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시간 오후 4시
이주형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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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삶에 있어 모든 순간들에 주저하기보다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만들어 준 따스한 문장들로 가득했던 도서라고 표현을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저에게는 포근했고, 따뜻했던 책을 소개합니다.


저는 이 책을 설 연휴의 첫날에 읽었었어요. 기나긴 연휴를 코앞에 두고 설레는 마음 영향도 컸겠지만, 사실은 여러 가지 일들로 복잡했고 심란했고 그 탓에 무기력하기까지 하던 어느 날,


"무언가 새로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흘러가는 시간들은 잡을 수 없지만. 더 늦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그려보아야 할 시기라는 문구가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어요.


그리고 <서울의 달>이라는 챕터가 저에게는 강한 인상을 남겼었는데요. 제가 최근에 즐겨 듣는 노래 중 하나인 송가인 가수 님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서울의 달>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 노래에서도 이야기하듯, 달이라는 것은 하나이지만, 서울에서 타향살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서울의 달'이 주는 정서는 남다를 테지요. 서울에서 바라보는 달을 보며 누군가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떠올릴 테고, 또 다른 이는 친구들을 떠올리면서 홀로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삭히겠지요. 이 챕터에서 저자가 친구와의 대화를 떠올리는데요.


친구들과의 모임에 있어서도 가장 늦게까지 자리를 하고 있는 한 친구가 있었어요.
"헤어지기 싫어서가 아니라 혼자 있기 싫어서야.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외로움은 익숙해지지가 않아."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오며 직장 생활을 해왔고, 결혼을 했지만 금방 이혼해 오랜 기간 싱글이라는 친구의 모습을 떠올리며 저자는 말합니다.

'이럴 때 느끼는 외로움 혹은 쓸쓸함이 가장 인간적인 정서라 생각한다. 지금 이 시간에 또 다른 어딘가에서 달을 올려다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겠지. '


길가에 제각각으로 서 있는 나무들도 땅속에서는 모두 뿌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에 빗대어, 인간은 연대감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존재라며, 하늘에 떠 있는 저 달을 올려다보는 사람들은 모두 땅속으로는 서로 연결되어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에서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어쩌면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서로에게 있어 인생의 동반자라는 생각에 잠시나마 안도감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우리가 살면서 사람에 의해 상처를 받고, 때로는 우리가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은 우리 모두 하나의 공동체 사회 속의 삶을 함께 살아가며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라니, 타인에 대해 조금은 더 유연한 사고관을 가질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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