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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단둘이 나주 여행
정서연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엄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발을 내디딜 때마다
느껴지는 나주의 새로운 감촉"
상의는 흰 셔츠에, 하의는 청바지로 세트로 맞춰 입은 두 모녀가 서로 손을 맞잡고 사랑가득한 두 눈으로 바라보는 듯한 모습이 담긴 표지가 참 아름답습니다.
저자에게 나주는,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고향으로, 수십 년간 걸어왔던 그곳을, 그리고 여행자의 시선에서 엄마와 함께 걷는 딸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자신의 터전이었던 고향을 다시 한 번 여행자의 시선에서 그려져서 오히려 더 담담하게 표현이 되었어요. 오랜 시간동안 나주에서 자라면서 익숙한 장소들이지만, 어머니와 함께라서 나주는 그녀에게는 또다른 추억의 도시가 아닐까 싶어요.
또 엄마의 딸이기만 했던 그녀가, 또다른 생명체의 부모가 된 이후로 그녀에게는 '엄마'라는 단어가 더욱더 특별하고 애틋하게 느껴졌겠지요.
저 또한 성인이 되면서 시간이 날 때면 어머니와 함께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러 곳으로 여행을 다녔는데, 서로에 대해서 잘 알 것이라 생각했지만 욓려 서로에 대해서 더 무지했던 부분들이 발견되고, 그리고 단 둘이서만 보내야 했던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이야기할 시간들이 늘어났고, 그렇게 대화를 통해서 서로가 가졌던 오해들을 풀어보기도 하고, 또 새로운 계획을 꾸려보기도 했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더 귀하고 소중한 경험이 부모님과의 시간이라 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될때면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해보자구요.
* 북유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