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무섭게 추격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2,500년 전 공자의 말씀을 다시 꺼내 읽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지 궁금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그 대답이 선명해졌습니다. 박찬근 작가님은 인공지능이 계산하고 예측하는 영역과 인간이 고뇌하고 실천하는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데이터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세상에서도 결국 삶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구성을 해두셨어요. 과거의 유교 경전이 고리타분한 도덕 교과서에 머물지 않고 현대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할 지혜로운 조언자로 다가오는 게 새롭습니다. 특히 책에서 강조하는 '학'과 '습'의 차이가 와닿았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행위는 이제 기계가 더 잘하는 영역이 되었지만, 그것을 삶으로 익히고 체득해서 인격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귀한 가치라는 점을 언급했는데,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삶의 기준이 빈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으로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어요. 공자가 말한 '인(仁)'의 가치 또한 현대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다가왔어요. 알고리즘은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따지지만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며, 이러한 도덕적 기준을 바로 세우는 일이 기계와 공존해야 하는 미래에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외부의 변화에 휘둘리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먼저 살피라는 공자의 가르침은 바쁜 현대사회에 지쳐있는 모두에게 꼭 필요한 부분인 듯 하고요. 지식의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어떻게 사용해야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하는 대목들이 저의 불안했던 마음을 조금 다독여주는 듯 했어요. 인공지능이 빠른 속도로 인간을 대체하고 있어서 늘 불안한 마음이 있었거든요. 우리가 인공지능에 의존할수록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약해지기 마련이지만, 작가님은 바로 그 지점을 경계하며 고전을 통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논어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우리에게 스스로를 비추어보는 거울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막을 수는 없지만,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기술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할지, 인공지능과 함께 더불어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AI시대에다시읽는논어 #청년정신 #북유럽 #박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