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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우리는 일상 속에서 무수히 많은 격언과 신념을 접하며 살아간다. '누구의 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 '아는 것이 힘이다', '시간은 돈이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등등 이와 같은 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을 지배해온 격언들이다. 이들은 과학의 합리성, 교육의 중요성, 시간의 가치, 글의 영향력 등을 대표하며, 현대 사회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아왔다. 우리는 이러한 신념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맞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들이 절대적인 진리일까? 혹은 우리가 비판 없이 받아들인 하나의 프레임에 불과한 것일까? 수바드라 다스의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열 가지 신념의 이면을 탐구하며, 그 안에 숨겨진 권력의 프레임과 역사적 의미를 파헤친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대 문명의 성취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프레임이 우리의 사고방식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해준다.
저자인 수바드라 다스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과학사와 철학사를 전공했고, 동 대학교 박물관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과학적 인종주의와 우생학의 역사가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한다. 팟캐스트, TV, 라디오 등에서 대중과 활발히 접촉하며, 권력이 조작하고 숨긴 역사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첫 책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은 세계사를 연대, 사건, 인물과 같은 기존의 주제가 아닌 개념과 생각을 중심으로 풀어내며 역사 분야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서구 중심주의’라는 그 역사적 중요성에 비해 진부하고 낡은 것이라 간주되던 메시지를 ‘프레임’과 연관시키며, 서구 세계가 만든 거대한 억압과 착취의 구조가 역사에, 그리고 우리 머릿속에 얼마나 깊이 각인되어 있는지 통렬하게 밝혀내어 찬사를 받았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누구의 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 과학
Nullius in verba
2. 아는 것이 힘이다: 교육
Knowledge is power
3. 펜은 칼보다 강하다: 문자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4. 정의의 여신은 눈을 가리고 있다: 법
Justice is blind
5. 민중에게 권력을: 민주주의
Power to the people
6. 시간은 돈이다: 시간
Time is money
7. 국가는 당신을 원한다: 국민
Your country needs you
8. 예술을 위한 예술: 예술
Art for art’s sake
9.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죽음
Death is the great equalizer
10. 우리는 한배를 타고 있다: 공동선
We’re all in this together
우리는 흔히 서양 문명을 민주주의, 정의, 과학의 합리성 등의 관행과 가치와 연관 짓는다. 이 신념들은 서구의 발전과 함께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가치들이 유럽 제국의 야망과 권력에 발맞춰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서양 문명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이며, 서구 강대국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세계를 재구성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서양 문명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권력의 프레임이 작용했는지 고민하게 된다.
서양 문명은 민주주의, 정의, 과학의 합리성 등 현대 사회의 주요 가치를 대표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들은 단순히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이 아니다. 유럽 제국의 야망과 권력에 발맞춰 나타난 것이다. 식민지 통치자들은 자신들의 프레임 속에서 문명을 규정하고, 자신들이 사회적, 문화적, 지적으로 더 발전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했다. 서양 문명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이다. 서양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서양 문명은 제국주의와 식민지 건설의 과정에서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유럽 강대국들은 세계의 나머지 지역을 자신들의 것으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만든 문명의 틀을 이용해 재구성했다. 이는 단순히 지배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들의 우월성을 정당화하는 변명이기도 했다. 서양 문명은 현실을 누르고 브랜딩이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유럽 제국이 자신들의 권력과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문명이라는 틀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틀은 단순히 지배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들의 우월성을 정당화하는 변명이기도 했다. 서양 문명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우리는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서양 문명이라는 관념 뒤에는 많은 거짓과 왜곡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관념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해서 이런 관념들이 사실이라고 믿게 되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별생각 없이 사용하는 말들이 실제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용어 속에 함축된 주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서양 문명의 실체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열가지 프레임 중, 몇가지 프레임을 생각해 본다.
교육: 교양의 중심에서 권력의 중심으로 - 교육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교양의 중심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다스는 교육이 종종 사회적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식민지 시기에 교육은 식민지 주민들을 서구의 가치관에 순응하게 만드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도 교육은 사회적 엘리트를 양성하는 데 집중되어 있으며, 교육의 기회는 여전히 불평등하게 분배되고 있다.
