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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
조시온 지음, 이수연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8월
평점 :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 순간
크고 작은 감정의 파도를 마주합니다.
그리고 기쁨, 분노, 슬픔, 불안과 같은
감정은 때론 제멋대로 몰아치는 파도처럼
우리를 휘감고, 우리는 그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곤 하죠.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는 물어요.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그 파도를 받아들이면 어떻게 될까?“
<내 마음에 파도가 칠 때>는
우리의 감정을 파도로 은유한 그림책이에요.
시적인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불편한 감정을 밀어내려 애쓰던 주인공이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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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없는 바다를 찾아 떠난 여정❞
주인공 ‘바다’는 언제나 밀려오는
파도 때문에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파도가 없는 바다가 있다"라는
새의 말을 들은 주인공 ‘바다’는 파도가
없는 곳을 찾아 북쪽 끝 얼음 나라로 향하죠.
하지만 그곳은 모든 감정이 얼어붙은 세계!
따뜻한 기억도, 살아 숨 쉬는 바다도 없었죠.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 주인공 ‘바다’는
여전히 밀려오는 파도 앞에서 좌절했지요.
그러다 발견한 한 소년!
소년은 즐겁게 파도를 타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주인공은 문득 깨닫게 됩니다.
"나는 파도를 품은 바다야.
이 파도는 나의 일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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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합니다.
감정은 억제하거나 밀어내야 할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흘러가도록 두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이라는 것을요.
사실 우리는 감정이 들이닥칠 때마다,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애쓰죠.
하지만 감정은 통제하려 할수록, 더 깊은
혼란과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이 그림책은 그런 우리에게 감정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그저 흘러가는 파도처럼, 함께 존재하면
되는 것임을 부드럽게 전하고 있어요.
시처럼 아름다운 문장과 은유를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자신만의 감정과
마주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정한 그림책!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