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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으로 달려! -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 2014 SK 사랑의책나눔, 아침독서신문 선정, KBS 책과함께, 우수환경도서 선정, 2013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겨울방학 추천도서 ㅣ 바람그림책 17
사시다 가즈 글, 이토 히데오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3년 10월
평점 :
고요한 바다, 바다는 아이에게 평화롭고 아름답다. 그리고 아이의 가족인 어부들의 생활을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다.
그런 바다가 돌변한다. 쓰나미가 몰려온다. 학교에서 공부하던 아이들은 생존을 위해 무작정 뛰어 올라간다.
1차로 대피했던 고지대 주차장에 산사태가 밀려와 다시 한번 더 높은 곳으로 대피한다.
물을 피해 산사태를 피해 모두들 대피한다. 평소 대피 훈련을 잘 받은 아이들은 어린 아이들은 붙들고 뛰고, 못 걷는 사람은 수레에 실어 건강한 사람들이 끌고 뛴다.
대피하면서 먼저 피난간 가족의 안부를 집앞에 적어놓고 가서 다른 가족들도 안심하고 대피할 수 있었던 건 실화라고 한다. 마을 중학생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아이는 바다가 무서워진다.
할아버지께 묻는다. '할아버지는 바다가 무섭지 않아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답한다.
'자연은 원래 그런거야.
인간은 바다의 은혜를 입기만 할 뿐, 바다와 사귀는 방법을 잊고 있었는지도 몰라.'
그리고 말을 덧붙인다.
"살아만 있으면 앞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법이란다."
마을이 휩쓸려서 사라져도 바다가 덥쳐도 살아만 있으면...
그렇다면 그 다음이 있다는...
아이가 배운건 할아버지가 깨달은건
바다가 무서워도 바다가 모든걸 쓸어가도 살아만 있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으니 온 힘을 다해 살아있어야 한다는....
짧은 그림책이지만 곰곰 생각해볼만한 여운이 깊은 책이다.
거친 삽화가 전해주는 이미지적인 생동감의 힘도 상당하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쓰나미처럼 덮쳐오는 위험과 어려움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