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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결혼 못할 줄 알았어 - 읽으면 결혼하고 싶어지는 이야기
아로치카(아론·치카코)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유튜브 영상의 알고리즘을 타고 우연히 접하게 된 영상 하나. 바로 이번 도서의 저자였어요.
영상 편집도 어찌나 우스꽝스럽게 하셨는지, 영상을 한 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 같은 그들의 영상은 그야말로 결혼 생각이 전혀 없던 저에게도 '결혼'이란 이런 거구나. 혼자일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가득한 모습이었는데요.
'대단한 걸 보려고 했던 건 아닌데, 보다 보니 이 가족의 매력에 빠져버렸다!'는 누군가의 메시지가 참 공감이 되었어요.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할 수 있는 가정이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만큼 세상에 또 어려운 일은 없다는 말처럼, 지극히 평범해서 제 주변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한 가정의 모습?
전 재산으로 오롯이 372엔을 가지고 시작되었던 부산 남자 아론.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 되었을 수 있지만, 저는 오히려 그래서 더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스스로에 대해 국영수 성적이 곤두박질치지만 망가지지 않았다고, 좋은 대학을 가지는 못했지만 인생은 그럭저럭 굴러갔다고. 취업 시기를 피해서 외국으로 도망가다시피 떠났지만 현재는 아주 웃음 가득, 사랑 가득. 따뜻한 가정을 이루며 잘 살고 있다는 표현 자체가 영상 속에서 보이는 저자의 모습이 그대로 잘 전달이 되었어요.
책 속에는 영상에서 소개되지 않은 일화들도 담겨 있어서 조금 더 그들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고, 그래서 내적 친밀감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얼마 전 2005년에 출간되었던 원작도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에서도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국제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었던 터라, 국제결혼 혹은 국제 연애도 서로 믿음만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 있었는데, 이번 책을 계기로 더욱더 결혼에 대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영상으로 만나게 될 두 분의 이야기에 더욱더 기대하게 되는 사랑 가득한 도서 잘 읽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