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약해지지 않는다 -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내야 할 사장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최송목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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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세상에 그 어떤 누구도 쉬운 삶이란 없겠지. 막연하게 어른이 된다면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겠다, 돈이 있으니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을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은 언제든 할 수 있겠다. 막연하게 어른이 된다면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굣길에 정장을 입고 높은 구두를 신은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부럽다'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들의 양쪽 어깨에 얼마나 많은 짐이 쌓여있는지는 꿈에도 모른 채로 말이다. 

'공부할 때가 인생에서 가장 좋은 때이고, 가장 행복한 때이다.' 어른들의 말씀에, 늘 시험 봐야 하고 그게 아니면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때라니. 하고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이렇게 돌아보면 어른들의 말씀들 그 어느 것 하나도 잘못된 말이 없다는 걸 새삼 뼈저리게 깨닫는다. 

대한민국 경제가 활성화되어 있던 때에는 보통의 평범한 직장인들보다 자영업자들의 수입이 많게는 수십 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할 정도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은 돈을 벌어들였는데, 코로나 이후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대한민국 최초로 자영업자의 비율이 20% 아래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오늘의 도서 < 사장은 약해지지 않는다.>의 제목이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즐겨 다니던 단골 식당의 사장님을 연상케 했다. 코로나로 인해 주변 상가가 다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기에 그들과의 약속을 위해서도 가게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사장은 절대 약하지 않다고. 쉽게 무너질 사람들이 아니라 말씀하시던 그때의 그 사장님은 그 말씀을 남겨두시곤 오랜 시간 지켜오던 그 건물의 마지막 점포를 떠나셨다. 

기업 내에서도 사장이 가장 많은 집중을 받으며 일도 직원들이 다 해주고 편안하게 많은 돈만 벌어들일 것 같지만, 그중 가장 많은 걱정과 고민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위치가 바로 '사장'. 

우리 아버지 또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으로서, 오너의 자리가 가장 고독하며 외로운 자리라던 어머니의 말씀이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었다.


장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곳곳에 비어 있는 점포들의 모습과 언제쯤 경제가 다시 활성화될까 근심 가득한 사장님들의 모습이 참 안타까운데, 하루빨리 경기가 이전처럼 활성화되어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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