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일은 맡기는 것이 전부다 - 성과를 내는 리더가 반드시 알아야 할 ‘맡김’의 연금술
이바 마사야스 지음, 정혜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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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팀장이나 파트장을 맡은 지인들이 부쩍 힘들어 보였습니다. 다들 실무는 누구보다 잘하는데 막상 사람을 이끄는 자리에 서니 예전과 다른 벽을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눈길을 끈 책, <리더의 일은 맡기는 것이 전부다> 을 읽게 되었어요.

저자는 리크루트 그룹에서 전국 수석 영업사원까지 올랐던 사람입니다. 이후 독립해서 '라시사 랩'이라는 기업 연수 기관을 세웠고 유니클로, 토요타, 캐논 같은 회사의 리더들도 그의 강의를 듣는다고 해요. 실무자로서 정점을 찍었던 사람이 왜 관리자가 되면 무너지는지, 그 이유부터 책은 짚고 들어갑니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일을 안전하게 맡기는 원칙 자체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문제는 자질이 아니라 방법이었던 거예요.

책에서 인용한 리크루트웍스 연구소의 2020년 조사 결과가 꽤 구체적입니다. 리더 개인의 실무 비중이 절반을 넘어가는 조직은 성과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해요. 그래서 저자는 리더의 실무는 30% 수준으로 줄이고 나머지 70%는 팀원 성장에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혼자 완성한 100점짜리 결과물보다 팀원이 만든 70점짜리 결과물을 함께 쌓아가는 편이 조직 전체의 힘을 키운다는 논리인데요. 처음엔 다소 낯설게 느껴졌지만 곱씹어볼수록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어요.

책의 구성도 실용적이에요. '사전 준비 → 기본 원칙 → 실천 → 후속 지원'이라는 흐름으로 맡기기의 전 과정을 다룹니다. 어떤 일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어디까지 넘겨야 하는지를 단계별로 풀어놓았고 팀원과 오해 없이 소통하는 방법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추상적인 조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써볼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라 현장에서도 저도 활용해보고 싶어집니다.

가장 마음에 남은 대목은 리더를 '설계자'로 정의한 부분입니다. 혼자 애써서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겨 성과를 키우는 사람이라는 정의였어요. 이 관점을 받아들이면 위임은 게으름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정교한 형태의 노동이 됩니다. 팀원을 곁에 두고도 혼자 야근하고 있다면 한 번쯤 펼쳐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더의일은맡기는것이전부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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