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언젠가 나의 삶의 터전을 떠나서 낯선 땅에서의 한 달 살기를 꿈꿔 본 적이 있다. 나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 말이다. 아마 바쁜 일상에서 쉼이 필요했던 시기였던 것 같지만, 지금도 여전히 떠나고 싶은 것을 보니 잠시나마 방황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였을까 싶기도 하다. 오늘 소개할 도서는 출판사 #세나북스 에서 출간된 《한 달의 고베》이다. 특히나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세나 북스는 참 친숙한 출판사이다. 세나북스에서는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가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후쿠오카 - 홋카이도 - 교토 - 오사카 - 다카마쓰 - 요코하마에 이은 이번에는 고베이다. 고베는 일본의 항구 도시인데, 프리랜서 일본어 번역작가로 8년째 활동 중인 저자는 스스로에 대해 '디지털 노마드'라 표현하며,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언제든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으니 그녀에게 고베에서의 한 달 살기란, 번역가로서도 조금 더 영역을 넓혀갈 수 있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이번 책은 여느 다른 #에세이 도서들과는 다르게 좀처럼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3대 가족이 함께 하는 일본의 한 가정집에서의 홈스테이를 하며 보내는 시간들이 그려져서 한국과는 비슷한 듯 다른 일본의 문화나 정서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고, 일본의 언어에는 능숙하면서도 그 외의 면에서는 다소 서툰 저자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던 책. 후쿠오카나 오사카 그리고 교토의 경우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도시이지만, 고베에 대해서는 알아갈 기회가 없었는데, 저자의 시선을 따라서 나 또한 일본의 항구도시인 고베를 간접적으로나마 여행을 다녀온 듯했다. #일본한달살기 #에세이 #일본홈스테이 #한달의고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