영국의 교육 시스템은 그 역사 속에서 엘리트주의와 인종차별주의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해왔다. 영국에서 '고전'이라는 개념이 부유한 젊은이들이 고대 작가들을 연구한다는 의미로 자리 잡은 것은 1684년 무렵이다. 이 시기는 1666년 런던 대화재 이후 런던이 재건되던 시기로,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는 것이 곧 힘'이라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던 때였다. 해턴 가든의 선생님 루이스 메이드웰은 영국인들이 교육에 진지해지면 "영국의 잠자고 있는 재능이 스스로 눈을 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기에 교육은 대영제국의 지평을 넓히고 권력을 확고히 다지는 핵심 도구로 간주되었다.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 영국 교육 시스템에 포함된 저열한 모방품이 폭로되었다. '헤링게이 종합 중등 학교' 보고서는 북부 런던의 흑인 지역 공동체에 실망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 보고서는 서인도 제도 출신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보다 IQ가 낮다고 여겨져 교육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후속 보고서인 '통합 교육 관련 교육 위원회 보고서'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에 따라 학교를 구분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인종적 편견이 교육 정책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랜시스 골턴은 우생학적 원칙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국가를 꿈꾸며 지능을 수치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자손을 낳는 것을 장려하고,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자손을 낳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20년대에는 찰스 스피어만과 시릴 버트 같은 심리학자들이 표준화된 지능 시험을 개발하여 골턴의 비전을 현실화했다. 찰스 스피어만과 시릴 버트의 연구는 11+ 시험을 도입시켜 영국의 정규 교육 시스템의 근본을 형성했다. 11+ 시험은 학생의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이었으며, 높은 점수를 받으면 명문 그래머 스쿨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래머 스쿨에서의 교육은 학업적 성공을 보장하는 길로 여겨졌다. 이 시험은 지능을 측정하고 분류하는 방식으로, 교육의 기회를 제한하고 인종적 편견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영국의 교육 시스템은 초기 고전 교육에서부터 20세기 중반의 교육 정책에 이르기까지 엘리트주의와 인종차별주의의 영향을 받아왔다. 교육은 단순한 학문적 발전의 도구가 아니라, 권력을 확고히 하고 사회적 지배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역사절 사실을 통해 우리는 교육의 본질과 목적을 다시 생각해보고, 보다 평등하고 공정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마법의 도구에서 억압의 도구로 -'잉카 패러독스'는 잉카 문명이 문자가 없는 상태에서도 복잡한 문명을 건설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이는 스페인 정복자들의 침략과 기록 파괴로 인해 더욱 미스터리하게 보였으나, 사실 잉카는 고유한 기록 시스템인 키푸(khipu)를 통해 문명적 성과를 이루었다. 키푸(khipu)는 잉카의 고유한 기록 시스템으로, 매듭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저장. 초기에는 단순한 수 계산 도구로 여겨졌으나, 최근 연구에서 복잡한 기록 시스템임이 밝혀졌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키푸를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 1583년에 페루의 키푸를 모두 태워버릴 것을 명령. 이는 잉카의 역사를 말살하려는 의도였다. 서구 학자들은 비서구 문명, 특히 비백인 문명이 고도의 지적 능력이나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여겼다. 예를 들어, 그레이트 짐바브웨 유적이 아프리카인들에 의해 건설되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했다. 유럽 학자들은 그레이트 짐바브웨를 예루살렘의 시바 여왕의 궁전과 연관지으며, 아프리카인이 그런 복잡한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마호는 그레이트 짐바브웨가 지역 사람들이 아닌, 1500년 전 성서 시대 사람들이 지었다고 주장. 이는 아프리카 문명의 능력을 부정하는 인종차별적 시각이었다. 이집트 피라미드와 외계인 이론: 피라미드가 외계인에 의해 건설되었다는 이론은 정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찬 시각이다. 이 이외에도 에페수스 신전, 파르테논 신전, 콜로세움 등의 서구 문명은 외계인과 연관짓지 않는다. 이는 서구 문명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과 비서구 문명에 대한 편견을 드러낸다. 일부 연구자들은 과거의 문명 도처에 백인이 있었을 것이라 믿고, 이를 찾기 위해 일생을 바친다. 이는 인종차별주의적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잉카 패러독스'는 문자 없는 문명이 복잡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서구 중심의 인종차별주의와 고고학적 편견을 비판한다. 잉카의 키푸 시스템은 잉카 문명이 고유한 기록 방식을 통해 발전했음을 증명하며, 서구 문명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인종차별적 시각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우리가 과거의 문명을 이해하고, 인종적 편견 없이 고고학과 인류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교훈을 제공해 준다.
과학: 가치중립의 허상 - 우리는 흔히 과학을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인 지식의 보고로 여긴다. 그러나 과학도 인간이 만든 산물이며, 그 과정에서 특정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19세기 인류학과 민속학은 인종과 문명화 과정을 결합하여, 서구 중심의 세계관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프레이저, 프리처드, 생-시몽, 파라 등의 학자들은 과학과 인종, 문명을 결합하여 서구의 우월성을 주장했다. 프레이저는 문화적 발전, 진보, 문명에 관한 기존 사상을 확고하게 굳혔다. 이러한 사상의 초기 버전은 인종이라는 과학적 개념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19세기 민속학자들은 물리적 외양의 관찰을 통해 지능이나 행동과 같은 추상적인 자질들과 연관 지었다. 예를 들어, 제임스 카울스 프리처드는 유럽인의 하얀 피부와 높은 지능을 문명화 과정의 결과로 보았다. 이는 단순히 외형적 차이가 아니라, 지능과 문명화 정도를 인종과 연관 짓는 시각이었다. 앙리 드 생-시몽은 아프리카 흑인들이 유럽 백인과 같은 높은 지능에 이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가 노예 제도를 다시 제도화한 행동을 정당화하며, 인종 차별을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였다. 이는 인종 차별이 단순한 편견이 아니라, 과학적 논거를 통해 정당화되었음을 보여준다. 프레더릭 파라는 '인종의 적성'이라는 강의에서 전 세계 사람들을 세 집단으로 나누었다: 야만인 집단, 반쯤 문명화된 집단, 문명화된 집단. 그는 야만인이라 여기는 사람들을 "과거도 미래도 없고", "만회할 수도 없고", 시간 속에 얼어붙은 "살아 있는 화석"처럼 묘사했다. 이는 인종적 차이를 문명화의 정도로 설명하며, 서구의 우월성을 강화하는 논리이다.
