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평소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선물로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브런치 카페들을 찾아다니는 시간을 좋아하는데요. 예쁘게 차려진 접시를 마주할 때면 일상에서의 고단함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최근 가파르게 치솟은 물가 탓에 예전처럼 마음 편히 카페를 들르기가 선뜻 망설여지는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만난 이 책은 외식의 즐거움을 집에서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도와주었어요. 책 목록만 보아도 군침이 생길 만큼 카페 메뉴판에서나 보던 다양한 음식들이 생각보다 간결한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책 속에서 소개되는 샐러드나 수프 등은 복잡하지 않아서 누구나 주방에서 바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메뉴들인지라, 덕분에 밖에서 비싼 값을 치르고 주문해 먹던 메뉴들을 이제는 제 손으로 직접 뚝딱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갓 구운 빵의 향기와 신선한 재료들이 어우러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행복이 되었어요. 특히 이 책이 여타 요리 도서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소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입니다. 단순히 한두 가지 드레싱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각양각색의 소스 제조법이 가득 담겨 있어서, 그날그날의 기분이나 몸의 상태에 따라 당기는 맛을 골라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어떤 날은 상큼한 과일 향이 가득한 소스를 곁들이고, 또 어떤 날은 고소하고 묵직한 맛을 선택해 나만의 샐러드를 완성할 수 있어요. 소스 하나로 평범한 채소들이 완전히 새로운 요리로 탈바꿈할 수 있는 것은 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겐 크나큰 행복입니다. 책에 수록된 사진들은 과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정갈하여 보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식재료를 손질하는 기본적인 방법부터 요리를 하는데 필요한 도구들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초보자라도 당황하지 않고 요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말 아침, 느지막하게 일어나 책을 펼쳐서 그날 아침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골라 요리를 시작하는 루틴이 생겼어요. 집에서 직접 요리하며 즐기는 브런치는 생각보다 많은 경제적 이득과 심리적 만족감을 동시에 가져다주더라고요. 재료의 신선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양도 취향껏 조절할 수 있고요. <브런치 하다앳홈> 덕분에 근사한 카페를 찾아 멀리 나가지 않아도, 익숙한 내 공간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즐기는 식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에요. 책 속의 메뉴들을 고루 만들어 보면서 이제는 냉장고 속에 있는 평범한 재료들을 보면서도 어떤 근사한 브런치를 만들 수 있을까 상상하곤 해요. 그 마저도 저에게는 아주 즐거운 시간이지요. 소중한 사람을 초대해 정성이 깃든 접시를 내놓고 싶은 마음도 자연스레 생겨납니다. 이번 주말에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어떤 메뉴를 선택해볼까요?^^ #브런치하다앳홈 #박정아 #시원북스 #북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