정이입을 해서 쓴 작품이라고 한다. 나도 다시 한번 그 감정의 동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내가 죽어 가만히 생각해 보니라는> 제목을 단 책은 모파상의 <죽은 여자>이다. 짧은 단편인데 한 남자가 여자에게 반했는데 그녀는 죽고 만다. 그는 그녀를 그리워하면 무덤까지 찾아간다. 묘비명 <사랑하고 사랑받고 죽었노라>이 쓰여있다. 나중에 다시 찾아간 공동묘지에서 환상처럼 죽은 자들이 자기 비문을 지우며 고쳐나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때 적나라하게 그들의 진실 숨기고 싶은 수치스러운 진실들을 적어 나간다. 한 남자가 사랑하던 묘비에는 ‘그녀는 애인을 배신하디 위해 어느 날 외출을 했다가 비를 맞고 감기에 걸려 세상에 떠났다’ 

레프 톨스토이의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베토벤의 음악이 살인을 하는 동기가 되는 아이러니한 역할을 한다. 저자에 따르면 그는 청교도적인 관점이 소설 전반에 녹아 있는데 영적 공감대가 청자의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다소 예술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한다. 예술가의 광기, 열정이 청자에게 몰입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보고 그 시대의 모습을 생각해 보게 한다.

나는 아름다움을 좋아한다. 고전이란 작품은 들어도 설레고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인간의 본연의 모습, 늘 좋은 것으로만 치장하며 가면을 드리우고 살아가는 모습의 뒷면의 외로움, 처연함, 우리 마음속에 있는 깊은 진한 감정들을 맛볼 수 있는 책이었다. 심연의 깊은 사색의 시간을 고전 여행을 통해 가져 볼 수 있고 인간에 대한 더 깊은 이해, 나의 삶에 대해 더욱 관용을 갖출 수 있는 시선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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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건강 신호
김영철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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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 <사소한 건강 신호> 책 제목이 시선을 집중하게 한다.


주변에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할 때면 가슴이 철컹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병원에 가는 게 너무나 무섭고 싫지만 조기 예방과 실천을 안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이 들며 책을 펼쳤다.


이 책은 30년 차 건강 주치의사 선생님이 신문에 연재한 글을 다시 모아 만든 책이다. 환자들을 만나며 치료했던 경험과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따뜻한 마음으로 쓰여진 책이다.


나이가 들면서 당뇨병, 심혈관 계통, 뇌 질환 등 신경계통의 질병들에 대한 징후가 하나씩 감지되기 시작하는 것 같다. 김영철 원장을 만나며 책에서 만나며 그의 치료의 경험들 중 꼭 알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대부분 문진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때로는 단순한 약 처방으로 해결될 부분들도 있고 관련 정밀 검사로 병이 밝혀지고 회복되기도 하고 상급 병원으로 검사를 받아 암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일시적인 현상들은 대부분 금방 호전되지만 지속적으로 반복이 될 경우는 꼭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편이라 이부분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상복부 / 하복부의 통증에 따라 위뿐 아니라 담냥, 십이지장으로 연결된 통증일 수 있음을 하복부는 신장, 대장 등과 연관되어 있다.

<미각도 나이가 든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의 탐식들이 사라져가는게 슬프기도 하고 신기하다. 예전만큼 햄버거, 치킨이 밤에 생각나지 않고 소화기 계통이 약해졌는지 조금은 더 건강한 음식들을 선호하는 입맛으로 바뀌었다. 입이 즐겁기보다는 몸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고 할까! 의사 선생님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미각이 덜 예민해져서 더 짜고 달게 먹게 된다고 한다. 미각 세포가 죽어서라고 하는데 음식을 먹을 때 할 때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오래 지속되면 위험하다. 기침, 변비, 딸꾹질 복통 증세에 따라 잘 관찰해야 한다. 다 아는 상식이지만 혈변이나 소변에서 거품이 나오는 현상도 중증의 병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친절하고 자상한 의사선생님을 만난 기분이다. 솔직히 병원을 더 가기 싫은 이유 중이 하나는 병원의 분위기이다. 특히 상급병원으로 갈수록 진료시간도 짧고 대기 그 시간도 길고 선고를 받는 듯한 느낌도 참 힘들다.

