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공식 - 당신은 왜 성공한 투자자가 되지 못했나
윌리엄 그린 지음, 방영호 옮김, 이상건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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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수많은 재테크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돈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감정적' 영역이 아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영역으로 끌어와 사고를 전환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던 도서인데요. 단순히 돈을 아끼는 요령이나 투자 종목을 추천하는 것을 넘어, 돈의 흐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해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의 가장 큰 핵심은 돈을 '변수와 상수로 이루어진 하나의 방정식'으로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저자는 이 공식을 통해 돈을 벌고, 쓰고, 관리하는 모든 행위가 예측 가능하며 통제 가능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복잡한 경제 개념 대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공식들을 제시하며 독자를 설득해 나갑니다. 이 공식은 크게 세 가지 핵심 변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로 '수입(I)', '지출(E)', 그리고 '투자 수익률(R)'입니다.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김민준' 씨의 사례는 이 공식을 매우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예요. 그는 매월 400만 원의 수입(I)에서 300만 원을 지출(E) 하고, 남은 100만 원을 연 5%의 투자 수익률(R)로 운용하고 있는데, 그는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대로라면 10년 후의 자산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공식으로 계산해 보여주며 현실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단순히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김민준 씨가 공식을 활용해 어떻게 재정적 자유에 한 발 더 다가갔는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지출을 단 10만 원만 줄여 90만 원을 저축하고, 소액이라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 수익률을 1% p만 높여 6%로 만들면, 기존보다 훨씬 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숫자로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이런 미시적인 변화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숫자로 명확하게 보여주는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그리고 책은 돈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복리 효과의 마법과 장기적인 관점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오늘의 작은 변화가 미래의 거대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메시지를 여러 예시를 통해 반복적으로 상기시켜 주어 독자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를 합니다. 단순히 계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와 습관을 교정하도록 이끌어줍니다.



이 책은 복잡한 경제 용어 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재정 상태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 혹은 꾸준히 저축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돈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법을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돈의 공식》이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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