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골에서 월급 받고 살고 있습니다
정환정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부터 시작한 여행 덕분에 지구 반 바퀴를 돌 만큼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국내에서 또한 여행과 비슷한 업종의 일을 하면서 많은 곳들을 경험해 봄으로써, 서울은 사람 살기에 가장 안 좋은 곳이라는 것에 더욱더 큰 확신을 가지고 결혼한 지 3년 만에 남해안으로 떠나오게 된 저자. 그리고 다양한 생물들을 키우면서 농업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시는 다양한 분야의 농업인들을 만나 직접 두발로 뛰어가며 깨달은 사실들을 책을 통해 전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세상에서 일정하거나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정감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중에도 많은 인파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그 해결 방안으로 시골로 귀농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장에 생활을 하려면 수익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터전도 없이 어떻게 시골에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
최근에 우연히 접했던 한 프로그램에서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할 연령대의 앳되어 보이는 한 청년이 밀짚모자를 쓰고 한 손에는 낫과 호미를 들고 흙을 파헤치는 장면을 접한 적이 있는데, 한창 대학 생활을 즐기고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은 나이이지 않냐는 질문에, 자신은 흙, 물과 같이 자연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귀하다고 표현했던 모습이 떠올랐네요.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언저리쯤. 또다시 나와서는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흙더미를 밟기 시작하는 한 청년. 이렇게 흙을 밟으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음에 행복하다며 환한 미소를 보여주던 청년. 이렇게 자연과 함께 하는 동안에는 세상 근심,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다며 흐뭇해하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각자의 환경에 따라서 농사에 대해서 부정적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람도 있을 텐데, 농촌으로 귀농을 계획하시거나 준비 중이시라면 먼저 경험하신 분들의 경험담은 물론, 현실적인 조언까지 담겨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