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물 관리 - 지구의 물 부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한림 SA: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10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 지음, 강윤재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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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물 없이는 살 수가 없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너무나 쉽게 잊고 산다. 특히 현대 사회의 도시인들은 물이 어떻게 공급되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수도꼭지만 돌리면 물이 콸콸 쏟아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조금만 생각해 보자! 오늘날에도 대도시들은 반드시 큰 하천 주변에 입지한다. 도시에 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하수를 처리하려면 물 가까이에 살 수밖에 없다. 큰 하천 주위에 사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거대한 댐을 여러 개씩 만들어 물을 공급받고 있다. 서울의 경우 한강이 서울을 관통하고 있으며, 한강의 상류인 북한강과 남한강에는 여러 개의 댐들이 있다. 이 댐들이 없다면 서울과 경기도의 많은 사람들이 물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물 공급의 중요성과 물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이 책 과학과 물 관리지구의 물 부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라는 부제를 가진 책이다. 170년 전통의 미국 대중 과학 잡지라는 사인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에서 물에 관한 기사들을 엮었다. 책은 다섯 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엔지니어링의 업적들은 후버 댐 건설과 같은 미국의 물 관리 사업에 대해 진술하고 있다.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로 과학책의 내용도 일반적인 진술과 지역적인 진술로 이루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 만든 책이니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 사람이 미국의 지역적인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럴 경우 글 이외에도 사진, 지도, 그림 등의 다양한 자료들이 책을 읽는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사전 배경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글로만 된 지역적이고 특수적인 내용을 이해하려니 어려움이 많았다. 그랜드쿨리 사업, 전미수로의 완성 등의 내용은 사전 지식이 없이 글을 읽어나가기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2장부터는 4장까지는 일반에 관한 내용과 잘 설명되어 있으며, 보편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례들이 등장하여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메콩 강 계획, 대수층 문제, 아랄 해 등의 내용은 읽기에 무리가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어렵지 않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서평이벤트에 지원해 책을 받았다. 책을 받고는 읽기 만만한 책이 아님을 알았다. 물 관리의 방법, 지역적 특수성, 과학적 지식이 모두 필요한 책이다. 전공자가 아니면 교양서적으로서는 읽기에 어려움이 있다. 교양서적치고는 독자에게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 주는 책도 아니다. 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공부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어울리는 책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조금은 수준이 높아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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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표류기 1218 보물창고 19
헨드릭 하멜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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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표류기를 읽게 되었다. 익히 들어서 알고 있던 책이다. ‘하멜이라는 네덜란드 선원이 조난당하여 조선에서 살았던 기록 정도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이나 전후 사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였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예상보다 책이 얇았다. 문고판 15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 부분은 제주도에 난파당한 1653년부터 일본으로 탈출한 1666년까지의 기록이며, 뒷 부분은 조선 왕국에 대한 서술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멜 표류기를 읽고 조선에 대해서 새롭게 접할 내용은 많지 않다. 단지 낯선 이방인의 눈에 조선이 어떻게 보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 중요한 내용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야 할 내용들을 놓쳤다는 것을 알았다. 하멜이 배가 난타되어 조선으로 오게 된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일본을 통해 네덜란드로 돌아갔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책이 어떻게 우리에게 알려지게 되었는지 전혀 생각해 지 못했다. 그리고 하멜 표류기를 로빈슨 크루소와 비교해 생각하는 오류를 범했다.

 

우선 하멜이 타던 배가 난파될 때, 로빈슨 크루소처럼 혼자서 조선에 조난을 당한 것이 아니고 동료 33명과 함께 제주도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 선원들은 조정에서 파견한 관리인 네덜란드인 얀 야너스 벨테브레(조선명, 박연)에게 자신들이 제주도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최소한 조선 정부는 서양과 교류가 없었을 뿐, 서양이라는 존재는 알고 있었다. 17세기 조선 땅에 서양인이 드물었던 것이지 한 명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하멜이 표류기를 쓸 수 있게 된 것은 하멜과 동료들은 조선 땅에서 배를 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자유롭게 지내면서, 먼 바다로 항해가 가능한 선박을 구매하여 하멜을 포함한 8명이 일본으로 탈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네덜란드어를 읽고 쓸 수 있는 서기로 비교적 상세한 기록을 남겼으며, 그 기록을 바탕으로 난파된 이후 13년간의 임금을 청구하기 위해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에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그리고 이후 그가 쓴 보고서가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기 때문에 오늘날 하멜 표류기가 남아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멜 표류기를 통해 조선을 더 잘 알게 되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서양인들의 관점에서 1600년대 조선이 어떤 모습으로 보였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료로 정도로 보인다. 하지만 표류기라는 제목을 보면서 당연히 생각하고 있어야할 과정들을 생각하기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부족했음을 인지하였다. 생각을 깊이하고 있지 못했다. ‘하멜 표류기를 읽으면서 배운 것이라는 기본적으로 추론하고 의심해야 할 내용을 당연시하였다. 이 때문에 더 일찍 이해하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었을 책에 대해 오랫동안 모르고 지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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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인문 수업 사회학 호모아카데미쿠스 1
권재원 지음 / 이룸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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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쓸모 있는 인문 수업

 

사회구조와 법칙을 파악하도록 돕는 입문서라는 목표로 중학교 사회 선생님이 쓴 책이다.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사회문화 확장판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다. 물론 중고등학교 교재는 아니다. 서두에서 학교 다닐 때 배웠어야 할, 그런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제대로 배우지 못한 과거 또는 미래의 어른 학생을 위학 사회학 자습서라는 말이 이 책을 기획하고 저술한 정확한 목표같다.

