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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타이탄들의 전쟁 - 1조 달러 시장의 승자를 결정할 게임의 법칙
게리 리블린 지음, 김동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관련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도서는 《 AI 타이탄들의 전쟁》인데요.
단순한 기술 설명서를 넘어, AI 시대의 판도를 움직이는 거대한 흐름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도서라 더욱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어요. AI를 다루는 다수의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는데, 이번 도서에서의 가장 큰 강점을 꼽자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딱딱한 기술 용어 대신, 마치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에 있습니다. 저자는 AI 기술의 태동부터 오늘날의 생성형 AI에 이르기까지, 주요 기술 발전의 역사를 '타이탄'이라고 불리는 거대 기술 기업들의 경쟁 구도로 풀어냅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익숙한 기업들이 어떻게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결정들이 오늘날의 AI 생태계를 만들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저자는 단순히 기술 개발의 연대기를 나열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기업의 전략적 선택과 그 배경에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CEO들의 철학과 비전까지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그리고 유사한 업종,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묘사하는 저자의 필력 덕분에, AI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했지만 어려움 없이 책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AI 관련 서적을 읽다 보면 종종 어려운 용어의 벽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 AI 타이탄들의 전쟁》은 이 부분을 매우 영리하게 극복합니다. 저자는 '거대 언어 모델(LLM)', '트랜스포머 아키텍처', '생성형 AI'와 같은 복잡한 개념들을 일상적인 비유와 명확한 설명으로 풀어냅니다. 덕분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AI 기술의 핵심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했고요.
저는 특히 'AI의 발전 단계'를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히 모델의 크기나 성능을 나열하는 대신, AI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AI의 현재와 미래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기술의 표면적인 기능보다는 그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설득력 있게 느껴졌고요.
단순히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저자는 AI 타이탄들의 경쟁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미래의 모습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합니다. AI 기술이 우리의 일, 생활, 사회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특히, 'AI로 인해 사라질 직업' 같은 단편적인 논의를 넘어, 'AI와 협력하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나 'AI가 가져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어 현실적인 미래 대비 방향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