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팔지만 책만 팔지 않습니다 - 책방의 애씀과 쓸모, 경영에세이 사장이자 직원입니다 1
구선아 지음 / 책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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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참 좋아해서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서점'만큼 큰 행복과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게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다.


2만 원도 되지 않은 돈으로 책상 앞에 앉아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고, 내가 가보지 못한, 혹은 앞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먼저 경험한 인생의 선배로서의 경험담을 통해 내 인생에도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데,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이 있을까?


나는 평소 대형서점보다 동네 조그마한 규모의 개인 서점을 선호한다. 물론 대형서점에 가면 더 많은 서적들을 읽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독립서점과 같은 조그마한 규모의 서점들을 방문하면, 사장님의 성향마다 각자가 다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사장님과 대화를 하면서 책 이야기를 하며 지금 내가 가진 걱정이나 고민거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만한 책을 추천받을 수 있고, 많지 않지만, 그곳에 가면 나와 비슷한 취미를 가진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으니까.



"책방을 운영하며 하루도 애쓰지 않은 날이 없다.
가장 큰 애씀은 나와 당신의 감각적인 즐거움을 위한 공간을 지켜내는 애씀이다."


이번 도서의 저자는 책방을 조그맣게 운영한다. 이 책은 책방 운영자나 미래에 책방을 운영할 계획이 있는 사람만을 위한 도서가 아니었다. 저자에게 책방이란, 자신만의 또 다른 '방'을 꿈꾸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은 곳.


책방을 운영하며 모든 순간들이 다 즐거울 수만은 없겠지만, 저자의 책을 향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던 덕분에, 나는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이었고,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책방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사랑이 가득한, 온기 넘치는 책방일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곳. 책방을 운영하며 시행착오들이 많겠지만, 저자의 가득한 정성 아래 선택된 도서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언젠가 책방을 방문하게 될 그날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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