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좋은 사람
이다 치아키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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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칭 타징 집순이인 나에게는 포근하고 아늑했던, 책 속의 모습들이 내 모습인 것 같아 부끄러웠던 도서.

집순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일러스트들과 문장들이 담겨있다. 집순이라 한다면 집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외부 활동을 하고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나의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야 할 만큼 지치기 일쑤.

누군가 묻는다.
"대체 집에서 뭐해? 집에만 있으면 지루하지 않아?
늘 집에서 보내면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라 따분하지 않냐고?"

- 아니, 전혀. 집에서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난 즐거워. 행복해. 밖에 나가 경치 좋은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혼자 집 안에서 조용히 마시는 물이 더 맛있는걸.


이번 도서에는 나와 같은 집순이인 5명이 인물들이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그려져있다.
외부 활동을 마치고 집에 와서는 가장 아끼는 애착 잠옷으로 갈아입고 나만의 시간을 즐기거나,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지하의 서재에 라디오와 음악을 친구 삼아 작업에 몰두하는 사람.


집순이 집돌이들에게는 공감을 부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살짝 지루해질 수 있었을 텐데, 집안에서도 나름대로의 모습들 속에서 활기를 느낄 수 있어 책을 보는 독자들도 재밌게,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편안한 쉼을 선사할 수 있을 듯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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