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완벽을 위해 하염없이 달리고 또 달리기를 반복하던 삶을 '농담'이라 가볍게 표현한 제목에서부터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 님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대목입니다.연기에 도전했지만 깊게 자리 박힌 강한 사투리 억양에 불합격을 받게 되고 그렇게 도전하게 된 개그맨 시험.이제 이름만 대면 모두가 다 알 법한 국민 개그맨이라면 자신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삶임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영화를 만들고 투자를 하나 싶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주어진 삶에 안주하기보다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일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또 도전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큰 행복이라 표현하는 그였기에, 왜 주변에서 만류하는데도 도전을 했을까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연예인들은 그냥 평상시의 자신의 삶의 일부를 방송에 내보내면서 참 쉽게 돈을 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예능에 나와서 친구와 잡담하듯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그런 일들이 그들에게는 직업이었고, 누군가 공황장애니 우울증이니 좋지 못한 몸 상태로 잠깐 일을 쉬어가야 한다는 등. 그게 무슨 그리 힘든 일이라고 큰돈을 받으면서 그 정도는 참아낼 수 있어야지, 생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방송에 보이는 아주 일부의 상황들만 보고서요.하지만, 그 방송들 한 편 한편에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채워지는 영상들이었는지 이번 책을 통해서 깨달았고, 반성하게 됩니다.방송에서 오고 가는 장난 섞인 대화들이 다 그들의 많은 고민 끝에 나온 말들이며, 그 한 마디 한마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 고민하였는지, 그럼에도 자신의 직업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알고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코미디언 이경규 님. "오래도록 그의 발자국을 이정표 삼아 걸어가고 싶다." 유재석 님의 추천사였는데, 왜 개그계의 많은 후배들이 이경규 님의 발자취를 뒤따라 걷고 싶어 하는지 감탄하며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