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애인이 생겼다 - 유비자 산문 시집
유비자 지음 / 도토리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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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숲에서 출간된 유비자 님의 산문 시집 <내게도 애인이 생겼다>를 읽으며 잠시나마 일상의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우선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담긴 표지에서부터 이미 평화로움이 전해졌고, 보기만 해도 마음 한편이 부드러워지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쉴 틈 없이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이런 잔잔한 순간의 감정을 떠올리게 해주는 책이 더욱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책 속에 담긴 문장들은 화려하게 꾸며진 표현이나 거대한 서사가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 자연스럽게 마음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이 건네는 단어 하나하나에서 솔직한 감정과 일상 속 따뜻함이 묻어나며, 공감과 여운을 남깁니다. 혼자 걷는 하루라도, 나를 지켜주는 존재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크고 거창한 것으로만 생각하던 제게, 사랑은 일상의 작은 숨결 속에서도 얼마든지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강아지와 산책하며 바라보는 흔한 풍경 속에서도, 그 속에 함께하는 존재가 있기에 세상이 조금 더 따스해지는 것임을요.

이 시집은 힘들고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를 수 있는 휴식 같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산문이지만 시처럼 잔잔하게 울림을 주며,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감정들을 소중하게 다뤄주어 위로를 느꼈습니다.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일상과 진심 어린 문장들을 만나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읽는 동안 내 마음에도 잔잔하게 행복이 스며드는 시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시집 #산문시집 #내게도애인이생겼다 #삶의성찰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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