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아이들을 등교 시키고 회사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늘 달리는 저에겐
지각이라는 단어는 떠올리기만 해도
아찔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려요.
그래서 <지각>이라는 그림책이 더
궁금했어요. 나와 같은 상황을 다룬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
만나는 선택의 순간을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출근길 서울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바쁜 아침 출근 시간, 사람들은
지각하지 않기 위해 도로를 달리고 있어요.
태어난 지 보름이나 지났을까...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타이어를 넘어,
자동차를 넘어 뒤로 뛰었다 앞으로 뛰었다
하면서 도로 위를 횡단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아침부터 작은 생명이 다치는 걸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누구 하나
나서는 이도 없었죠. 못 본 척 지나가도
아무도 손가락질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과연,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에 정답이 있을까요.
물론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선택은 각자의 자유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어떤 선택이 옳은 선택인지,
더 나은 선택인지 생각할 수 있어요.
물론 후회 없는 선택만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순간도 분명 올 거예요.
하지만 매 순간 진실하고 성실한 선택을
한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의 인생은 선택이라는 과제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싶어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윤리적 딜레마!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지 그림책을
통해 생각해 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