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스콜라 창작 그림책 38
허정윤 지음, 이명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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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아이들을 등교 시키고 회사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늘 달리는 저에겐

지각이라는 단어는 떠올리기만 해도

아찔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려요.



그래서 <지각>이라는 그림책이 더 

궁금했어요. 나와 같은 상황을 다룬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

만나는 선택의 순간을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출근길 서울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바쁜 아침 출근 시간, 사람들은 

지각하지 않기 위해 도로를 달리고 있어요. 



태어난 지 보름이나 지났을까...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타이어를 넘어, 

자동차를 넘어 뒤로 뛰었다 앞으로 뛰었다

하면서 도로 위를 횡단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아침부터 작은 생명이 다치는 걸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누구 하나

나서는 이도 없었죠. 못 본 척 지나가도

아무도 손가락질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과연,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에 정답이 있을까요.

물론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선택은 각자의 자유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어떤 선택이 옳은 선택인지, 

더 나은 선택인지 생각할 수 있어요.

물론 후회 없는 선택만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순간도 분명 올 거예요.

하지만 매 순간 진실하고 성실한 선택을 

한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의 인생은 선택이라는 과제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싶어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윤리적 딜레마!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지 그림책을

통해 생각해 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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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린 선생님 난 책읽기가 좋아
소연 지음, 이주희 그림 / 비룡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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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상상력과 재미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갑자기 악어 아빠>의

두 번째 이야기가 얼마 전 출간되었어요.

이번에는 동물로 변한 선생님과의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 <갑자기 기린 선생님>입니다. 

 


<뉴스속보>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동물로 변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찬이가 학교에 가려고 현관문을 

여는데, 텔레비전의 뉴스 소리가 들렸어요. 

하지만 동생 윤이의 다급한 소리에 윤찬이는 

재빨리 현관문을 나설 수밖에 없었어요.



오늘은 윤찬이네 학년별 운동회에요.

윤찬이네 반은 기린 팀이라 친구들과 함께

기린 모양의 응원포스터를 만들게 되었어요.

윤찬이와 같은 반 친구들은 항상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주는 선생님이 있는 2반이 

부러워, 포스터를 만들면서 우리 반 선생님도

친절해져서 우리랑 잘 놀아 주면 좋을 텐데

하며 소원을 빌었죠.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선생님의 얼굴이

노란색으로 변하더니 어느새 기린으로

변해 버렸어요. 그뿐만 아니라 다른 반 

선생님까지 토끼와 코알라로 변해버렸죠.



동물로 변해버린 선생님 때문에 운동회가

취소될 상황! 과연 아이들이 기다리던 

운동회는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까요?



기린으로 변신한 선생님은 더 이상 

무섭지도 무뚝뚝하지도 않았어요. 

교실 안에서 아이들이 뛰거나 칠판에 

낙서해도 기린 선생님은 연신 웃기만 했죠.

아이들이 장난치다가 넘어지려고 하면, 

기린 선생님이 목으로 감싸주거나 혀로 잡아

주며 다치지 않게 도와주었죠.



동물로 변한 선생님과 함께하는 운동회는

그 어느 때보다 훨씬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무섭게 큰 소리만 내던 선생님이 순하게

아이들에게 다가가 즐겁게 어울렸거든요.

기린 선생님의 등에 올라타는 것도, 

코알라 선생님을 안고 털을 쓰다듬는 것도

아이들은 무척 재미있고 좋았죠.

물론 동물로 변한 선생님들도 이번 운동회가

너무 즐거웠는지 운동회가 끝난 후 선생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답니다. 



상상력 넘치는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선생님의 마음을 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아주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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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 Stop; '아무것도 아닌'을 위하여 보통날의 그림책 3
토미 웅게러 지음, 김서정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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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책의 거장 토미 웅게러의 마지막 작품

<Non Stop; '아무것도 아닌'을 위하여>



토미 웅게러 작가는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인 알자스 지방에서 나고 자라 

어릴 적, 2차 세계 대전의 아픔을 

그대로 목격했다고 해요. 

그는 모든 폭력과 편견, 불평등을 무척 

싫어했고 그래서 권위와 인습, 전쟁과 

폭력에 대응하는 많은 작품들을 남겼답니다. 



그의 마지막 유작인 이 작품도 

세상의 종말을 다룬 다소 어두운 내용의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그 힘든 역경 

속에서도 우리는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과

회복력에 관한 메시지를 이야기합니다. 



'새도, 나비도, 생쥐도 사라졌다. 

폴과 나뭇잎은 시들어 버렸다. 

꽃들은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거리와 건물은 텅 비었다. 

사람들은 모두 달로 떠났다.'



홀로 남은 바스코는 텅 빈 거리를 떠돌다

자신의 그림자가 이끄는 데로 따라갔어요.

자신에게 위험이 닥칠 때마다 그림자는 

딱 때맞춰! 바스코에게 경고를 해줬고, 

바스코는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죠.



그림자는 'DONT HOPE COPE'라는 문구가 

새겨진 벽으로 바스코를 이끌었어요.

