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이 모여 문장이 된다 - 치열하게 걷고 간절하게 쓰는 사람의 이야기
박종민 지음 / SISO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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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의 모습이 담긴 표지가 마음을 참 편안하게 만든다. 올 추석 연휴는 유난히 조용하게 지나갔다. 가족 그리고 친척들을 만나러 먼 길 달려온 사람들로 주차장이 붐빌 법도 한데, 어느 때보다 더 한산한 주차장. 그리고 차례 준비를 하며 전을 굽는 집이 있을 텐데, 아파트 복도에도 기름 냄새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덕분에 아주 편안하게 조용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었지만, 오래도록 지내온 명절 연휴가 한산하니 어딘가 모르게 허전한 마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걷는 게 좋아서 많이 걷다 보니 작품이 찾아오고 작품들이 모여 책이 되었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걷는 여정에서 일어난 이벤트일 뿐이다
인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지는 않지만, 가끔은 상상하지도 않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모든 걸 예상할 수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저자는 그동안 책을 두 권이나 집필하고 출간했지만 여전히 '작가' 혹은 '시인'이라는 호칭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한다. 대부분을 시간을 일상 생활자로 보내며 걸음을 걷다 보이는 일상들을 글로 옮겼을 뿐인데 말이다.


이번 도서는 정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걸음을 옮기며 보이는 일상을 흘려보낼 수 있을 법 하지만, 책을 통해, 글로써 그 당시의 감정들을 그대로 전달해 주는 작가님의 문장들에 나 또한 다시금 나의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나는 생각이 많거나 복잡해서 정리가 잘되지 않을 때 무작정 하염없이 주변을 걷곤 한다. 그러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순간들을 마주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생각과 마음이 차분히 정돈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말한다.
"걷고 글을 쓰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잘 버텨낼 수 있었다. 구멍 났던 마음이 치유되기도 했고 앞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길 수도 있었다. ...
만약 걷지 않았다면 이런 기억에 남을 공간과 순간들을 쉽게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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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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