과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프레임이 되었고, 인류는 토론의 대상이 되었다. 문명적인 사람들은 과학을 통해 자신들의 우월성을 증명하며, 비서구인들을 이해하기 힘든 존재로 만들었다. 비서구인들은 과학적으로 뼛속부터 열등하다고 여겨졌다. 이는 과학이 인종 차별주의자들에게 안전한 거리를 확보하게 해주며, 그들의 편견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의미한다. 비서구 지역 출신인 사람들이 자신들도 인간이라고 주장하면,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리 없다. 이들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책임은 그들에게 있는 것이다. 인종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며, 인종 차별주의자들은 과학을 통해 인종의 존재를 믿게 만든다. 과학은 인종 차별주의자들이 안전한 거리를 확보하게 해주며, 그들의 편견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된 것이다. 과학, 특히 인종 과학의 기반은 더 깊은 목적에 기인한다. 백인이며 문명화되었다는 것은 동시에 강력해진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과학적 인종 차별은 단순한 편견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강력한 프레임이다. 우리는 과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 숨겨진 권력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종 차별의 근본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보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 효율의 자원에서 억압의 도구로 - 시간은 효율적으로 활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다스는 시간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억압의 도구로 사용된다고 주장한다. 시간은 노동자들을 통제하고 착취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며, 노동자들은 시간의 압박 속에서 자유를 잃어버린다. 시간의 가치가 절대적인 것으로 여겨지면서 우리는 시간에 종속된 삶을 살게 된다.
산업화 이전, 사람들은 계절, 날씨, 일광 시간에 맞추어 노동과 여가를 융통성 있게 조절했다. 밤 시간을 쪼개어 두 번 잠을 자고 그 사이에 몇 시간을 깬 채로 보내는 등의 생활 패턴을 유지했다. 19세기 산업혁명 시기, 많은 사람들이 농업과 시골 생활을 버리고 도시의 공업 일자리를 택했다. 이는 주로 더 높은 수입 때문이었다. 산업화의 배경에는 노예 노동과 전 세계 식민지에서 얻은 이익이 있었다. 식민지는 원자재를 제공하고, 제조된 완제품의 시장 역할을 했다. 제조업이 경제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꾸었다. 공장 시스템에서는 노동자들이 24시간 내내 일해야 한다는 기대가 생겨났고,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자유를 잃었다. 산업 노동자들, 특히 많은 아동 노동자들이 혹사당하고 착취를 당했다.
프레더릭 윈즐로 테일러는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동 과정을 세세하게 분석했다. 테일러는 스톱워치를 사용하여 업무의 개별 요소에 소요되는 시간을 엄격하게 측정했다. 가능한 한 적은 시간에 업무를 완수하는 최고의 방법을 찾는 것이 테일러의 목표였다. 이러한 테일러의 사상은 모든 경영대학의 기반이 되었다. 과학적 접근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 여겨졌다. 제국주의가 식민지 주민들을 원자재와 시장으로 취급한 것처럼, 테일러의 효율성 패러다임은 노동자들을 기계처럼 취급했다. 노동자들은 테일러의 방법을 '과학적 몰아가기'라고 비판했다. 테일러의 방법은 사람들을 혹사시켰다. 테일러의 사상은 서양의 주류적인 사고방식에 스며들어, 오늘날까지도 효율성에 대한 집착이 이어지고 있다. 테일러의 사상 속에는 일부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내재되어 있었다. 이는 결함이 있고 착취를 일삼는 시스템을 정당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산업혁명 시기부터 현재까지 시간 관리와 노동의 변화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자유와 권리를 희생시켜왔다. 프레더릭 윈즐로 테일러의 과학적 경영은 생산성을 높였으나, 사람들을 기계처럼 취급하며 착취를 초래했다. 이 효율성 집착은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인간적인 대우와 권리를 회복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총리뷰
저자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열 가지 신념의 이면을 탐구하며, 그 안에 숨겨진 권력의 프레임과 역사적 의미를 파헤친다. 과학, 교육, 시간, 글 등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은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도구로 활용되며, 서구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데 기여했다. 우리는 이러한 신념들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세계를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권력의 프레임을 벗어나, 역사를 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