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유럽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작년 이 맘때쯤 저자의 이전 작품 #신의카르테 를 읽으면서 따뜻한 문장들 속에 위로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또 신간 소식이 들려와 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도서. #나쓰카와소스케 의 소설 #스피노자의진찰실 입니다. 일본에서 출간 당시 서점 직원들을 통해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고 점차 그의 문장을 사랑하는 독자들로 퍼져나가 340만 부 판매한 밀리언셀러 작가로 자기매김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대로에서 벗어난 아무 후미진 주택가에 자리한 병원. 그곳에는 암세포가 이미 간으로 전이되어 황달 증세까지 보이는 환자 사카자키가 내원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항암제에 심한 부작용을 보였고 환자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치료를 중단했지만, 의사 데쓰로는 오직 그만을 위해 2주에 한번씩 그의 집으로 들러 진료를 해줍니다. "올 여름은 더 더워질 거래요. 더위 떄문에 저승사자한테 끌려가기는 싫은데요."- "저승사자도 이번 여름에는 바빠서 사카자키 씨한테 올 여력이 없을 거예요."4개월 가량 이어진 왕진에 서로 사소한 부분들까지 알게 된 그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어주면서 그렇게 의사와 환자 이상의 관계를 이어나가게 됩니다.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고민하게 되는. 누가 보아도 완치 가능성은 희박해보이는 환자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그들을 위로해주는 의사.얼마 남지 않은 연말인데, 이렇게 오랜만에 따뜻한 정으로 가득한 도서로 12월달을 채울 수 있어서, 그 덕분에 빠듯했던 일상 틈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