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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학을 위하여 - 오에 겐자부로 소설론의 결정판! ㅣ 오에 컬렉션 1
오에 겐자부로 지음, 이민희 옮김, 남휘정 해설 / 21세기문화원 / 2024년 1월
평점 :
요즈음 글쓰기와 관련한 서책들의 출간이 많아지고 있다. ICT 기술의 발달로 일반 사람들도 자신만의 책이나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해 졌고, 글쓰기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많은 글쓰기 방법과 글쓰기를 통한 자아실현과 감정 조절 등 여러 효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글쓰기는 협의적으로는 아이디어를 정리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부터 자신의 문장력과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자신의 경험이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교류의 영역도 넓힐 수 있다. 요즈음 정신 건강과 관련하여 글쓰기를 통한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작년부터 책을 읽고 서평을 하고 있는데, 이제 글쓰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글쓰기 방법이나 효율적인 글쓰기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일본에서 두번째로 노벨 문삭상을 받은 오에 겐자브로의 새로운 문학에 대한 단상을 주제로 한 신간이 출간되어 읽게 되었다. 글쓰기와 관련한 저자의 제언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오에 겐자부로의 <새로운 문학을 위하여>이다.
저자인 오에 겐자브로는 일본 소설가로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하였다. 대학 재학 중 발표한 단편소설 「기묘한 아르바이트」(1957)가 [마이니치신문]에 언급되면서 주목받고 평론가들의 좋은 평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듬해에 단편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등단 초기에는 전후 일본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을 그려냈고 60년대에는 미일안보조약 재개정 반대 시위와 학생운동 등 민주주의로 향하는 진보적인 흐름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훗날 노벨문학상 수상식에서 대표작으로 언급된 『만엔 원년의 풋볼』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100년 전의 농민 봉기와 연결하기도 했고, 『홍수는 나의 영혼에 이르러』(1973)에서는 일본의 급진 좌파가 몰락하게 되는 ‘아사마 산장 사건’을 다루었다. 장남 오에 히카리가 뇌 이상으로 지적 장애를 계기로 『개인적인 체험』, 『허공의 괴물 아구이』, 『핀치러너 조서』 등 지적 장애아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모색하는 여러 작품을 집필했다. 대표작인 『개인적인 체험』(1964)은 실제 오에 히카리가 태어났을 때의 상황을 기반으로 해서 쓴 소설이다.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후 일본의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제1부 새로운 소설 방법론
1. ‘소설의 목소리’를 듣다
2. 다양한 레벨에서 관계 맺기
3. 기본적 수법 ‘낯설게 하기’ (1)
4. 기본적 수법 ‘낯설게 하기’ (2)
5. ‘낯설게 하기’에서 전략화·문체화로
제2부 새로운 문학의 원리
6. 상상력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1)
7. 상상력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2)
8. 문학, 세상의 모델을 만들다
9. 읽기와 쓰기의 전환 장치 (1)
10. 읽기와 쓰기의 전환 장치 (2)
제3부 새로운 문학의 미래
11. 익살꾼 = 트릭스터
12. 신화적 여성 (1)
13. 신화적 여성 (2)
14. 카니발과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15. 새로운 글쓴이에게 (1)
16. 새로운 글쓴이에게 (2)
현재 활동하는 작가로 소설을 쓰며 살아가는 인간이, 신세대 작가가 될 젊은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소설 작법’이기도 하다.
P.44
오에 겐자브로는 "새로운 문학을 위하여"를 통해 문학이 단순한 이야기 전달의 수단을 넘어서는 깊은 사상의 표현이자, 인간의 본질적인 경험을 탐구하는 매체임을 강조한다. 그는 문학이 사회적 현실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가능하게 하며, 인간의 내면 세계와 보편적인 조건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겐자브로는 자신의 창작 경험을 공유하고, 다양한 문학 이론과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분석하여, 문학이 어떻게 문화적 맥락에서 의미를 생성하는지를 탐구한다. 그는 문학을 통해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문학이 인간의 존재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문학 창작자와 문학 연구자에게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며, 독자들이 문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자신만의 창작 방식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다. 겐자브로는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현대 사회에서 문학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문학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창작 과정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는 동시에, 문학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중요한 작품임을 강조한다.
오에 겐자브로는 소설의 '목소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소설의 방법론을 탐구한다. 자신의 소설 쓰기 경험을 공유하고, 해외 작가 및 이론가의 글을 본문에 포함시키며, 문학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창작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삶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펼쳐 보인다. 저자는 문학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고, 소설 쓰기와 읽기의 방법을 낱낱이 분석하여, 이를 통해 21세기 문학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레벨에서의 관계 맺기, 기본적 수법으로서의 ‘낯설게 하기’, 그리고 문학과 사회의 관계 등을 논의하면서, 문학이 어떻게 세상의 모델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단테의 “신곡”, 시클롭스키의 “러시아 포멀리즘 논집”,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나쓰메 소세키의 "명암" 등의 작품들을 예시로 들어 문학적 개념을 설명한다. 소설 창작에서 모색한 방법과 문학을 어떻게 읽고 쓸 것인가에 대한 그의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므로, 독자들은 이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여 새로운 독자를 찾아가는 소설가와의 창조적 관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오에 겐자부로가 제안하는 소설 작법과 독법을 참고해 문학을 보다 다층적으로, 깊이를 더해 향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학창 시절에 읽은 오이 겐자브로의 <읽는 인간>이 생각났다. 본인이 50여년 동안 읽은 책과 그 책을 읽고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이야기 하는 책이었다.
저자의 독서법은 치열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책을 정독하고 또 정독하였다고 한다. 일본 서적뿐만 아니라 외국 서적의 경우는 원서와 번역본은 대조하면서 읽었다고 한다. 원서의 단어 하나아나 그 쓰임새에 주목하였고, 문장에서의 작가의 의도와 원서에서 나오는 단어의 뉘앙스까지 알기위해서 필사의 노력을 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서 인간으로서의 깨달음에 까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치열한 독서법을 실천했던 것이다. 이렇게 치열하게 글을 읽는 것은 본인에게 고통스럽고 괴로웠다고 한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서 알게된 지적인 깨달음들이 그에게 새로운 글쓰기 방법을 일깨워 주었고 이는 그에게 크나큰 자산이 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문학을 위하여>에서 저자가 실례로 제시한 여러 문학 작품 중의 문장들은 이렇듯 치열하게 독서를 한 겐지브로가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정보를 얻는 것과 같은 레벨이 아닙니다. 책을 읽음으로써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 인간이 생각한다는 건 그 정신이 어떻게 작용한다는 것인지 알수 있어요. 이를 통해 사람은 발견을 합니다.
읽는 인간, 오에 겐지브로
새로운 문학을 위하여, 총리뷰
읽기와 쓰기 그리고 문학에 대한 겐자브로의 접근 방식과 실례는, 새로 읽고 쓰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과 가이드를 제공해 줄 것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더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