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가 - 서른에 다시 읽는 어린 왕자
김진하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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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어른이 될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른을 넘기고 사회생활의 연차가 쌓여갈수록, 육체적인 성장과 주민등록상의 숫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성숙'의 공백을 체감하게 돼요.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된 김진하 저자의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가>을 통해서 성숙의 빈 공간을 조금은 채워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했던 도서예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발달 단계를 고찰하면서 우리가 마주하는 심리적 혼란이 사실은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 표현합니다. 어른이라는 정의를 단순히 독립된 경제 주체로 한정 짓지 않지만 대신에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수용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할 줄 아는 상태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어요. 특히 현대인들이 겪는 '피터팬 증후군'이나 정서적 고립의 원인을 유년 시절의 애착 관계에서 찾으며, 과거의 상처를 직면하는 것이 진정한 독립의 시작이라고 칭하네요.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그리고 어른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어른의 삶이란 또 어떻게 다른 것일까를 수없이 고민하며 읽어내려가던 책에서 언급된 내용 중에 특히나 마음 깊이 남는 부분이 '자기 객관화'에 관한 대목이에요. 우리는 종종 타인의 시선에 갇혀 스스로를 평가하느라 정작 내면의 목소리를 놓치곤 하죠. 저자는 타인의 인정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세운 가치 기준에 따라 행동하는 용기라고 말해요. 이러한 내면의 성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일상의 사소한 선택들이 쌓여서 비로소 단단한 자아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제가 지나온 시간들을 되뇌어보았어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양한 종류의 관계를 맺어가는데, 관계의 기술에 대한 조언에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오히려 나를 갉아먹을 수 있다는 문장에 머리를 얻어 맞은 듯 했어요. 최근까지도 이 문제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었거든요. 거절의 미학을 배우고 스스로의 에너지를 지키는 법을 익히는 것 역시 어른이 되어가는 중요한 단계 중 하나라는 걸 배웠어요. 책 속 사례들이 누구나 다들 한 번쯤 고민할 수 있을 법한 주제들이라서 굉장히 몰입하면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요.


성숙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부담스러웠는데 조금은 그 타이틀에서 거리를 둬 보려고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느껴보면서요. 이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불완전함을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가 가진 능력은 다양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배운 성숙의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나만의 성숙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겉모습만 어른이 아닌, 내면까지 꽉 찬 아주 단단한 어른으로 그렇게 발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언제어른이되는가 #북유럽 #김진하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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