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의 모습이 담긴 표지가 마음을 참 편안하게 만든다. 올 추석 연휴는 유난히 조용하게 지나갔다. 가족 그리고 친척들을 만나러 먼 길 달려온 사람들로 주차장이 붐빌 법도 한데, 어느 때보다 더 한산한 주차장. 그리고 차례 준비를 하며 전을 굽는 집이 있을 텐데, 아파트 복도에도 기름 냄새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덕분에 아주 편안하게 조용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었지만, 오래도록 지내온 명절 연휴가 한산하니 어딘가 모르게 허전한 마음이 느껴지기도 한다."걷는 게 좋아서 많이 걷다 보니 작품이 찾아오고 작품들이 모여 책이 되었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걷는 여정에서 일어난 이벤트일 뿐이다인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지는 않지만, 가끔은 상상하지도 않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모든 걸 예상할 수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저자는 그동안 책을 두 권이나 집필하고 출간했지만 여전히 '작가' 혹은 '시인'이라는 호칭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한다. 대부분을 시간을 일상 생활자로 보내며 걸음을 걷다 보이는 일상들을 글로 옮겼을 뿐인데 말이다.이번 도서는 정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걸음을 옮기며 보이는 일상을 흘려보낼 수 있을 법 하지만, 책을 통해, 글로써 그 당시의 감정들을 그대로 전달해 주는 작가님의 문장들에 나 또한 다시금 나의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되기도 했다.나는 생각이 많거나 복잡해서 정리가 잘되지 않을 때 무작정 하염없이 주변을 걷곤 한다. 그러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순간들을 마주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생각과 마음이 차분히 정돈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저자는 말한다. "걷고 글을 쓰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잘 버텨낼 수 있었다. 구멍 났던 마음이 치유되기도 했고 앞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길 수도 있었다. ...만약 걷지 않았다면 이런 기억에 남을 공간과 순간들을 쉽게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걸음이모여문장이된다 #시소 #박종민 #네이버책 #네이버도서 #오늘의책 #오늘의도서 #책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