단원은 전체 12장으로 꽤 많다. 이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콩트, 마르크스, 뒤르켐, 베버를 설명해 준 3장과 관료제를 설명한 5, 1차 집단의 붕괴를 설명한 9장이었다. 특히 9장에서 근대 사회와 사랑이라는 소단원이 흥미로웠다.

어디에선가 들어본 기억은 있지만 교과서처럼 정리된 내용을 읽기는 처음인 탓일 것 같다. 드라마와 영화의 주요 소재이고 개인사에 있어서 빠지지 않는 사랑. 이처럼 달콤하고 사랑처럼 씁쓸한 것도 없는 사랑. 이런 것을 학자들이 객관적 관점에서 설명한 글을 읽으면 사회학자은 마치 냉혈한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이 학문이고 사회를 설명하는 핵심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속한 사회와 공동체를 내가 알고 경험한 눈으로만 보지 않고 사회구조 전체를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활동이 사회학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말미에서 사회학 공부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냉정한 여로의 출발점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자신이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거꾸로 보면 자신이 자기 자신을 가장 모를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다. 나만의 생각에 사로잡혀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게 된다. 이럴 때에는 나만의 생각으로 나를 판단하고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분명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할 터인데 사회학이라는 공부가 이를 크게 도와줄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간다. 하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알 수 없는 것이 자기 자신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쓸모 있는 인문 수업이 쓸모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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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세계사 - 알기 쉽게 풀어쓴 단숨에 읽는 시리즈
열린역사연구모임 엮음 / 베이직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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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단숨에 읽은 세계사

 

세계사 개론서로 학생들이 읽기에는 좋은 책 같다. 하지만 학생들이 단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는 아닌 것 같다. 최소한 세계사 개론서를 몇 권은 읽어야 단숨에 읽어나가면서 편저자들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책으로 보인다. 세계사 자체를 단숨에 읽는다는 것이 무리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인명, 지명, 국명, 연대를 한 숨에 읽기는 어려운데 담숨에 라는기획 자체가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편저자들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군데군데 오류도 눈에 띈다. 중국 양자강은 장강 내지 창장강이라고 표기해야 할 것 같고, 48페이지에서 아직 출생하지도 않은 예수를 언급하는데, 메시아나 유일신 야훼 정도로 써야 할 것 같다. 48페이지 페니키아 도시가 파란색 바다위에 표시된 지도 편집 오류도 눈에 들어온다. 193페이지에서는 몽골이 유럽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하는데 이건 너무 심한 과장 같다. 오류는 여기까지만 찾았는데 더 찾으면 더 나올 것 같기도 하다.

 

일반적인 세계사 서술 방식인 선사, 고대, 중세, 르네상스, 근대, 현대, 20세기 순으로 간략하게 잘 서술했고, Chapter4에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에 한 단원을 배정한 것도 좋은 의도로 보인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교과서 스타일의 편집으로 가독성을 높이기는 했지만 수천년 역사를 한권으로 읽으라고 하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리 쉽게 읽힐 것 같지는 않다. 이를 통해서 세계사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는 있겠지만 충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요즘에는 정보화 시대에 인터넷만 치면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유튜브에는 세계 역사에 관한 수많은 다큐멘터리가 즐비하다. 일주일에 하나씩만 봐도 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배울 수 있다. 이 책을 참고로 해서 인터넷 자료들을 참고로 해서 한 시대씩 섭렵해 간다면 세계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크게 높여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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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IT 트렌드 - 그림 한 장으로 보는
Saito Masanori.Okoshi Shoji.Shibuya Ryuichi 지음, 이영 / 정보문화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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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 장으로 보는 최신 IT 트랜드

 

이 책의 내용은 IT 관련 최신 기술을 도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아 책을 찾아서 보았는데 내 기준에서는 너무 최신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내가 평상시 접하고 다루는 수준을 초월해 버리니 책을 볼 때 부담감이 많았다. 교양이 아닌 학습을 위한 책으로 읽자니 머리도 복잡해졌다.

 

그래도 조금 생각해본다면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앞으로 나 같은 일반인들로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될 기술이 될 것 같다. 20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PC가 보급될 때 타자치는 것도 어려워하던 것이 과거의 모습이었다. 그러던 것이 인터넷이 보급되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세상이 달라져버렸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지금은 최첨단을 달리겠지만 10년 또는 20년이 지나면 이 책 속에 나온 내용들도 구닥다리 기술이 될 것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주요 내용들의 개념은 얼추 머리 속으로 얼추 정리하였다. 클라우딩 컴퓨팅, 모바일과 웨어러블, IT 인프라, IoT와 빅데이터, 스마트 머신 등의 개념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중 IT 인프라 쪽은 서버 내지 네크워크와 밀접하게 연결된 탓에 실질적으로 머리 속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이 외 4가지 영역은 그나마 실생활에서 조금씩 접하고 있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이해하기가 쉬웠다. 많은 기술들을 책이나 인터넷으로만 접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하게 된다면 이 내용들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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