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자폐인이 보는 세계
이와세 도시오 지음, 왕언경 옮김 / 이아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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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얼마 전, 자폐인이 된 변호사의 삶의 모습이 그려진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어요. 어떻게 주의력 결핍이 있는 자폐인이 변호사가 될 수 있었을까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었던 주제였지만, 결국은 자폐를 앓고 있는 사람들도 인간적인 면모에서는 능력이 부족한 것도, 인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전혀 아니었어요. 오히려, 그들의 특성을 잘 살려낸다면, 그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은 사람들이었지요.


이번 도서는 30여 년간 1만 명이 넘는 발달장애인과 그 외의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만나는 정신의학 전문가가 바라본 자폐인들의 세계를 그렸어요.


이전에 비해 정신건강의학에 대한 편견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좋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주변에 발달장애인이 있다면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해요.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은 다른 상황에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기도 할 테고요.


주변 사람들이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좋지 못한 편견을 가지는 것처럼, 그들 또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보통' 그리고 '평범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인지하지 못해 당황하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저 또한 실제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서,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와 그들의 보호자를 많이 만나게 되었는데, 자발적으로 통제가 되질 않는 자신의 모습에 우울감이 더 심해지는 경우들도 많았는데, 이번 도서처럼,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사례들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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