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랑은 물 마시는 것과도 같은
이광호 지음 / 별빛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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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언제가 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던 날이 있었어요. 나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것이 사랑이고, 여전히 나를 힘들게 하는 것 또한 사랑인데, 사랑에 대해 따듯한 감정으로 기억하고 있는 지인의 표현을 듣고서 언젠가는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지요.


이번 도서는 특히나 저자의 소개 글이 인상적이었어요.
분명해지고 싶어 글을 쓴다는 그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찾기 위함이 그가 글을 쓰는 목적이었을까요?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겨울은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남아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어쩌면 언젠가 사라질 것만 같은 그 불안함 때문이었을까요?


때로는 사랑했던 이를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려보기도 하고, 때로는 미소를 지어보기도 하고. 


'네게 현혹되어 기어코 나의 생을 팔아넘기겠다는 것이 아니다. 너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 너와 계속 함께 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들이 너무 소중해서, 좋아서, 계속하고 싶어서 지키고 싶은 거다.'


이렇게 누군가를 소중히 다룰 줄 알고,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할 줄 아는 저자의 마음이 참 예쁘게 느껴졌어요. 

목적 없이 우연히 이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다 서른 중반이 되어서야 그는 사랑하기 위해서 이곳에 태어난 것이라, 사랑을 삶의 목적이라 말하는 저자. 


어두운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던 나날들 속에 오랜만에 따스함이 가득한 책 한 권. 내일은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걱정 한가득으로 잠드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던 어느 날, 오늘 밤만큼은 예쁜 글들 속에서 예쁜 꿈 꾸면서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에세이 #사랑의의미 #어떤사랑은물마시는것과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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