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니까 하는거야, 함께 간다 끝까지
신현승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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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승 작가님의 <너니까 하는 거야 함께 간다 끝까지>를 읽는 동안 가슴 한구석이 뭉클했습니다. 작가는 800km에 달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스스로를 마주하고 타인과 연결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냈어요.


언젠가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낸 뒤 달래지지 않는 슬픔을 안고, 그 사람의 소중한 유품을 챙겨 순례길에 올랐던 누군가의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을 발걸음마다 새기며 걷던 그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릿했는데, 이번 책에서도 그와 닮은 절절한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습니다. 상실의 아픔을 억지로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길 위에서 녹여내는 과정이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책 속에는 발바닥의 물집과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멈추지 않았던 저자의 정직한 걸음들이 가득해요. 작가는 혼자 걷는 고독함보다는 곁에 있는 사람과 발맞추어 나가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너니까' 가능했고 '함께'였기에 끝까지 갈 수 있었다는 고백은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대목이에요.


삶의 굴곡진 지점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 들 때 이 책을 통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거창한 논리보다 진솔한 경험담이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클 테니까요. 낯선 이방인들과 나누는 짧은 인사와 소박한 식사 속에서 인생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타인과의 동행이 주는 에너지는 결국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근간이 된다는 것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요.


책을 덮고 나니 저 멀리 스페인의 붉은 흙길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슬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손을 꼭 잡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가끔 마음이 지친 날에 꺼내 읽어보면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긴 여정 끝에 마주한 평온함이 이 책을 읽는 분들께도 천천히 닿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산티아고순례길 #함께가는길 #너니까하는거야함께간다끝까지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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