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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가 차백성의 이베리아 반도 기행 - 스페인과 포르투갈, 길 위에서 만난 역사와 사람들
차백성 지음 / 들메나무 / 2025년 11월
평점 :
들메나무에서 출간된 차백성 님의 책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의 이베리아 반도 기행>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자전거 한 대에 의지해 천천히, 그러나 깊이 있게 누비는 여정의 기록으로, 읽는 내내 저 또한 그 길 위를 달리고 있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던 책이에요. 자전거 바퀴가 굴러가는 리듬에 맞춰 펼쳐지는 풍경들은 화려한 관광지의 모습보다도, 실제로 그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결을 훨씬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어 더 특별했습니다.
작가님이 단순히 ‘여행했다’는 경험을 넘어, 이동과 정착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는 태독 인상적이었어요. 낯선 마을에서 맞이한 아침의 냄새, 고요한 시골길을 달리며 마주한 바람의 방향, 작은 바(Bar)에서 건네받은 사람들의 미소까지, 그 모든 순간들이 여행이라는 이름 아래 자연스럽게 연결면서 깊은 울림을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이베리아 반도의 거칠면서도 따뜻한 풍경이 차백성 님의 섬세한 문체를 통해 한 층 더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자전거 여행이라는 특유의 속도 덕분에, 우리가 놓치기 쉬운 일상의 장면들이 어떻게 여행의 중심이 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대신 천천히 머무는 여행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드넓은 하늘과 붉은 흙길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듯했고, 언젠가 저도 그 길을 따라 달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뿐 아니라, 조금 더 느린 속도로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분들께도 깊이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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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