그곳에는 '아무것도 아닌'이라는 생물이

있었고, 그는 바스코에게 자신의 편지를

아내에게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아무런 목적이 없었던 바스코의 여정이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그의 여정은 쉽지 않았어요.

거대한 쓰나미에 몸이 물에 잠겼고,

나무통 하나에 의지해 바다를 떠다니다

겨우 해변에 도착을 할 수 있었죠.

그리고 버려진 병원에 다다른 바스코는

그곳에서 '아무것도 아닌'의 아내를 만나요.



과연 바스코의 여정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음울한 분위기로 가득한 디스토피아의 

배경과 검은 그림자로 표정조차 읽을 수 

없었던 바스코의 모습이 아마 오랫동안 

생각날 것 같은 작품이었어요. 

텅 빈 도시에 나 홀로 남아 있다면, 

과연 나는 바스코처럼 실낱의 희망을 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바스코가 위험할 때마다 그를 도와준

그림자가 없었으면, 아마 그도 힘든 역경을

이겨내긴 힘들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위기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놓치지 않았던

바스코의 삶에 대한 긍정과 희망이 그림자를

만들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이 이야기를 통해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부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자꾸

내용을 곱씹게 되는 그림책이었던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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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2023 -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사이언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이한음.김아림 옮김 / 비룡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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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3년 한 해 동안 

초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과학, 역사, 교양에 관한 토픽을 모은

지식 교양서 사이언스 2023이 출간되었어요.

사이언스 2022를 너무 유익하고 

재미있게 봤었던 초등 4학년 큰아이가 

무척 기다렸던 시리즈라 반가웠답니다. 



특히 이 시리즈는 130년 넘게 지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여러 탐사를

지원하고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만든 책이라 너무 흥미로워요.



사이언스 2023은 2023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지구촌 소식뿐만 아니라

환경, 동물, 우주, 인체, 최신 기술 및 

문화까지 아이들이 궁금해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답니다.  



모든 지식들이 무척 유익하고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아이는 게임과 퍼즐 그리고

세계의 지리 부분을 가장 재미있어 했어요.

특히 게임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어요.



요즘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세계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도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사이언스 2023을 통해

플라스틱이 얼마나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지 

생생한 사진으로 만날 수 있었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려줘서 정말 좋았어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전해주는 500컷

이상의 생생하면서 역동적인 사진과

인포그래픽으로 너무 흥미롭게

다양한 이슈를 만날 수 있어, 아이도 

엄마도 너무 만족하는 책이랍니다.

그리고 초등 교과서 연계도서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알찬 구성도 좋았어요.



전 세계적인 최신 이슈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보여주면서 다양한 기초 상식을 

쌓을 수 있는 책으로는 비룡소 사이언스

시리즈가 최고인 것 같아요.

한동안 아이가 책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사이언스 2023을 통해 만날 수 있겠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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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페의 심부름 가는 길
유타 바우어 지음, 김영진 옮김 / 창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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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현대 그림책의 거장 유타 바우어 작가님의

그림책 <예페의 심부름 가는 길>

4살 막내와 함께 만나보았답니다.

 

이 그림책은 표지부터 호기심을 유발해요.

예페로 보이는 주인공이 편지를 들고

어딘가로 바쁘게 달려가고 있거든요.

예페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어떤 심부름을

해야 했는지 무척 궁금해졌답니다.

 

어느 날임금님이 예페를 찾았어요.

예페가 아주 날쌔다는 소문을 듣고,

임금님은 예페에게 아주 중요한 편지를

이웃 나라에 전해달라는 심부름을 시켰죠.

예페는 편지를 받아 들고 바로 출발을 했어요.

 

하지만 예페는 첫 번째 언덕을 넘자마다

걸음을 멈춰야만 했어요.

다친 아빠 다람쥐를 도와줘야 했거든요.

아빠 다람쥐를 도와주고 나자 어느새 시간이

꽤 흘러버렸고예페는 급히 길을 나섰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풀밭에서 엉엉 우는 꼬마와

마주치게 돼요예페는 우는 꼬마를 도와주느라

또 길에서 며칠을 보내게 됩니다.

 

예페는 서둘러 이웃 나라에 중요한 편지를

전해야 했지만 자꾸만 걸음을 멈춰야 하는

일들이 생겨났어요.

과연 예페는 임금님의 심부름 무사히 완수

할 수 있을까요?

 

임금님의 심부름으로 이웃 나라에 편지를

빨리 전달해야 하는 상황하지만 누군가가

자꾸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과연 나는

그 부탁을 흔쾌히 들어줄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그림책을 읽는 내내 들더라고요.

그리고 아마 저는 예페만큼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중요한 심부름을 하는 와중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절대 외면하지 않았던 예페의 따뜻한

마음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예페의 선한 마음을 많은 사람들이

배운다면 더욱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그림책은 아주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있어요.

예페의 여정과 성에 남은 임금님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거든요한 권의 그림책에서

두 가지의 이야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거죠.

임금님의 상황을 보면서 예페의 여정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답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면서도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예페의 이야기!

많은 아이들과 함께 꼭 나누고 싶네요.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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