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법 -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단 한 권의 안내서
데이비드 리코 지음, 이은경 옮김 / 두시의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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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는 나이는 다들 자연스럽게 지나가지만, 마음까지 여물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순간은 좀처럼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단단해지는 게 아니라 진짜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견고한 사람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던 차에 접하게 된 도서예요.

이 책은 1991년 초판 출간 이후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읽혀온 책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오랫동안 임상 심리학자로 일하면서 행복하고 성숙한 어른이란 결국 자신을 돌보면서도 타인에게 공감하고 너그럽게 대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융 심리학은 물론 신화, 문학, 불교, 가톨릭, 기독교까지 동서양을 넘나드는 폭넓은 시선으로 심리적 측면과 영적 측면을 함께 아우르려는 태도가 책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구성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부에서는 성장통과 자기주장의 기술을 다루면서 두려움, 분노, 죄책감을 어른이 되기 위한 세 가지 도전 과제로 설명합니다. 2부는 관계 속에서 어른다워지는 법을 이야기하는데 개인의 경계를 지키는 문제와 친밀감을 다루고 있어요. 3부에 이르러서는 유연함, 그림자와 친해지는 과정, 꿈과 운명, 무조건적 사랑까지 진정한 나로 향하는 통합의 과정을 풀어냅니다.

특히 눈에 들어온 부분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영웅의 여정에 빗댄 대목이었습니다. 저자는 이 여정을 출발, 분투, 귀환이라는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출발 단계란 마음속 여러 환상을 내려놓는 일이라고 해요. 나 자신이 주변과 완전히 분리된 독자적 존재라는 환상, 내 욕구에 답해줄 무언가가 영원히 존재하리라는 환상,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거나 통제해야 한다는 환상, 유아기 때처럼 보살핌을 받을 자격이 여전히 있다는 환상까지, 하나씩 마주하며 놓아주는 과정으로 그려집니다. 분투 단계는 혼자서든 관계 속에서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려 애쓰는 시기이며, 사랑하고 이별하고 자기 경계를 지키는 법을 배우면서 건강한 자아를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죄책감과 분노를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니라 성장의 관문으로 바라보는 관점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회피하는 대신 하나의 도전 과제로 받아들이고 통과해 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가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어요. 부록에서는 진실성과 따뜻한 친절을 함께 지니는 방법까지 다루며 마무리되는데, 결국 성숙함이란 자신에게 정직하면서도 타인에게는 부드러운 태도를 유지하는 균형에서 온다는 의미로 읽혔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어느 순간 완성되는 상태가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려움과 분노, 죄책감을 마주하는 매 순간이 곧 어른으로 나아가는 걸음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어른이되는법 #데이비드리코 #두시의나무 #북유럽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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