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Stop; '아무것도 아닌'을 위하여 보통날의 그림책 3
토미 웅게러 지음, 김서정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10월
평점 :
절판







그림책의 거장 토미 웅게러의 마지막 작품

<Non Stop; '아무것도 아닌'을 위하여>



토미 웅게러 작가는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인 알자스 지방에서 나고 자라 

어릴 적, 2차 세계 대전의 아픔을 

그대로 목격했다고 해요. 

그는 모든 폭력과 편견, 불평등을 무척 

싫어했고 그래서 권위와 인습, 전쟁과 

폭력에 대응하는 많은 작품들을 남겼답니다. 



그의 마지막 유작인 이 작품도 

세상의 종말을 다룬 다소 어두운 내용의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그 힘든 역경 

속에서도 우리는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과

회복력에 관한 메시지를 이야기합니다. 



'새도, 나비도, 생쥐도 사라졌다. 

폴과 나뭇잎은 시들어 버렸다. 

꽃들은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거리와 건물은 텅 비었다. 

사람들은 모두 달로 떠났다.'



홀로 남은 바스코는 텅 빈 거리를 떠돌다

자신의 그림자가 이끄는 데로 따라갔어요.

자신에게 위험이 닥칠 때마다 그림자는 

딱 때맞춰! 바스코에게 경고를 해줬고, 

바스코는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죠.



그림자는 'DONT HOPE COPE'라는 문구가 

새겨진 벽으로 바스코를 이끌었어요.

그곳에는 '아무것도 아닌'이라는 생물이

있었고, 그는 바스코에게 자신의 편지를

아내에게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아무런 목적이 없었던 바스코의 여정이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그의 여정은 쉽지 않았어요.

거대한 쓰나미에 몸이 물에 잠겼고,

나무통 하나에 의지해 바다를 떠다니다

겨우 해변에 도착을 할 수 있었죠.

그리고 버려진 병원에 다다른 바스코는

그곳에서 '아무것도 아닌'의 아내를 만나요.



과연 바스코의 여정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음울한 분위기로 가득한 디스토피아의 

배경과 검은 그림자로 표정조차 읽을 수 

없었던 바스코의 모습이 아마 오랫동안 

생각날 것 같은 작품이었어요. 

텅 빈 도시에 나 홀로 남아 있다면, 

과연 나는 바스코처럼 실낱의 희망을 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바스코가 위험할 때마다 그를 도와준

그림자가 없었으면, 아마 그도 힘든 역경을

이겨내긴 힘들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위기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놓치지 않았던

바스코의 삶에 대한 긍정과 희망이 그림자를

만들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이 이야기를 통해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부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자꾸

내용을 곱씹게 되는 그림책이었던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