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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씽킹 Core Thinking - 일의 본질을 꿰뚫는 생각의 기술
김범섭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5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가지 의사결정을 합니다. 작게는 아침에 마실 커피를 고르는 일부터, 크게는 진로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순간까지, 이 모든 결정의 기저에는 생각의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생각의 축'은 어떻게 형성되는 걸까요? 김범님의 코어 씽킹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따라가면서 코어 씽킹의 개념과 그 의미를 알아보는 여정을 시작해 본다.
세 번의 창업과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김범섭님이 강조하는 코어 씽킹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화려한 기획이나 트렌디한 도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질을 관통하는 질문과 '자신만의 기준'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경쟁력의 원천이 됩니다. 코어씽킹은 ‘기획보다 실행', '정답보다 방향, '속도보다 중심'을 중요시하는 총체적 접근법입니다. 코어 씽킹의 핵심에는 "성공은 실행력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의 뿌리를 얼마나 깊이 내렸느냐의 문제"라는 통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실패는 방향성을 잃었을 때 발생합니다. 방향성은 생각의 깊이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깊이는 본질적인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저자는 단계별로 코어 씽킹의 구조를 제시한다. 동기에서 시작하여 사고의 기준, 실행력, 관계, 생존 전략까지 총 6개의 코어 섹션으로 실제적 사고 도구 제공하고 있다. 코어 씽킹에 대해서 질문, 기준, 행동, 지속의 컨셉을 통해 구조적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코어 씽킹의 첫 번째 단계는 '왜'로 시작하는 질문입니다. "내가 이 일을 왜 시작했 는가?""이 판단은 본질에 가까운가, 변두리에 있는가?"이러한 질문은 표면적인 현상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많은 사업가들이 왜"라는 질문을 건너뛰고 바로 "어떻게"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왜"에 대한 답이 없다면, "어떻게"는 방향을 잃은 배와 같습니다. 질문형 사고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입니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편안한 답변보다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요구합니다. 이것이 코어 씽킹의 출발점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준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코어 씽킹에서는 기준을 '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준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의사결정의 나침반이자, 행동의 원칙입니다. 기준은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 그리고 경험이 녹아든 철학적 태도입니다. 기준은 흔들리지 않기 위한 자기만의 축이 됩니다. 기준이 없는 결정은 외부 요인에 쉽게 흔들립니다. 트렌드, 다른 사람의 의견, 순간적인 감정에 좌우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기준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실행입니다. 하지만 코어 씽킹에서의 실행은 앞서 진행된 질문과 기준 수립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행력을 강조합니다.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처럼, 행동 자체에 가치를 둡니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생각이 단단하지 않은 실행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코어 씽킹에서의 실행은 '충동'이 아닌 '방향'에 기반합니다. 또한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시도'에 더 큰 가치를 둡니다. 이는 실행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의 질을 높이는 접근법입니다. 실행은 생각의 열매입니다. 깊은 생각과 분명한 기준이 있을 때, 실행은 자연스럽게 더 효과적이고 목적지향적이 됩니다. 코어 씽킹의 마지막 단계는 지속성입니다. 어떤 일이든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 해서는 끝까지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분명한 방향성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창업 과정에서 의 수많은 위기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생각의 축'이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존버(끝까지 버티기)"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이는 단순한 인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방향성을 가지고 끝까지 가는 것, 그것이 코어 씽킹의 지속성입니다. 때로는 피벗(방향 전환)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정 역시 생각의축에 기반한 것이어야 합니다.
코어 씽킹은 추상적인 철학이 아닌, 실제 비즈니스와 일상에 적용 가능한 실천적 사고 방식입니다. 코어 씽킹에서는 문제 해결보다 문제 정의에 더 큰 중요성을 둡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증상에만 집중하고,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문제를 정확히 정의할 때, 해결책은 훨씬 명확해집니다. 표면적 증상이 아닌,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접근법입니다. 코어 씽킹은 개인의 사고 방식을 넘어, 조직 문화와 구조에도 적용됩니다. 저자는 조직의 모든 관계와 프로세스가 '기준'을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회의, 협상, 리더십은 모두 '기준 설계'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회의가 효율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 공유된 기준이 없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목적이 불분명하고, 각자의 역할이 모호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이 분산되어 있다면, 회의는 당연히 비효율적이 됩니다. 코어 씽킹을 적용한 리더는 먼저 분명한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팀과 공유합니다. 보통 위기 상황에서 두 가지 극단적인 반응이 나타납니다. 하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조건적인 '존버'입니다. 하지만 코어 씽킹은 이 두 가지 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찾습니다. 때로는 피벗'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방향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환도 무작위가 아닌, '생각의 축'에 기반해야 합니다. 코어 씽킹은 끝까지 살아남기 위한 방향성을 제공합니다. 코어 씽킹은 그 뿌리를 더 깊고 단단하게 내리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신만의 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