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보는 동안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학창 시절 특유의 풋풋함과 그 나이대에만 느낄 수 있었던 순수한 사랑, 진한 우정이 화면 너머로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았거든요. 그 시절의 설렘을 다시금 떠올리며 잊고 살았던 소중한 추억 속으로 잠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원작 <내일의 으뜸>을 쓴 김빵 작가님의 신작 소설 <다시 만날 확률, 100%>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 없이 책장을 넘겼습니다. 작가님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문체는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단순한 텍스트의 나열을 넘어 마음을 울리는 깊은 잔상을 남겨줍니다. 책을 읽는 내내 문장 사이에 흐르는 감정선에 깊게 몰입했습니다. 주인공들이 서로를 향해 뻗어 내미는 손길과 찰나의 눈빛 속에 담긴 진심이 가슴 깊은 곳까지 닿았습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존재했을 법한 첫사랑의 아련함과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의 온도가 페이지마다 가득 실려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서툴고 어설펐던 마음들은 조금씩 옅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가슴 깊숙한 곳에 묻어두었던 그 시절의 감정들을 다시금 일깨워주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에 대한 그리움, 찰나의 순간이 주는 아득한 설렘이 글귀마다 촘촘하게 박혀 있습니다. 단순히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 책이 품고 있는 온기와 서사에 마음을 온전히 맡기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하고, 또 누군가의 행복을 순수하게 바라주었던 그 마음들이 마음속에서 잔잔한 물결을 일으킵니다. 시리고도 눈부셨던 지난 날의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올라가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감성의 결을 다듬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지닌 무게감, 그리고 마주침이 주는 기적 같은 순간들이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지나온 날들을 가만히 돌이켜보며 마음의 온도를 한 층 높일 수 있었습니다. 김빵 작가님만의 정교한 감정 묘사는 책을 읽는 이의 마음을 다정하게 감싸 안아줍니다. 감정의 파고를 무리하게 끌어올리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마음에 스며드는 힘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한 편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듯한 아늑함도 느껴지기도 했고요.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는 마음이 건조해지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될 테지요. 그럴 때 이 책이 전해주는 특유의 순수함과 다정함은 묵직한 울림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지나쳐온 시간들과 앞으로 다가올 순간들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수많은 감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곱씹어보게 만들어주었으니까요. 저는 이번 책을 마음 한편에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다정한 온기를 가득 안겨주는 작품이라 소개하고 싶네요. #다시만날확률100% #자음과모음 #김빵 #북유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