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진 작가님의 <팔로우 괌>을 보면서 머릿속에 그려본 푸른 바다와 따뜻한 바람의 기억을 글로 옮겨봅니다. 이미 책 표지만 보아도 마음이 시원하게 뚫리는 듯한 기분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평소 해외 문화에 관심이 많아 주변에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곤 합니다. 최근에는 괌에 거주하는 친구에게 오랜만에 안부를 묻는 엽서를 보냈었는데, 그 시기에 딱 맞춰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기분 좋은 우연이었습니다. 친구가 매일 마주하는 풍경을 작가님의 시선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행할 수 있어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마음이 설렜습니다.이번 책에서는 괌이라는 섬이 가진 고유한 색채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어요. 괌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네 시간 남짓이면 닿는 가까운 곳이지만, 작가님이 묘사하는 괌의 속살은 생각보다 훨씬 깊고 다채로웠습니다. 투몬 베이의 에메랄드빛 바다부터 차모로 원주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역사적인 장소들까지 꼭 한번 그곳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단 생각을 해보았어요.특히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괌의 자연과 휴양이 조화를 이루는 구성 방식이었어요. 화려한 쇼핑몰과 현대적인 호텔들이 즐비하면서도 조금만 눈을 돌리면 태고의 신비함을 간직한 리티디안 해변이 나타난다는 점이 괌만이 주는 진정한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가님은 현지에서 맛본 음식들과 그곳 사람들의 여유로운 태도를 담았는데,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책 속에는 괌을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 세세한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렌터카를 이용해 남부 투어를 할 때 꼭 들러야 할 전망대라든지,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맛집에 대한 묘사는 당장이라도 짐을 싸고 싶게 만들 정도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동안 괌에 있는 친구가 보내준 사진 속 장소들을 하나하나 대조해보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친구의 엽서 속에 담겼던 조각 같은 정보들이 작가님의 풍부한 경험담과 만나 하나의 커다란 그림으로 완성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비록 작가님의 시선을 통해서였지만 나 또한 그곳을 알게 되었다고 친구에게 자랑하듯 이야기를 늘어놓았던 그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친구에게 보냈던 엽서의 답장을 기다리면서 이 책을 다시 한번 들춰봅니다. 다음에 그 친구를 직접 만나러 괌에 가게 된다면, 이 책에서 배운 지식들을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벌써 마음이 벅차오르는 듯 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