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마요, 엄마 - 소중한 내 부모 돌봄 지침서
이민경.한유진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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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기 전에 미리,
아프더라도 늦지 않게...'


비바람이 세차게 내리는 길목에서, 한 손에는 우산을, 한 손에는 백발을 한 어머니의 손을 꼭 붙잡은 아들의 모습. 자신의 어깨가 비에 젖어가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오직 어머니를 향해 한껏 기울어져 있는 우산.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듯하면서도 참 아름다워 보이는 두 사람의 뒷모습이 담겨 있는 따듯한 도서를 소개합니다.


교육학 박사이자 언어학자인 저자는 가정을 꾸렸고 박사학위도 받아 원하던 대학 강단에도 서게 되어 행복으로 가득하던 어느 날!!!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고, 어머니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이후 시아버지께서 암 판정을 받으신 후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되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게 되는데요.


늘 부모님께 도움을 받아왔던 저자는 이제는 고령의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어드려야 하는입장이 되었지만, 막상 부모님에 대해서 그리고 부모님께서 앓고 계신 질병에 대해서 지식이 없었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들에게 질문을 해볼 수 있지만, 그 기회마저도 일 년에 서너 번, 그것도몇 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평소 생활하며 마주하는 일들을 주저리주저리 상담하기란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던 한유진 님과 연락이 닿아 시시때때로 궁금했던 질문들을 하고, 답변을 받기를 반복하면서 글로 기록해 두고 각각의 상황에 따라 정보를 활용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도서가 한유진 님과 저자의 공동 집필을 통해 출간된 서적입니다.


✅️1장, 부모님의 건강 신호들을
✅️2장, 부모님을 돌보기 위해 미리 알아두어야 할 부분들
✅️3장, 부모님을 돌보는 방법을
✅️4장, 요양병원에서의 생활 은 어떠한지.


대학교수와 요양병원 의료진들이 고령 환자들을 돌보면서 마주한 경험들과 소통법을 통해서 얻은 '돌봄'을 위한 꼭 필요한 준비과정들이 처음부터 하나하나 꼼꼼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어요.



이번 책을 읽고 난 후, 그동안 미쳐 깨닫지 못했던 부모님의 뒷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어릴 땐 아주 높은 나무처럼, 때로는 든든한 산과 같았던 아버지, 어머니였는데, 내가 이렇게 어른이 되는 동안, 부모님께도 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어요. 아니, 오히려 부모님께는 더 빠른 속도로 세월이 흘러갔었나 봐요.


부모님께서 편찮으시기 전에, 아프시더라도 늦지 않게 평소에도 부모님께 관심을 가지면서 조금은 더 살가운 딸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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