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언젠가 버스를 타고 하교가는 길.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고 한 손에는 서류봉투를 든.누가 봐도 회사원 같은 모습이 참으로 근사해보였고.그렇게 나도 얼른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어렸던 저에게는 어른은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어떤 일이든 척척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지요. 가장 큰 이유는 더이상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었고, 시험을 치뤄야하지도 않는 어른들이 부러웠었습니다.하지만, 실제로 제가 경험한 어른의 삶이란.매 순간 순간이 공부였고, 매 순간순간 새로운 과목의 시험 투성이였어요. 한 가지를 해결하면 또 다른 일이 생겨나고. 그렇게 끝없이 해야 할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이대로의 삶이 과연 어른의 삶이었을까?평생을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조급함과 답답함이 느껴지기 시작했어요.그렇게 자기계발서적을 찾아보고 있던 저의 시선을 끌어당긴 도서가 있었습니다."예순이 마흔에게, 마흔이 예순에게 전하는 대화."라는 문구의 소제목으로 담은 책이었는데요.어엿 30대에 들어선지도 초반을 지나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 과연 저의 앞으로의 삶은 어떠할 지 도저히 그려지지가 않았어요. 불안한 마음만 가득했었지요.저자는 말합니다."마흔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여전히 성장에 꿈틀거리는 시기였다. 오십은 본격적으로 '나'를 찾기 위한 시간을 준비하는 시기였다."나이가 들어감에 긍정적이기보다는 불안한 마음을 가득 안은채로 조바심으로 찼던 저에게 이번 도서는 조금 더 제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고, 오롯이 나를 위해서 가슴 뛰는 무언가를 찾고 싶게 만들었어요.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마냥 슬픈 것만은 아니라고, 그리고 서로 다름은 받아들이면서 다양한 세대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전해주었습니다.덕분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