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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날 밤
로저 뒤바젱 그림,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 글, 정화진 옮김 / 미디어창비 / 2024년 11월
평점 :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이날 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 많이 있죠?
우리 아이들도 산타클로스가 가져다줄
선물을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답니다.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굴뚝으로 내려와
벽에 걸린 양말에 선물을 넣고 가는 산타클로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고전처럼 전해지고 있어요.
그런데 문뜩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1800년대 문학작가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는
아픈 딸을 위로하기 위해 여러 시를 썼는데,
<크리스마스 전날 밤>은 그중에 하나였어요.
이 시에서 지금의 산타클로스 모습이 묘사되었고,
오늘날 가장 사랑받게 된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원형이 되었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은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의
시를 아름다운 삽화로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특히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림책의 거장 로저 뒤바젱의 작품이라 만나기
전부터 무척 기대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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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날 밤'
온 동네가 고요한 밤이었어요.
벽난로 위에는 양말들이 가지런히 걸렸죠.
아이들은 달콤한 사탕이 넘쳐나는 꿈을
꾸면서 아늑한 잠에 빠져있었어요.
엄마와 아빠도 긴 겨울의 단잠 속에 빠졌던 그때,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죠. '달그락 달그락'
아빠는 무슨 일인가 싶어 벌떡 일어났어요.
그리고 빛처럼 달려가 창문을 열었어요.
달이 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하늘 위로
여덟 마리의 순록이 끄는 썰매가 아빠의 눈에 들어왔죠.
할아버지 한 분이 신나게 썰매를 몰고 있었는데,
아빠는 한눈에 산타클로스라는 걸 알 수 있었답니다.
그때였어요.
눈 깜짝하는 사이에 어떤 소리가 들렸어요.
지붕을 두드리는 발굽 소리였는데, 부푼 마음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산타클로스가 굴뚝 아래로 내려와요.
뚱뚱한 산타클로스는 장난기 많은 할아버지 요정 같아
아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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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첫 출간 이후, 여러 번 재출간되면서
전 세계의 어린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림책인데,
우리나라에는 70년이 지나서야 소개가 되었네요!
이런 명작을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니..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아이와 함께 읽으니
너무 좋은 그림책이더라고요.
아주 오랜 된 고전 그림책이지만 선명한 색감 하며,
긴 판형이 너무나 독특하고 특별했던 작품이었어요.
긴 굴뚝을 따라 내려오는 산타클로스를 그리기 위해
이런 판형을 활용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전 미리 산타클로스를
만나고 싶거나,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지 않는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더 좋겠더라고요.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로저 뒤바젱 작가의
'행복한 사자'의 캐릭터를 찾는 것도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