건강의 법칙 잘 자고 운동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기. 적절한 영양제를 먹는 것이 내가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또한 작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갈 타이밍이라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나이가 들면서 여러 가지 증상들을 환자 사례별로 친절함을 넘어 따뜻하게 설명해 주신다. 환자를 인격적으로 만나신다는 마음이 드는 의사 선생님이시다. 그냥 환자를 치료 대상을 넘어서 그분의 안녕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의사 선생님이라 생각이 드는 책이다. 그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약명과 치료법 증상의 이유와 병행해야 할 검사들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옆에 두고 병원을 가기 전에 한 번쯤 살펴보면 좋을 책이다. 50대 이상의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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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로스쿨 : 세상을 바꾼 재판들 초등 로스쿨
박형준 지음 / 사람in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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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을 통해 시대상을 알 수 있으며 재판을 통해 새로운 사상과 관점으로 우리를 이끌기도 한다.

4가지 재판

@ 억울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이들의 재판

@ 차별을 펼치고 자유로운 삶을 

향한 의지를 표명한 재판

@오랫동안 이어왔던 시고의 전환을 가져온 재판

@현재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재판

 변호사이시만 책과 영화를 좋아하신다는 분이다.그래서 자신의 직업의 영역을 넓혀서 초등학생들을 위해 좋은 가치관을 담고 생각을 넓게 해줄 수 있는 책을 만들어 내셨다.

의도가 신선했다. 재판을 통해 들여다보는 세계사.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세상의 물줄기를 바꾸게 되는 재판들은 특별히 흥분된 마음이 들었다. 아직은 세상의 가진 자, 권력의 편에선 재판들로 새로운 변혁으로 나아가는 여정은 더디고 그 안에 많은 희생과 어려움이 짐작된다.

세계사를 재판안에서 들여다보고 그 시대상을 설명해 주는 형식을 띄고 있다. 솔직히 초등학생들에게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물이라든지 지명의 이름들의 낯설어서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그 이상의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생각이 든다.

좀 더 재판 과정을 입체적으로 구성했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초등 로스쿨> 제목에 걸맞게 재판에 대해서 좀 더 세심한 용어 정리와 법에 대한 초등적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의 처음 등장하는 소크라테스 ~ 아테네의 가장 지혜로운 자- 델포이 신탁을 통해 칭송을 받는 인물이다. 재판에 서게 된 이유는 국가가 믿는 신을 믿지 않고 새로운 신을 섬기고 젊은이들을 타락 시켰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많이 들어왔던 부분인데 그 당시 아테나의 시대상을 알게 되었다. 스파르타와 전쟁패배로 국고가 바닥나고 국가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그의 제자가 스파르타군과 관계되었다는 것도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너무나 유명한 재판 갈릴레오 갈릴레이 재판은 세상의 너무 공공한 믿음 - 태양은 지구를 돈다를 뒤집는 증거를 눈앞에 보여주어도 신성 모독의 죄가 씌워진다. 그는 자신의 가설을 절대 공개적으로 출판하거나 강의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서야 자신의 집에 칩거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과학의 발달로 여러 가지 뒤집히는 전환의 시점이었다.

재판은 영국에서 왕권과 귀족 사이, 오랜 시간을 통해 국민혁명의 날까지 판결을 통해 왕이 단두대에 사라지기 한다. 시민의 인간적 권리를 위해 진보의 걸음을 걸어온다.

미국에서는 흑인 인권이 재판을 통해 흑인 차별이 더욱 공공해졌지만 또한 흑인 인권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간다.

유대인에 대한 독일 <뉘른베르크 국제 군사재판>

한국인에 대한 일본 <도쿄 군사재판> 참 교묘하게 일본은 본질을 잘 빠져나아간다. 히틀러 나치등 수뇌부들이 자살을 통해 그들의 처벌하지 못하게 된다.그들의 손발이 되었던 아돌프 아이히만은 철저하게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다른 나라로 피신하지만 결국 이스라엘로 소환되어 사형을 받게 된다. 일본이 미국의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으로 미국은 2차 세게 전쟁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을 항복을 하고 국가 전범들에 대해 재판이 이루어진다. 일왕은 전쟁에 대해 몰랐다는 것이 인정이 되어 재판에 세워지지 않는다. 그 내면에는 미국의 이익적인 계산이 깔려져 있었다.

하여튼 일본 전범들에 대해서 사형을 언도받고 유골이 야스쿠니 신사로 옮겨져 그 나라의 애국자로 받들어져 있다는 사실이 너무 씁쓸했다.

재판을 통해 들여다보며 세계사를 다시금 공부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커다란 재판 속에서 만나는 세계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그리고 우리도 배심원이 되어보자. 시대를 넘어서는 재판 ,시대의 한계에 부딪히는 재판들을 만나보며 세계사에 대한 한층 깊은 이해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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