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도, 성장했다
주예나 지음 / RISE(떠오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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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입고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면서 정장 차림을 한 직장인들을 볼 때면 나도 얼른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수능도 치르기 전이라, 아주 단순하게 그들은 수능을 안 봐도 되니까 걱정은 없겠다는 이유에서요. 수능을 치르지 않은 학생 입장에서는 초등학교부터 10년이 넘는 시간을 수능이라는 시험 하나로 결정이 되는 것이니 수능만큼 더 큰 산은 제게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오히려 교복을 입고 다니던 그때 그 시절이 늘 그립기만 합니다. 교복을 입고 깔깔거리며 길목을 지나드는 우리를 향해 어른들께서는 말씀하셨죠.

"지금이 가장 좋을 때야. 아무런 걱정, 고민 없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니까. 공부 열심히 해. 나중에 커서 후회하지 않게 말이야..."


숙제도 많고 늘 시험으로 가득했던 시간들을 왜 다들 걱정 고민 없다고 표현하셨는지, 왜 좋을 때라 하셨는지 그때는 이해할 수가 없었죠.


성인이 된 지금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들이 나의 책임이니까 어깨를 누르는 중압감이 상당하더라고요.
왜 다들 학창 시절의 그 깔깔대던 우리를 보며 부러워하셨는지, 그때 그 어른들의 말씀을 길을 지나다니는 학생들을 향해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이었어요.


#슬프게도성장했다 는 우리 모두 청춘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과연 나의 20대는 어땠을까? 지나간 시간들을 떠올려보기도 하면서 어디선가 찬란한 20대의 그 시기를 걸어가고 있을 청춘들을 응원해 보기도 하면서요. 누군가는 그러더라고요.


청춘이라는 거, 그거 별거 아니야. 그냥 내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70이고 80이더라도 청춘이야...

저 또한 그에 해당하는 청년들이지만, 요즘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에, 불안정한 취업 시장 등으로 청춘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듯해서 안타까움이 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든 좋은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 테니 늘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길 응원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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