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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은 없다 - 2024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 ㅣ 도마뱀 책장 6
김정미 외 지음, 남수현 그림 / 작은코도마뱀 / 2024년 10월
평점 :
우리 아이는 엄마의 돌봄과 직업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이해하고 있을까요?
엄마의 돌봄과 직업을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수 있는 어린이 동화책!
'원더우먼은 없다'를 소개합니다.
이 작품은 일과 육아 모두를 잘하는
완벽한 엄마가 아닌 때때로 실수도 있고,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며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네 명의 엄마들이 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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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각시는 파리에 갔다’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서 하던 엄마가
봉사상 당첨으로 파리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와줄
우렁각시 서비스의 우팀장 할머니가 왔는데,
뭔가 이상해요.
모든 집안일을 도와주는 게 아닌
가사 노동 체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중간에 계약을 취소하거나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으면 위약금이 많다니...
처음 해보는 집안일...
나는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닉네임은 흥데렐라’
어릴 적 꿈이었던 웹툰 작가가 된 엄마.
하지만 마감이 다가올 때마다 예민해지는
엄마는 집안일에 손을 놓은 것 같아요.
밤낮이 바뀐 엄마의 얼굴을 보기도 힘든데,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엄마의 팬이라니!
내 친구가 부러워하는 엄마의 직업이
나는 왜 이렇게 불만스럽기만 할까요...
‘원더우먼은 없다’
갑자기 보험 관리사 일을 하게 된 엄마.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새로운 일을 하게 된
엄마가 아빠는 탐탁지 않았지만,
나는 엄마의 도전을 응원해요.
하지만 다른 엄마들 사이에서 조금은
주눅 들어 보이는 엄마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도깨비터 떡볶이집’
내가 어릴 때부터 장사를 했던 부모님.
나는 항상 부모님의 가게를 도와야만 했죠.
장사하는 엄마는 싫지만 엄마의 맛있는
떡볶이를 알리기 위해 방송 출연을 했는데,
엄마의 떡볶이집을 도깨비가 망하게
하려고 한다는 걸 알게 되죠!
나는 도깨비로부터 엄마의 떡볶이집을
지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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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더욱 좋아요!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담 없이 술술
읽힌답니다. 상상력 넘치면서 유쾌하지만, 모두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참 좋았어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통해 엄마의 돌봄과 희생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집안일은 구성원 모두가
함께 나누며 도와야 한다는 걸 자연스레 알려줄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그리고 엄마의 다양한 직업을
이해하고, 무슨 일이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더욱 빛난다는 사실을 통해 아이들도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준답니다.
집안일이든 직장 일이든 두 가지 모두 완벽하게
수행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가 종종 있었어요. 그런 저에게 이 책은
다정한 위로를 전해 주었답니다. 가족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아닌 함께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